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라돈 기준치 초과 초·중·고 17곳
춘천 5개교 가장 많아…도교육청 저감설비 설치 추진
강원일보 2019-1-14 (월) 4면 - 장현정 기자
도내 초·중·고교 17개교가 라돈농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930개교를 대상으로 4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총 17개교에서 라돈농도가 기준치인 148Bq/㎥(베크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5개교로 가장 많았고, 홍천과 태백이 각각 2개교, 원주·횡성·영월·평창·화천·양구가 각각 1개교씩이었다. 라돈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태백 태서초교(1,322q/㎥)였고, 가장 낮은 곳은 양구여중(155q/㎥)이었다.
라돈은 암석 중에 들어있는 우라늄이 몇 단계의 방사성 붕괴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다. 고농도로 장기간 흡입 시 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14일 해당 학교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라돈저감설비 추가설치 등 구체적인 저감 방안을 모색하는 대책 협의회를 갖는다. 교육청은 학교별 시설에 적합한 라돈저감설비를 설치해 학생 및 교직원들이 생활하는 시간대 라돈농도를 기준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 조사에서는 전국 408개 초·중·고교에서 수치를 초과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08개교가 도내 학교였다. 이는 도내 671개 전체 초·중·고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종준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학교별 라돈수치 파악을 위해 매년 모든 학교에서 정확한 측정을 진행하고, 기준 초과 학교에 라돈농도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