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퀼트 작업을 진행하다가 작품을 점검하기 위해 일을 잠시 중단했다. 아무리 봐도 나의 바느질은 실뜯개로 뜯어내야 할 만큼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였다. 푹푹 한숨을 내쉬며 퀼트를 내려놓았다. 실뜯개를 가지러 탁자 위로 손을 뻗다가, 펼쳐진 책으로 우연히 눈길이 갔다. 그것은 머신퀼트 사용법에 관한 책이었는데, 잘못된 바느질 사례를 보여 주는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거기에는 올이 튀어나왔거나, 실이 엉켰거나, 바느질이 고르지 못한 사진들이 있었다. 단박에 봐도 내 작품과는 확연히 대조적이었다. 나의 바느질은 분명 꼼꼼하고 섬세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헝클어진 실 덩어리로 밖에 안 보였던 것이다. 그 뒤부터는 나의 작품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되었다. 실뜯개를 다시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퀼트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하마터면 뜯어 버릴 뻔했던 작품은 경진 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을 했다. 가끔은 그리스도인들조차 자신의 삶이 엉망진창으로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보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보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1, 2). 이 은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 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한 그분의 계획에 전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완벽에 가까운 퀼트를 초반에 다 뜯어 버렸다면, 우승은 고사하고 작업을 끝마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된 나의 위치에 대해 늘 노심초사하기만 한다면 나는 하나님께서 내 안에 하실 일을 막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관용으로 우리를 바라보신다. 우리가 생각해 내지 못하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계신다. 다른 각도에서, 특히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로라 웨스트 콩 |
아브라함은 창세기 21장의 여러 사건을 통해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영원하신 하나님은 영원히 변치 않으신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25년 전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에 올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에 대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아들을 낳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와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고 지키셨습니다. 아들 이삭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가 없어지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 한 글자라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니까요.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분의 말씀은 말씀 그대로 성취될 것입니다. 아들에 대한 약속뿐 아니라 땅에 대한 약속도 아비멜렉과의 언약을 통해 성취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빼앗기지 않을 자기의 우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눈에 조금 지체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우리 눈에 잘못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영원하신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약속과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에셀 나무는 일 년 내내 푸른 상록수의 일종입니다. 늘 푸른 상록수 에셀 나무처럼 하나님은 항상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하루도 성경의 모든 약속과 말씀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퀴즈> 1. 아브라함은 어떤 나무를 심으며 영원하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나요? 2. 아브라함은 무엇 때문에 영원하신 하나님을 깨달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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