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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올렸어야 하는데, 일에 쫓겨,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글입니다. 이번에도 경기는 다 보지 못했다는 점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유로리그 관련 소식부터 전해드리면,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핵심 자원으로서 폴란드 출신, 마테우시 포닛카(198cm)가 부상으로 바르셀로나와의 8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소스에 의하면 잔여 시즌 아웃 예상도 높은),
리투아니아의 농구 저널리스트(유럽농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인물입니다)인 도나타스 우르보나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뉴스를 전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Urbodo/status/1384489676669607936
Zenit and Polish NT hold breath amid injury fears for Mateusz Ponitka. The 2nd most efficient Zenit player in the Euroleague likely to miss the remainder of the season, per sources. Also, it makes him doubtful for the Olympic qualifiers. Ponitka will undergo further testing.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1993년생 포닛카는 제니트에서도 중요 자원지만, 폴란드 대표팀 전력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만약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 나서는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다면 폴란드에게는 정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포닛카는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U17 선수권 대회(우승은 미국, MVP는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폴란드 U17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기도 합니다.
+포닛카의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34경기 평균 8.4점(3점 슛 30.6% 22/72 자유투 78,5% 84/107)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
+포닛카의 2020-2021 하이라이트 믹스+
https://www.youtube.com/watch?v=_XRf26Nvm_0
+2019 중국 월드컵 본선 포닛카의 활약상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1FhIIK-jGF8
또한 리투아니아 1부 리그(LKL)의 강호, 잘기리스 카우나스 소속 선수이자 2020-2021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2000년생 로카스 요쿠바이티스(193cm)가 사루나스 야시케비츄스 감독(잘기리스에 있던 시절, 요쿠바이티스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이 있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뉴스도 올라왔습니다.
유로리그 풀-타임 리거(2018-2019 -> 12경기 평균 5분 48초, 2019-2020 -> 10경기 평균 6분 25초) 첫 해(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치고 상당히 선전했던 요쿠바이티스는 2020년 10월, 유로훕스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NBA 드래프트에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piratasdelbasket.net/rokas-jokubaitis-en-la-agenda-del-barcelona/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요쿠바이티스 개인 기록+
31경기 평균 20분 55초 7.0점(3점 슛 38.8% 19/49, 자유투 75.6% 31/41) 1.7리바운드 2.5어시스트
+요쿠바이티스 2020-2021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TacRIh01WPA
+별책부록+
+우스만 가루바의 2020-2021 유로리그(8강 플레이오프 포함) 개인 기록+
36경기 평균 15분 7초 3.2점(자유투 51.9% 14/27) 3.6리바운드 0.7어시스트
+가루바 2020-2021 공격/수비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q_1TEZBGXs8
본격적으로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는 현재 유튜브에 계속 풀 경기 영상이 올라오고 있기에,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일단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 MVP에는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케빈 팽고스(185 cm), 바르셀로나의 브랜든 데이비스(208cm)가 선정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CGLNsMFUtlU
현재 시리즈 스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나돌루 에페스 2-0 레알 마드리드+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2-0 바이에른 뮌헨+
+CSKA 모스크바 2-0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바르셀로나 1-1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8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이긴 팀이 바로 독일 쾰른에서 열릴 예정인 파이널 포(예정일 현지 시간 5/28-30)에 진출하게 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news/i/aunub9ih8syniqr3/2021-final-four-headed-to-cologne-germany
https://www.euroleague.net/competition/format
+아나돌루 에페스 vs 레알 마드리드+
1차전 90-63 아나돌루 에페스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ITnWfGE6ymQ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OmV6HLP3fu4
2차전 91-68 아나돌루 에페스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atnN08eGew
두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였는데, 2차전이었던 32라운드에서 아나돌루 에페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8점(연장이 아닌 정상적인 경기)이라는 고득점을 내면서 25점차 대승(108-83)을 거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8강 플레이오프에서 32라운드처럼 계속 에페스가 20점이 넘는 점수차를 보이면서 경기에서 이기고 있습니다. 역시 레알에게는 파쿤도 캄파쪼(178cm), 가브리엘 덱(199cm)의 공백이 상당히 커보입니다.
사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일방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실상 경기를 보면 정말 에페스는 강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1차전을 돌아보면
전반에 레알은 에페스의 로드리고 보브아가 1,2쿼터에만 14점(3점 슛 2개)을 넣으며 폭발했는데도 불구하고,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전반 9점)의 활약에 힘입어 4점차(40-44)까지 따라붙으며 선전했습니다.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3쿼터부터였습니다.
3쿼터 크루노슬라브 시몬(197cm)과 세르텍 산리(213cm)의 백투백 3점 슛(50-40)으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한 에페스는 이후 산리의 3점 플레이(53-42)와 셰인 라킨의 점퍼(55-42), 바실리예 미치치(196cm)의 자유투 및 애드리언 모에르만(202cm)의 득점으로 17점(62-45)까지 벌린 에페스는 64-50으로 3쿼터를 마쳤습니다.
4쿼터에 에페스는 수비에서 레알의 공격을 적절히 제어하고,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에 이은 득점을 착실히 올리고, 보브아와 라킨이 돌아가며 활약하며 점수를 27점차까지 앞서나같 끝에 귀중한 첫 승을 따냈습니다.
보브아가 19점(2점 5/8 3점 3/6)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그 외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 중에서 산리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유로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월터 타바레스(221cm)는 림 프로텍터로서의 능력은 확실하지만, 아웃사이드로 끌려나오면, 그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 AOK Chania(B league -> 그리스 3부 리그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인 콘스탄티누스 파나스는 트위터에 부드러운 피니쉬와 좋은 퍼리미터 슈팅을 보유하고 있는 산리가 타바레스의 ‘위력적인 카운터’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경기를 보면서 그 표현이 개인적으로 정말 와닿았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Scouting_View/status/1384598323882074115
산리는 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2로 롤과 팝이 모두 가능하며, 림 근처에서 부드러운 피니쉬 능력 및 신장 대비 기동력이 참 좋습니다. 수비도 상대 움직임을 적절히 예측하여 잘 대응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1차전에서 산리는 공격에서 3점 슛(2-2 시 팝), 플로터, 레이업(2-2 시 롤)으로 ‘산성’ 같았던 타바레스를 무너뜨렸는데, 이 이면에는 산리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터져주면서 타바레스가 오로지 ‘산리 수비’에만 신경을 쓸 수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산리는 1차전뿐 아니라 32라운드에서도 에페스가 레알을 크게 이길 때,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던 적이 있으며, 이때도 다양한 공격루트로 타바레스를 적절히 공략했습니다.
이 정도 활약이라면, 산리는 사실 유로리그를 넘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는 터키 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리의 32라운드(17점), 플레이오프 1차전(16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8uzaiHKCj8
https://www.youtube.com/watch?v=zXv5N3GMQNA
1차전에서 대패한 레알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사이드의 ‘기둥’인 타바레스가 이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는 ‘불운’까지 겪으며, 2차전에 임하게 됩니다.
+참고 자료+
Real Madrid center Walter Tavares got injured in Game 1 against Anadolu Efes and may not be available for Game 2 on Thursday.
2차전에서 에페스는 ‘라킨(21점 5어시스트) - 미치치(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23점차(91-68)로 레알을 크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미치치는 야투 시도 중, 단 하나의 슛만을 놓치는(2점 4/5, 3점 5/5, 자유투 3/3)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1, 2쿼터에 에페스는 라킨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으며 레알을 두 자리 점수차(44-32)로 앞서나갔습니다.
전반이 라킨(1, 2쿼터 -> 13점)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후반은 미치치(3, 4쿼터 -> 18점)를 위한 무대였습니다.
+미치치의 23점 3어시스트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xb43-CFTkmg
유로리그 대비로 3점, 미드레인지에서 풀업이 가능하고, 2-2와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고 들어가는 돌파도 잘 활용하는 미치치의 환상적인 ‘매직’에 레알은 이렇다할 해법을 들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3쿼터를 20점 리드(65-45)로 마친 에페스는 4쿼터에서 미치치, 라킨, 보브아 등이 돌아가면서 득점에 성공하며, 쉽사리 레알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기 결과는 에페스의 91-68, 23점차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2차전이 끝나고, 에페스는 에르긴 아타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 번 더 우리는 대단한 수비, 농구 경기를 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하지만 “모든 게임은 어렵다.”라며 한편으로는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313&seasoncode=E2020#!quotes
"One more time we played great defense, great basketball. Especially with our guards, they played excellent tonight; Micic and Larkin and all of the others, also like a team. We did a great job. One more time we took a victory with a huge difference. We need to win one more game. Now it's 2-0. We will play again in Madrid. Every game is difficult. We know also tonight they missed their best player, Tavares, so it's very important for them in that situation. They changed the strategy in the first half, so we had some confusion to attack with their three bigs. But in the second half, we talked and we knew what we needed to do. We didn’t make the turnovers and we made the shots and it was the difference."
3차전에서 비록 에페스는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지만, 이미 2승을 먼저 거뒀고, 정규시즌 32라운드에서 25점차 대승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예상은 에페스가 쉽게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32라운드를 포함하여, 최근 3경기(+플레이오프 2경기)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전반 -> 레알 선전, 후반 -> 에페스↑ 레알 ↓’이었습니다.
두 경기에서 보여준 레알 패배의 원인은 사실 ‘후반부터 집중적으로 시작되는 팀 공격, 수비 집중력의 문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단시일에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 2경기 기준 레알의 평균 득점, 실점, 야투, 3점슛 관련 성공률 및 허용률+
득점 ->평균 65.5점, 실점 -> 91.5점, 야투 성공률 -> 38.7%, 3점 슛 성공률 -> 24.1% 야투 허용률 -> 47/8% 3점 슛 허용률 -> 46.4%
레알의 2경기를 살펴보면, 득점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이는 팀의 스트래치형 빅맨, 트레이 톰킨스(18분 52초 15점)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로리그 정규시즌 후반부터 ‘불’타오르기 시작한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93cm)의 경우, 사실 기대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1(9점 4어시스트), 2차전(5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서 에페스의 막강 앞선을 상대로 그나마 선전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톰킨스, 라프로비톨라 외에 다른 베테랑들_ 세르히오 율(192cm), 루디 페르난데스(198cm), 파비앙 코제르(196cm), 제이시 캐롤(188cm) 같은 선수들이 공격에서 더 잘해줘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차전에서 레알은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맹활약한 ‘무서운 10대 유망주 듀오’ 우스만 가루바(204cm)와 트리스탄 북체비치(209cm)를 적극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가루바 -> 31분 11초 9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북체비치 -> 12분 19초 7점).
가루바(2002년생), 북체비치(2003년생)는 이날 나이 대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 유망주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팬들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체크’해봐야 될 젊은 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엘 클라시코처럼,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같은 무대에서 10대 선수들이 활약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이들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승패를 떠나 이런 영건들에게 이런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 활약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라소 감독의 ‘대담함’도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벼랑 끝’에 있는 3차전에서 라소 감독이 엘 클라시코 때처럼 과감하게 이들을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울러 이 부분도 이 시리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특히 트위터에도 올라왔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미치치, 라킨 이 두 유럽 최고의 볼 핸들러를 ‘미스 매치’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가루바의 수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가루바, 북체비치의 에페스 전 활약상 하이라이트 모음+
https://twitter.com/DmitryPlanidin/status/1384598215820038148
https://www.youtube.com/watch?v=3sI-6g_xPUs
https://www.youtube.com/watch?v=TIz83D7rJYU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vs 바이에른 뮌헨+
1차전 79-78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GxLpR5HNbc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NGz-b_HPTzc
2차전 80-69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nrchXUn0KM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GP6Q513W7kQ
유로리그 홈페이지에서 표현한 것처럼 1차전은 ‘믿기 힘든 드라마틱한 장면’(In scenes of incredible drama)을 보여준,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의 1점차 신승(79-78)으로 끝이 났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308&seasoncode=E2020#!report
In scenes of incredible drama, AX Armani Exchange Milan launched the second-biggest comeback in the history of the Turkish Airlines EuroLeague Playoffs, defeating FC Bayern Munich 79-78 with a buzzer-beating game-winner from Zach LeDay.
1쿼터에 23-16으로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뮌헨은 2쿼터 시작 이후 6분 21초간 간 밀란에게 단 2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이날 팀 내 최다득점자(23점)인 데니스 실리(193cm)와 두 자리 득점(10점)을 올린 자후완 존슨(208cm), 제일런 레이놀즈(206cm)의 활약으로 ‘17-2 런’을 달렸습니다.
이후 뮌헨은 웨이드 볼드윈 4세(193cm)의 자유투와 실리의 4점 플레이로 전반을 무려 17점(44-27)을 앞서게 됩니다.
3쿼터 밀란은 말콤 델라니(188cm)의 득점이 터지며, 3쿼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한 자리 점수차(42-50)까지 좁히게 됩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루치치(204cm), 폴 집서(203cm)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여전히 핫 핸드였던 실리가 득점포(3점 슛, 자유투)를 가동하며, 결국 뮌헨이 두 자리 점수차(64-53)로 앞서 나갑니다.
그러나 4쿼터에 경기 분위기는 반전이 됩니다.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91cm)가 4쿼터 시작 이후, 2분 33초간 3점 슛 2개를 포함하여 8점을 몰아넣는 활약 속에 점수차를 2점(65-67)까지 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종료 3분 57초를 남기고, 실리의 3점 슛으로 다시 투 포제션 게임(67-73)이 되는데, 이때 뒤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이날 ‘히어로’였던 자크 리데이(202cm)의 3점 플레이(70-73), 카일 하인즈(198cm)의 인사이드 득점(72-74)으로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결국 1분 16초를 남기고, 하인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리데이의 득점으로 동점(74-74)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뮌헨의 공격에서 제임스 기스트(203cm)가 자유투를 모조리 실패하며, 득점을 올리는 못하는 사이, 로드리게스가 3점 슛(77-74, 36초)을 성공시키면서 3점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뮌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볼드윈과 기스트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고, 델라니의 3점 슛이 빗나가면서 1.2초를 남기고, 78-77로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경기가 끝날 것 같지만, 델라니의 패스를 받은 리데이(림 대쉬)가 기가 막힌 버저비터 엘리웁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다시 봐도 참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1차전 승부를 가른 리데이의 득점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PY1uEGzHuOE&t=8s
이날 밀란은 리데이가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으며, 4쿼터에 불타오른 로드리게스는 13점을 기록했습니다.
뮌헨에서는 실리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가려졌고, 이 팀의 주득점원들이라고 볼 수 있는 볼드윈, 루치치는 각각 10점, 6점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리데이, 실리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p5RiJbZjZk
https://www.youtube.com/watch?v=KSDT20rHj_w
1차전이 끝나고, 밀란의 에토레 메시나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최고의 밤(경기를 지칭)은 아니었고, 뮌헨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308&seasoncode=E2020#!quotes
1차전에서 선전했지만, 뮌헨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닉 와일러-밥(196cm)이 부상을 입으며, 2차전에 나오지 못했습니다(뮌헨의 안드레아 트린치에리 감독은 1차전이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 와일러-밥의 부상과 관련하여, 이 시기에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을 입는다는 점은 무척 슬프다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2차전에서 밀란은 메시나 감독의 바램처럼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뮌헨을 잠재웠습니다.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밀란이 1쿼터에 14점차(26-12)로 뮌헨을 앞서나갔고, 2쿼터에서도 밀란의 뛰어난 경기력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2쿼터 1초를 남기고, 로드리게스의 3점 슛이 들어가면서 18점차(47-29) 리드를 잡은 밀란은 3쿼터에 볼드윈의 득점, 기스트의 3점 플레이로 6점(55-49 2분 23초)차까지 쫓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등장한 선수가 바로 로드리게스였습니다.
1차전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던 로드리게스는 자유투(59-50)와 3점 슛(65-50)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밀란에게 여전히 두 자리 점수차 리드(65-53 3쿼터 종료 점수)를 안겨줬습니다.
4쿼터 초반,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분위기는 밀란이 주도하게 됩니다. 리데이와 에반스가 득점에 가세하고, 로드리게스의 3점 슛이 다시 한번 터지면서 밀란은 뮌헨을 종료 8분 37초를 남기고, 17점차(72-55, 종료 8분 37초)로 앞서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뮌헨은 집요했습니다. 집서, 루치치의 3점 슛 퍼레이드(집서 ->76-63, 76-66, 루치치-> 77-69)가 터지면서 2분 13초를 남기고, 8점차(69-77)까지 밀란을 압박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리데이의 3점 슛(80-69)으로 한숨을 돌린 밀란은 이후 강력한 수비로 뮌헨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며, 80-69, 11점차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2020-2021시즌 밀란 공격의 핵심(평균 15.0점, 팀 내 1위)이었던 케빈 푼터(191cm)가 효율(야투 5/13)은 좋지 않았지만, 20점을 올렸고, 로드리게스가 13점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습니다.
이 외에 리데이(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델라니(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샤본 실즈(12점 2리바운드)도 팀 승리에 나름 기여했습니다.
뮌헨에서는 볼드윈이 23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으며, 루치치도 1차전보다는 경기력(11점 8리바운드)이 좋아졌지만, 밀란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분데스리가 우승 및 유로리그 파이널 포 진출을 노리는 뮌헨에게는 홈(아우디 돔)에서 열리는 3차전이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치치가 2차전에서 조금 살아나는 기미가 있지만, 팀 내 비중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공격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려줘야 뮌헨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뮌헨은 일단 (박스스코어를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라이벌 전이기는 했지만,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한 ‘힘 빼기’가 많이 들어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5일(현지 시간)에 열린 라이벌 알바 베를린과의 정규시즌 30라운드에서 62-100, 38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알바 베를린 vs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하이라이트 및 박스스코어+
https://www.youtube.com/watch?v=lD8dwrOLyb8
+CSKA 모스크바 vs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1차전 92-76 CSKA 모스크바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L8V7s-k_D8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RbfW24RovOQ
2차전 78-67 CSKA 모스크바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Xcb4k1gtPE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g9imkAVpH4g
이 시리즈에서 일단 1, 2차전 러시아 원정 전부터 페네르바체는 ‘진퇴양난’이었습니다. 먼저 부상으로 팀의 주축 선수인 얀 베슬리(211cm)가 두 경기에 모두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고르 코코쉬코프 감독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러시아 원정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참고 자료+
어쨌든 1, 2차전은 모스크바가 ‘노 제임스(브루클린 네츠의 마이크 제임스를 지칭), 노 밀루티노프(니콜라 밀루티노프) 노 프라블럼’을 외치며 가져갔습니다.
1차전 1쿼터에서 이페 룬드버그(193cm)가 3점 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는 활약 속에 28-23 5점차로 앞서나간 모스크바는 2쿼터에 윌 클라이번(198cm)의 3연속 득점, 요하네스 보이트만(211cm), 야니스 스트렐닉스(191cm)의 3점 슛으로 13점(40-27, 전반 종료 7분)까지 달아납니다.
비록 베슬리는 없었지만, 페네르바체에는 난도 드 콜로(196cm)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미 1쿼터에 두 자리 득점(14점)을 올리며, 득점에 강력한 시동을 걸었던 드 콜로는 2쿼터에 친정팀(2014-2019)을 상대로 3점 슛,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가며, 모스크바를 압박했습니다.
+난도 드 콜로 vs CSKA 모스크바 1차전 27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PhNUUEm-mI
그러나 전반 종료 5초 전, 대니얼 헤켓(196cm)의 패스를 받은 이반 우코프(193cm)가 코너 3점을 성공시키며, 모스크바는 7점(53-46)을 앞서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3쿼터에 페네르바체는 카일 오퀸이 2연속 미드레인지 점퍼(46-53, 48-53)를 넣으며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2쿼터에 3점에 그쳤던 마르코 구두리치(196cm)가 3점 슛 2개(54-58, 61-62)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결국 3쿼터 종료 36초 전, 드 콜로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꽂히면서 역전(64-66)에 성공했습니다.
4쿼터 시작 후 3분 10초간 4점 안의 접전을 펼친 양 팀의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경기 종료 6분 6초를 남기고부터였고, 결국 현대 농구의 가장 중요한 공격 옵션인 3점 슛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세멘 안토노프(202cm)을 시작으로(75-70, 6분 6초 안토노프는 3점 슛 3개를 시도하여 모두 성공시키는 100%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헤켓이 3점 슛 2개(78-70 -> 5분 38초, 81-70 -> 4분 1초)을 연거푸 넣으면서, 페네르바체의 추격 의지를 조금씩 꺾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는 페네르바체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클라이번의 3점 플레이(84-70, 3분 48초), 보이트만의 3점 슛(87-73 2분 54초), 니키타 쿠르바노프의 레이업(89-73, 2분 5초)으로 사실상 승리를 굳히게 됩니다.
1차전에서 모스크바는 헤켓(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클라이번(5리바운드 2블록슛)이 똑같이 20점을 올리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보이트만은 더블-더블(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스크바의 대승(92-76)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참고 자료+
+헤켓, 클라이번 1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wrcDkftZeM
https://www.youtube.com/watch?v=FC4pnrOvHww
페네르바체에서는 드 콜로가 27점으로 고군분투했고, 로렌조 브라운(12점), 구두리치, 오퀸(이상 11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모스크바의 불꽃같은 3점 슛 폭죽 쇼(팀 3점 슛 성공률 46.7% 14/30)에 결국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2차전에서도 모스크바는 두 자리 점수차(80-69)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2경기에서 모두 불안요소를 보여줬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서 말하겠습니다.
1쿼터에 모스크바는 점 슛, 돌파 공격을 활용한 구두리치(1쿼터 -> 12점)의 엄청난 ‘득점 세례’를 막아서지 못하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2점을 뒤진 채(23-25), 2쿼터를 맞이합니다.
+참고 자료+
+구두리치(2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2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gA5a2VgQD4
2쿼터 초, 중반까지 페네르바체와 접전을 벌인 모스크바는 클라이번의 3점 슛(43-37, 종료 2분 53초)을 시작으로 토르니케 셴겔리아(206cm)가 레이업(48-40, 51초)과 미드레인지 점퍼(50-42, 4초)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끝냅니다.
3쿼터에 모스크바는 페네르바체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되고, 결국 구두리치가 3점 슛 반칙( -> 보이트만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1점(51-52 4분)차까지 쫓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스크바를 살린 건 3점 슛이었습니다. 클라이번(55-51, 1분 56초), 안토노프의 3점 슛(58-53, 1분 20초)을 시작으로, 안토노프의 3점 슛을 적절한 킥아웃으로 빼준 룬드버그가 오른손 플로터(60-53 37.4초)를 성공시키면서 조금씩 점수를 벌렸습니다.
4쿼터에 모스크바는 구두리치가 자유투(57-62 9분 18초), 레이업(59-62 7분 51초)을 성공시키면서 페네르바체에게 원 포제션 게임을 허용합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맹추격은 거기까지였고, 여기서 다시 모스크바의 3점 슛(우코프 -> 65-59 70-61, 쿠르바노프 -> 75-65)이 불을 뿜기 시작했고, 페네르바체 수비는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모스크바는 스트렐닉스의 득점(78-67, 17초, 3점 슛)까지 포함하여, 이날 총 14개의 3점 슛을 넣었으며, 1차전에 이어 또다시 40%(41/2% 14/34)를 넘기는 고효율까지 보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습니다.
모스크바는 3점 슛(페네르바체는 40% 6/15)뿐 아니라, 리바운드(30-25), 어시스트(25-9)에서도 페네르바체보다 우위를 보였습니다.
페네르바체는 구두리치가 단 1분 51초(출장시간 38분 9초)만을 쉬는 투혼을 선보이며, 27점(2점 3/9, 3점 4/7, 자유투 9/10)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까지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대로 이 2경기에서 모스크바는 불안요소를 보여줬습니다. 그 불안요소란 바로 베슬리와 함께 이 팀의 ‘빅3’에 가까운 드 콜로(1차전 -> 27점), 구두리치(2차전 -> 27점)에게 다 한 번씩은 고득점을 허용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일단 퀘스쳐너블이지만, 구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베슬리가 3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모스크바가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이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연 모스크바가 3차전 안으로 경기를 끝낼지, 아니면 페네르바체가 대반격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바르셀로나 vs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1차전 76-74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Xp1EV1GGPHs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rYzFXev7KA
2차전 81-78 바르셀로나 승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IbpTc8zLi0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sUOWnx7nV0
지난 플레이오프 프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가 바르셀로나 상대로 정규시즌(2라운드 74-70 승, 22라운드 81-85 패)에서 매번 접전을 펼치며, 선전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앞에서 언급한대로 팀의 ‘살림꾼’이라고 할 수 있는 포닛카가 빠진 상황에서 말입니다.
현재 두 팀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원정(12승 5패)에서도 강하지만, 홈(13승 6패) 승률도 나쁘지 않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두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뜻대로 시리즈가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제니트는 바르셀로나를 2점차로 꺾고 1승을 챙겼습니다.
1쿼터를 동점(21-21)으로 끝낸 제니트는 2쿼터에 수비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잘 저지하고, 알렉스 포이트리스(203cm)의 연속 득점과 전반에만 3점 슛 100%(3/3)를 기록하며 14점을 넣은 케빈 팽고스(185cm)의 활약으로 인해 14점 차(48-34)로 앞서나갑니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 있을 바르셀로나는 아니었습니다. 3쿼터에만 6점(3쿼터 -> 1어시스트)을 넣은 닉 칼라테스(198cm)의 활약으로 인해, 2점(51-53)까지 점수를 좁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제니트의 ‘구원자’가 되어준 건 KC 리버스(196cm)였습니다. 리버스는 왼쪽 45도에서 3점 슛 한 방(59-51, 3쿼터 종료 1분 33초 전), 미로티치가 3점 슛(59-54, 1분 13초 전)으로 맞불을 놓자, 재차 팽고스의 패스를 받아, 캐치 앤 슛(61-54, 42초 전)으로 점수를 7점까지 벌려놓습니다.
4쿼터, 바르셀로나는 3쿼터까지 고작 3점에 그쳤던 카일 쿠리치(192cm)가 4쿼터 시작 이후 4분 23초간 혼자 9점(3점 슛 1개 63-66, 경기 종료 5분 37초 전)을 몰아넣고, 아담 항가(201cm)가 왼쪽 돌파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점 차(65-66, 5분 2초 전)까지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제니트는 팀 내 인사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리투아니아 출신, 아르투스 구다이티스(208cm)가 부상으로 더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칩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코리 히긴스(196cm)의 속공 득점(68-68 2분 38초 전), 브랜든 데이비스(208cm)의 3점 슛(71-71, 2분 1초 전)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제니트에는 팽고스가 있었습니다. 팽고스는 경기 종료 2분 18초 전, 3점 슛으로 다시 제니트가 리드(71-68)를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줬고, 바르셀로나의 데이비스가 팁인 덩크 슛으로 재차 동점(74-74 32초 전 )을 만들자, 10초 전 왼손 핑거롤(76-74)로 바르셀로나의 추격의지를 꺾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2초를 남기고, 히긴스가 회심의 3점 슛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1.8초가 남은 상황에서 타릭 블랙(206cm)이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지만(경기를 보면 2구는 일부러 실패한 듯한 느낌도 듭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데이비스가 3점 슛을 던지지만, 시간도 없었고, 거리도 너무 멀었습니다.
이날 팽고스는 킬러 본능을 뽐내며, 34분 50초간 19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게 됩니다.
+팽고스의 바르셀로나 1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Yx6cn9a4Vvs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든 바르셀로나의 사루나스 야시케비츄스 감독은 2차전에서 ‘로테이션 조정’에 들어가는데, 바로 리안드로 볼마로(201cm)에게 출장 시간을 부여한 겁니다. 그리고 ‘볼마로(11분간 7점) 카드’는 나름 성공했습니다.
볼마로는 정규시즌 34경기 가운데 24경기에 나와 고작 평균 7분 55초밖에 뛰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2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봅니다.
특히 수비에서 앞선에서 팽고스(특히 2쿼터)를 강하게 압박하고, 스위치되었을 때는 오버 가딩(포이트리스)과 박스아웃까지 무척 잘했습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볼마로의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데, 미네소타 팬분들께서도 볼마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신 스틸러’가 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2차전 이후 볼마로는 25일에 열린 스페인리그 33라운드 모라방크 안도라 전(79-63)에서 26분 38초를 뛰고 커리어-하이인 26점(2점 5/6, 3점 4/5, 자유투 4/4)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합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NicolaLupo99/status/1386294804217217025
+vs 모라방크 안도라 전+
https://www.youtube.com/watch?v=JOPiOlh1ipg
아울러 밑에 기사 내용에도 나왔지만, 볼마로와 함께 벤치에서 나온 라트비아 출신, 장신 포워드인 롤랜즈 스미츠(208cm)도 알토란 같은 활약(12분 41초 6점 5리바운드)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벤치 득점에서 49-13으로 제니트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참고자료_ 2차전 바르셀로나 승리와 관련된 유로리그 쪽 기사+
https://www.euroleague.net/news/i/bh5pu9ftr4v86c6n/bench-depth-lifted-barcelona
+2차전, 볼마로의 수비 관련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basket_europe/status/1385919210023526400
+볼마로 vs 제니트 2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r996kUe_Usg
+2차전 승리의 숨은 공신, 바르셀로나 벤치 선수들의 활약상+
https://www.euroleague.net/news/i/bh5pu9ftr4v86c6n/bench-depth-lifted-barcelona
2차전 1쿼터 리드는 분위기 좋은 제니트(13-16)가 잡았습니다. 그러나 2쿼터에 바르셀로나는 데이비스가 자유투(17-21)와 리버스 레이업(19-21)을 성공시키며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스미츠가 3점 슛(22-21, 전반 종료 4분 57초 전)을 꽂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수비에서 제니트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공격에서 볼마로의 속공 레이업과 , 스미츠의 3점 슛, 피에르 오리올라(206cm)의 자유투, 그리고 2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히긴스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9점차 리드(38-29)를 잡고, 3쿼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제니트가 쉽게 물러날 팀은 아니었습니다. 팽고스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하고, 오스틴 홀린스(193cm)의 3점 슛 2개와 빌리 바론(191cm)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3쿼터 종료 43초를 남기고, 동점(46-46)을 만듭니다.
바르셀로나는 데이비스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48-46)를 앞서나가지만, 팽고스가 빅터 클라베르(206cm)의 강력한 수비 견제를 뚫고, 페이드 어웨이(48-48 종료 5초 전)를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이 됩니다.
4쿼터에 두 팀의 공방전은 4쿼터 종료 3분 27초 전까지 고작 3점이 최대 점수 차일 정도로 치열하게 계속됩니다.
2분 30초를 남기고, 히긴스가 페이드 어웨이에 득점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는 투 포제션 게임(65-59)을 만들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잠시 침체되었던 사이, 윌 토마스(66-64)와 팽고스(66-66)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바르셀로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집니다.
결국 4쿼터에서 승자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장에서도 접전은 여전히 계속되었습니다.
제니트는 홀린스가 3점 슛(68-69)을 성공시키고, 팽고스가 왼손 핑거롤(71-74) 자유투(74-76)를 넣으면서 일단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갑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수비를 강화한 바르셀로나가 1분 조금 넘게 제니트를 무득점으로 묶고, 히긴스, 데이비스, 항가가 돌아가면서 자유투를 넣으면서 9초를 남기고 3점 차(81-78)로 앞서 나가게 됩니다.
제니트는 마지막 공격에서 팽고스가 항가에게 결정적인 스틸을 당하며, 아쉽게 1패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승을 챙기면서, 스페인 원정에서의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항가의 스틸 장면+
https://twitter.com/Lvallejocolom/status/1385707813180149762
바르셀로나에서는 데이비스가 22점 8리바운드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히긴스(15점 3어시스트)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차전에서 4분 43초(3점)를 출장한 파우 가솔은 이날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 데이비스 vs 제니트 2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qa5tJyrKpQw
제니트에서는 이번에도 팽고스가 2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윌 토마스가 17점 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패배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야시케비츄스 감독은 2차전이 끝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수비는 매우 좋지만, 그들이 1차전 3쿼터부터 어려운 슛(they are making unbelievable shots)을 성공시킨다.”면서 제니트의 선전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311&seasoncode=E2020#!quotes
참고로 제니트의 사비 파스쿠알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그는 2004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맡았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바르셀로나의 어시스턴트 코치, 그리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제니트가 8위의 기적을 일으킬지, 아니면 바르셀로나가 정규시즌 1위의 위엄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 그 결과가 가장 궁금한 시리즈입니다.
3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여기까지 써보겠습니다.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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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레알 가브리엘 덱은 부상인건가요? 오클이 영입했다는 소식은 있지만 경기는 안나오던데...
댓글 질문 감사합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가브리엘 덱은 현지 시간으로 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정식 계약을 맺은 다음,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유로리그 정규시즌 34라운드, 현지 시간 8일이었는데, 제가 알기로 썬더 계약 소식이 처음 나온 게 8일이고, 오피셜은 12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로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뛰지 않습니다.
https://www.marca.com/en/more-sports/2021/04/09/60701addca4741f5578b4567.html
Gabriel Deck played his last game for Real Madrid on Thursday against Fenerbahce, as the Argentine informed Los Blancos prior to the match that he will pay his release clause and become a free agent.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192379/gabriel-deck-reportedly-signing-with-oklahoma-city-thunder
와우 잘 읽었습니다 추천쾅!
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