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자존심
七十老孀婦-나이 일흔 가까운 늙은 홀어미
單居守空壼-안방 지키며 홀로 산다네
慣讀女史詩-여사의 시 구절도 늘 읽었고
頗知姙姒訓-임사의 가르침도 자못 알고 있다네
傍人勸之嫁-이웃 사람들 시집가라 권하며
善男顔如槿-사나이 얼굴이 꽃 같다 하는구나
白首作春容-백발에 청춘같이 꾸미라니
寧不愧脂粉-연지와 분이 어찌 부끄럽지 않으리오
유몽인(柳夢寅)
라면만 먹어도 굴레 없이 사는 것이 좋아 !
자식도움 안 받고 따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좋아 !
일부러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회분위기가 자연히 그렇게 흐르고 있다.
인도에는 “임서기(林捿期)”란 것이 있다. 수풀에서 살 나이라는 뜻이다.
태어나 25세까지는 공부하는 학습기(學習期).
50세까지는 결혼해 가족을 돌보며 생산 활동을 하는 나이로 가주기(家住期)가
지나면 다음 75세까지가 임서기(林棲期)다.
집을 떠나 걸식을 하며 종교 공부 거지생활 하다가 객사를 하면 시체는 짐승이
뜯어먹고 자연의 비바람에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임서기(林棲期)를 언듯생각하면 가혹한 것 같지만 가족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는 의미가 있다.
집에서 죽으나 들에서 죽으나 숨 끊어지면 똑같다
우리나라의 “졸혼(卒婚)”이라는 것도 인도의 임서기(林棲期)를 본뜬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많이 변하면서 사람의 관계도 따라 변했다.
그전까지는 나이 많아 노인이 되면 “자식에게 의지하여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지금 노인은 그렇지 않다.
자식에게 구질구질하게 손 안 벌린다.
“젊은것만 사람인가 노인도 사람이다”
이런 노인의 오기가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
노인의 자존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데 까지 내손으로 돈벌어 구속받지 않고 산다.
라면을 먹든 빵 한 개로 때우든--
아파도 내 스스로 해결한다.
필자는 매일 보는 신문과 생활 속에 생기는 휴지들을 모아서 한 달에 한번정도
폐지모으는 집에 판다.
한번 팔면 평균 3600원---
돈보다도 자립을 하기 위한 정신적 훈련이다.
짧은 인생 배우자 때문에 자식 때문에 속 썩이며 사는 시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갈라져서 살자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에 너무 얽매여 몰입하며 속 썩이면 병나고 결국 자기만 손해다.
병이 나면 최고의 불행이다.
콱 죽지도 안는다.
아프면 돈과 병원이 고쳐주지 가족이 병 고쳐 주지 않는다.
한번뿐인 인생이다.
이제 7,80세 노인들은 건강하게 장수 소리를 들어야 10년 정도 남은 인생이다.
숫자로 보면 세월이 허무하다.
1시간이 귀하다.
좋은 이성(異姓) 친구 사귀어 로맨스(romance)도 만들면서 살자는 것이다.
친구가 제일 좋다.
허물없는 친구는 가족에게 못하는 이야기 친구에게는 다한다.
다른 데는 구두쇠처럼 아껴도 친구에게는 돈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情)”이란 놈 성격이 상당히 계산적이어서 친구끼리도 말만하고 막걸리 한잔
안사는 친구에게는 정(情)이 안 간다.
며느리 손자에게는 아껴도 친구에게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자주 만나준다.
일상에서 남들 눈에는 별것 아니라도 몰두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다.
필자가 카페나 불로그에 “말도 되지 않는 글”을 얼굴에 철판 깔고 쓰는 것은
나만의 운동이다.
문학인도 아니므로 문법이 맞느니 어쩌니 하는 것은 전혀 관계없다.
그냥 책 읽고 신문보고 TV나 남에게 들은 소리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아령으로 팔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치면서 뇌운동 정신운동을 한다
타자를 치며 몰두하면 3,4시간은 훌적간다.
어떤 때는 밤도 새운다.
물끓이던 냄비를 한두 번 태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물이 끓으면 알려주는 “시간 종(time bell)”을 비치하였다.
글 내용이 어떠니 비판하여도 일본말로 기다시나이(きにしない-신경안쓴다)다.
글을 쓰는 것도 나만의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마음에 맞지 않는 가족이나 사람들과 언쟁(言爭)을 하는 것보다
(인생에서 스트레스는 대부분 남보다 가족에 의해서 받는다)
글 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스트레스의 피난처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인라인을 못타지만 이런 운동도 골치 아픈 잡념을
없애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정신을 집중안하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 알량한 예의, 도덕에 구속(拘束)받지 말고 자유롭게 자연인(自然人)으로
살자는 것이다.
윤리적 도덕에 매인 몸으로 사는 시대가 아니다.
사회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너무 속 썩히며 살지 말자
나만 손해다 !
너무 아웅다웅 할 필요 없다
농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신문 기사를 읽으세요
“내가 벌수 있는데 자식 도움 왜 받아” 노인 78% 단독 거주
동아일보
2021-06-08
2020 노인실태조사… 자립성 뚜렷
“내가 벌어서도 아직 먹고살 수 있는데 애들 도움 받을 필요가 없죠.
애들한테 부담 안 주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우리대로 살고
애들은 애들대로 사는 게 피차 좋죠.”
경기 안양시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유모 씨(71)의 말이다.
유 씨는 막내아들이 결혼한 3년 전부터 아내(67)와 단둘이 산다.
유 씨는
“가끔 손녀가 보고 싶은 걸 빼면 아이들과 따로 사는 것이 훨씬 자유롭고
좋은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노인 10명 중 8명은 유 씨처럼 부부끼리 또는 혼자 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자립을 뒷받침할 경제력에 개인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더해진 결과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2008년 32.5%에서 12.8%로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족, 경제, 건강 등 전 분야에 있어 노인들의 자립적 특성이 예전보다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노인 단독 가구가 계속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르신 17%만 “주1회이상 자녀와 왕래”…
빈자리 채운건 이웃과 친구다
2020 노인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노인실태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벌이는 사업이다.
지난해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월∼11월에 걸쳐 전국 1만97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면담해 이들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과 경제 상태,
가치관 등을 알아봤다.
그 결과 최근 한국 노인의 가장 큰 변화는 ‘홀로서기’로 나타났다.
이들은 혼자 살거나, 또 다른 노인과 함께 살면서 여전히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세상을 떠날 때조차도 자녀나 주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는 게 중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이모 씨(66)도 마찬가지다.
그는 살면서는 물론이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식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이 씨는 “병원에서 골골대다가 가족들에게 병원비 부담을 주는 게 제일 싫다.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줄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 10명 중 9명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고 답했다.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하는 노인도 전체 10명 중 8명 이상(85.7%)이었다.
다만, 연명의료 중단 요구를 문서로 공식화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비율은 4.7%에 그쳤다.
멀어진 이들과 자녀들의 거리를 채운 건 가까운 친척과 친구, 이웃들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한다(16.9%)는 노인 비율은
2008년(44.0%)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락한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77.3%에서 63.5%로 줄었다.
반면 주 1회 이상 친한 친구나 이웃과 연락한다(71.0%)는 응답은
2008년(59.1%)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세대가 다른 자식보다는 동년배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형제나 친구와
얘기하는 게 더 즐겁다는 것이다.
○ ‘건강 만족’ 커지며 삶의 만족도도 증가
노인들은 이전에 비해 스스로 건강에 자신감을 느끼며 삶의 만족도도 더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나는 건강하다’(49.3%)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보다 12.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비율도
2008년 첫 조사 이후 2017년(89.5%)까지 계속 높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5.5%포인트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도 둘 중 한 명이 ‘만족한다’(49.6%)고 답했다.
노인 10명 중 8명은 여가문화 활동에 참여했는데 3명 중 1명은 걷기와 산책(34.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노인이
‘취미생활과 여가활동’(37.7%)을 꼽았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노인이 의존적인 존재이고 사회의 ‘짐’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사회에 공헌을 하고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식에게 용돈 의존도 줄었다…
노인소득 24%가 일해 번 돈
지난해 年평균 소득 1558만원…
용돈 비중은 3년새 22%→14%로 줄었다
10명중 7명 “70세 넘어야 노인”으로 생각한다.
65세가 넘어 일하는 사람이 늘면서 노인들의 소득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1명의
평균 연소득은 1558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959만 원에 비해 6년 만에 62.5% 올랐다.
직전 조사인 2017년(1176만 원)과 비교해 봐도 30% 넘게 상승했다.
노인의 소득은 주로 근로활동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노인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였다.
3년 전(13.3%)의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자녀가 주는 용돈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같은 기간 22.0%에서
13.9%로 감소했다.
노인들이 자녀가 주는 용돈 대신 스스로 일한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6.9%에 달했다.
비교적 ‘젊은’ 노인인 65∼69세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1%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노인 가구 대부분(96.6%)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부동산 평균 가액은 2억6182만 원이었다.
금융 자산이 있다는 노인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3212만 원,
부채는 1892만 원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부채는 주택을 마련하느라 생기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좋고 나쁨을 말하기 어렵다”며
“노인 자산은 3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처음 노년층에 진입하면서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을 올리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들의 74.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