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어. 바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맨발 걷기! 제2의 심장인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끼며 걷는 활동이야. 땅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가 몸으로 전달되며 건강과 젊음, 스트레스에 도움 된다고 해서 어싱(earthing)이라고도 불리지. 포장된 평평한 땅보다는 울퉁불퉁 자연스러운 길을 걷는 것이 더 좋다고 해.
이런 맨발 걷기 열풍에 따라 전용 산책길이 하나 둘 생기고 있더라고. 이색 경험을 랭랭이와 함께 하고 싶어서 전국 맨발 걷기 명소 8곳을 찾아왔어. 가을 주말엔 주말랭이와 함께 숲 속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매끄러우면서도 촉촉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자. 자연과 하나가 되는 색다른 경험은 물론이고 평일동안 쌓인 피로가 싹- 풀릴지도 모른다랭.
✦ 준비물 : 발 닦을 수건이나 물티슈, 수분 보충을 위한 물
[서울] 용마폭포공원
총 세 갈래의 인공폭포 줄기가 감탄을 자아내는 이곳은 서울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이야. 폭포 가동시간이 되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곤 하지. 폭포 바로 옆에는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인공암벽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맨발 산책을 할 수 있는 황톳길!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흙이 긴 산책로에 깔려있어.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맨발로 촉촉한 황톳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지 몰라. 산책이 끝난 후에는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이 씻을 수도 있지. 다만 수건은 따로 없기 때문에 미리 챙겨가길 바라! 서울시에서 업로드한 맨발 황톳길 후기도 찾아왔으니 여기에서 확인해 봐도 좋아.
[서울] 양천둘레길
안양천 양천둘레길에는 맨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 2곳이 준비되어 있어. 올 3월에 재정비된 총 570m 거리의 목동교 황톳길과 맨발 걷기를 짧게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50m의 신정교 황톳길로 이루어져 있지. 발로 찰흙놀이를 하는 것처럼 질펀 질펀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데 평소에 쉽게 하지 못한 이색적인 느낌과 경험에 기분 전환하기 딱이랭. 이곳은 천변에 조성되어 있기에 그늘이 없다고 해. 햇빛이 너무 강한 날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함께 챙겨보자!
[서울] 매봉산
산림욕과 함께 맨발 산책을 하고 싶다면 매봉산공원으로 가보자. 남산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서울트레킹코스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시원한 한강변 풍경을 즐기며 맨발의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더불어 매봉산 황톳길에는 황토 볼 체험장도 준비되어 있다고 해. 황토로 만든 조그만 볼들에 발을 딛는 순간 본격적으로 발바닥 지압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아픈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긴장감과 피로가 풀리게 될 거야.
[경기] 법화산
따끈따끈한 맨발 산책로를 소개할게. 23년 9월(이번 달!) 경기도 용인특례시 내 법화산에 새로운 맨발 산책로가 조성되었어. 무려 4억 원이 투입된 이곳은 누구나 편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2.6km에 걸친 흙길을 만날 수 있어. 이곳의 장점은배수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고 하니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맨발의 청춘을 느껴보자랭
[경기] 하남 풍산근린3호공원
'수도권 최고의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겠다'는 이현재 하남시장의 선언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하남시는 맨발 산책에 진심인 것 같아. 그래서인지 하남시에는 '풍산근린 3호공원'을 비롯해 '당정뜰 제방 산책로', '미사한강5호공원' 등 황톳길이 많이 조성되어 있어. 이중에서도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은 얼마 전 8월 28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공간이지. 이곳은 건식 황토산책길이 함께 있어서 질퍽한 황토가 싫다면 더욱 마음에 들 거야.
[대전] 계족산
전국의 맨발 걷기 열풍을 주도한 곳! 대전 계족산에 있는 황톳길을 소개할게. 한국관광공사가 안심 관광지로 선정할 만큼 전국을 대표하는 맨발 걷기 장소가 되었지. 총 14.5km 거리를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을 투입해서 만들어져서 무려 4시간의 맨발 산책 코스를 길고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별해.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어.
[경주] 황성공원
언제 가도 좋은 경주에는 신라시대 화랑들이 훈련하던 공간 황성공원이 있어. 공원 안에는 황토로 만들어진 맨발 산책길이 있는데 멋있는 자태를 뽐내는 귀한 소나무숲과 아름다운 맥문동 사이를 걸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해. 드넓은 땅의 기운뿐만 아니라 소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산책할 수 있지. 또한 중간에 돌로 이루어진 길이 있어서 지압을 하며 피로를 풀기에도 좋아. 비교적 붐비지 않은 공원이고,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여유로운 힐링 시간을 보내기 딱이랭
[울산] 황방산
평일의 바쁨과 분주함은 잠시 잊고 울창한 나무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보기 좋은 곳 울산 황방산을 소개할게. 이곳은 산속에 황톳길이 길게 조성되어 있어. 평지가 아니기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을 느끼며 황톳길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서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기 좋을 것 같아. 더불어 산 아래에는 황방산생태야영장이 있어서 캠핑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