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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측이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가 지난 26일 단일 노조 출범(2018년 10월) 이후 첫 단체행동에 돌입하며 카카오 경영진을 향한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카카오 노조는 2019년 분사 이래 단 한 번도 흑자 경영을 하지 못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례를 들며 '제대로 준비된 서비스도 없이 무리한 분사를 추진해 임직원과 회사 모두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위기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 노조의 말대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매년 적자에 시달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사 첫 해인 2019년에 47억9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20년의 경우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366억35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어 2021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963억3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의 경우 1612억2500만원까지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도 매년 증가했지만 늘어난 매출 만큼, 손실도 커졌다.
(표=블로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적자가 확대되는 사이 회사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으로, 기업이 가진 자본 가운데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화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써 통상 200% 이하까지 적정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 300%를 돌파했다. 실제로 2019년 200억원 수준이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부채는 3년 새 1674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이중 차입금도 지난해 기준 1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들어 카카오로부터 10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한 상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차입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최악의 재정 상태를 맞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들어 이경진 클라우드부문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고강도 개편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 이동지원 프로세스 △CIC(클라우드 혹은 검색 부문) 내부 이동 △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백상엽 전임 대표가 회사 보수를 받는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일었다.
카카오 노조도 이런 상황에 주목했다. 노조 측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적합하지 않은 대표이사(백상엽 전 대표)를 선임한 점과 △준비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무시하고 등 떠밀 듯 출범시킨 점이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표=블로터)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브라이언이 선임한 앤드류(백상엽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제품을 잘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대로 키워서 성공한 경험이 없어 보이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취득한 지식으로 뽐내고 싶어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오래 몸 담고 있던 크루(직원들) 기준으로는 민망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 측은 "(백상엽 전 대표는) 그렇다고 남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다"며 "말을 하려고 하면 10초 만에 말이 잘려나갔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며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는데, 이는 카카오의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백상엽 전 대표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지도 않은 채 회사에 붙어 버티고 있다고 지적하며 김 센터장이 당초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기업을 출범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계열사마다 비상사태…갈등 불씨 곳곳에
첫 단체행동에 나선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에 다른 계열사들도 경영 악화로 인한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혁명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카카오 노조 노조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일례로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콘텐츠 사업 분야를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현재 신청을 마감한 상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글로벌 사업에 대한 효율적 사업구조를 위해 인력 및 조직 통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부진한 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순이익을 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들어 적자(순손실 2445억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438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이처럼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계열사가 늘면서 카카오는 공동체 단위의 고강도 개편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계열사 중 일부는 흑자 전환이 유력함에도 '부서별 차별 대우'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곳이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인데, 해당 기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순손실을 유지하다 올 들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 흥행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아키에이지 워 개발팀에게 성과급이 두 번 돌아간 사이 아키에이지 팀은 타팀으로의 전환 배치 및 희망 퇴직을 접수받는 처지"라며 "전환 배치 규모 등 관련 계획에 대한 상세 안내라도 해야 구성원들이 결정할 수 있을 텐데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카카오 노조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카카오가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반드시 변화해야 위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카카오가 다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노조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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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문어발’ 카카오 구조조정 [친절한 뉴스K] / KBS 2023.07.27.
KBS News 조회수 321,331회 2023. 7. 27. #카카오 #구조조정 #IT기업
우리나라 대표 IT기업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하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죠. 결국, 직원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경영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떠넘기지 말라는 건데요. 무슨 일인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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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1만1000명 감원 발표 20221110 뉴시스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4267
배재현(43) 카카오 대표 "Daum,다음 분리" 20230505 중앙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383
카카오, 문어발식 확장, 계열사 더 늘었다 20230530 조선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4351
카톡에서 인공지능 챗GPT 바로 이용 "AskUp" 20230312 어디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vUn/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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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상엽(57)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2023.7.27. 블로터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