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황운하 국회의원 3년간 공약 이행 0건”…6선 박병석 공약이행률 9% 불과

[바른생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덕구)과 황운하 국회의원(중구)의 지난 3년간 공약 이행률이 0% 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역 7명 국회의원 중 3선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약이행률이 가장 높았는데 공약사업이 지속사업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발표한 21대 대전지역 국회의원 공약사업 이행률을 보면, 박영순 의원은 31건의 공약 중 이행 0건, 이행 중 15건, 미이행 16건이었다. 박 의원의 공약은 대전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기 착공, 신탄진권 고속·시외버스정류장 신설 등이다. 

황운하 의원도 25건 공약 중 현재까지 이행된 건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원도심 문화예술활성화 등 이행중은 9건이었다. 대전선 폐선, 숲길공원 조성, 현 중구청사 복합공공청사로 신축, 유천동 서남부터미널 복합문화터미널파크로 조성, 보문산 관광개발 광역화를 통환 오월드 연계 등 16건은 미이행이다.

장철민 의원(동구)은 65건 공약 가운데 이행 14개, 이행 중 17개, 미이행 34개로 21%의 이행률을 보여줬다. 장 의원은 대전 동구의료원 건립, 소제구역 도시재생, 혁신도시 유치, 천동중학교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6선의 박병석 의원(서구갑)의 공약 이행률은 9%다. 박 의원은 32건 공약 중 이행 3건, 이행 중 15건, 미 이행 14건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의원은 도안동로 교통난 해소, 복합형 공영주차장 확충, 반려동물공원조성 등을 공약했다.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34건이다. 이행 15건, 이행중 14건, 미 이행 5건으로 44%의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박범계 의원은 도안동로 교통난 해소, 복합형 공영주차장 확충, 반려동물공원조성 등을 약속사업으로 했다.

조승래 의원(유성갑)은 18%의 공약 이행율을 나타냈다. 33건 공약 중 이행 6건, 이행 중 16건, 미이행 11건이다. 입법 공약인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윤리 의무 강화 등은 논의되지 않거나, 진척이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용계동~덕명동 출퇴근상습교통정체 해소, 서유성 나들목(IC) 설치, 수통골 유스호스텔 이전. 신축 및 유성구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5선의 이상민 의원(유성을)은 43건 중 이행 6건, 이행 중 7건, 미 이행 37건으로 공약 이행률은 13%였다. 이 의원은 전민동 주차공간 확보, 국내 최대규모 애완동물 파크 조속완공, 구즉고등학교 신설 추진, 노은2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대전참여연대는 “21대 대전지역 국회의원 공약 이행률은 16%로 국회 전체 평균인 27% 보다 낮다”며 “공약을 단순 이행률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은 임기 내 이행하기 어려운 공약을 제시했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어 “대전지역 국회의원 전체 공약을 살펴 봤을 때 국가 전체에 대한 공약은 빈약했고 지역에 몰려있고 세분화돼있다”면서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을 대표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이기도 한만큼 국회의원의 역할에 맞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대 대전지역 국회의원 공약 이행률 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