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남부 지방은 고객 북적
교통을 마비시킨 눈과 강추위가 몰아닥친 2009년의 마지막 주, 주요 백화점 여성복 PC는 겨울 정기 세일 후 비교적 선전을 이어왔던 전주 대비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권 점포들에서는 내점객수의 급감으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많게는 전주 대비 10%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그러나 기온이 급강하하지 않은 남부 지방권, 특히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광복점 등은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준비된 신생 점포의 집객력까지 더해져 주말 내내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간절기 신상품 출고가 시작됐지만 추운 날씨 탓에 여전히 겨울 중의류가 판매를 주도했다.
지난해는 수요가 크게 줄었던 모 또는 모 혼방 코트류가 겨울 막바지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고 패딩과 다운류의 인기는 영캐주얼부터 커리어에 이르기까지 전 PC에서 여전하다.
베스트 등 퍼 아이템은 봄 시즌을 앞두고 행사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기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와 니트 또는 양가죽이 트리밍돼 패션성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특히 인기를 얻었다.
가두상권도 쇼핑, 외식,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모두 갖춘 대형 아울렛과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단독점의 내점객 수가 크게 떨어져 고전했다.
겨울 막바지 행사가 집중된 아울렛과 몰에서는 영캐릭터, 매스밸류캐릭터 브랜드를 중심으로 50% 이상 할인된 가격의 코트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남성복> 실 구매 고객 늘지 않아
신정 연휴를 끼고 주말부터 시즌 오프에 들어갔지만 보합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보다 입점 고객은 많았지만 실 구매 고객은 크게 늘지 않았고 평일의 경우 시즌 오프를 앞두고 종전보다 낮은 매출을 올려 한 주 동안 평균으로는 전주와 비슷했다.
또 시즌 오프에 들어갔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못해 판매가 늘지 못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신사복은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정장 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며, 코트류나 캐주얼 외의류의 판매도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다.
가두 캐릭터캐주얼 업체들은 연휴 기간 고객 집객력이 분산돼 역신장을 면치 못했다.
업체들은 겨울 제품 10~20% 가량 추가세일을 실시하거나, 새해 이벤트 상품과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매출 신장을 도모했으나, 전주 대비 소폭 역신장했다.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도 인기를 끌었던 피코트 완판 이후 매출로 이어질만한 인기 아이템 부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지오인터내셔널의 ‘이지오’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재킷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신장세를 이끌지는 못했다.
씨니에스컴퍼니의 ‘엘르옴므’는 추가 생산한 재킷과 방모코트 소진 이후 후속 물량 입고가 더뎌지면서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골프웨어> 봄 신상품 매기 아직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판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봄 신상품들이 입고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아졌고 연말연시라는 특수가 있었지만 3주 동안 한파가 지속되면서 쇼핑객들의 주머니도 전주보다 풀리지 않았다.
꽁꽁 언 날씨 덕에 다운점퍼와 패딩, 목도리로 무장한 착장이 주를 이루다보니 티셔츠 등 이너류 구매가 줄었고, 겨울제품 구매가 시들해지면서 외의류도 행사제품을 제외하곤 조용한 반응이었다.
봄 신상품에 대한 관심도 아직은 일러 정상 판매 비중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동일레나운의 ‘아놀드파마’는 전주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슈페리어의 ‘슈페리어’, ‘임페리얼’도 5% 미만의 소폭 신장세를 기록했다.
네오피에스의 ‘네오팜스프링’도 전주와 비슷했으며, 한국데상트의 ‘먼싱웨어’와 ‘르꼬끄골프’는 5% 내외로 소폭 신장을 기록,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웃도어> 중의류 판매 여전히 활발
백화점과 가두점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연말 분위기로 제품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날씨가 영하권에 머물면서 중의류 판매는 여전히 활발했다.
백화점은 연말 행사로 점별 격차가 컸으며, 1월 1일 신정 휴무로 인해 영업일 수가 하루 줄어들면서 절대 매출은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두점은 선물 판매와 일출을 보기 위한 등산 및 여행객 증가로 선전했다.
롯데백화점은 한 주간 46억1천4백만원의 매출을 록 전주 대비 18% 역신장했다.
주요 점포별로는 잠실점이 8.3% 감소한 3억4천7백만원, 일산점이 3.7% 감소한 1억2천2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창원점은 대규모 행사로 5.1% 신장한 2억4천2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두점은 보합세를 보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