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스트레스에 지쳐 완전히 번아웃되던 차에 할리를 타시던 형님과 함께 마실 갈 겸 할리매장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팻밥 이란 녀석을 보고는 내가 생각했던 할리와 다른 모습에 반했습니다.
어렸을 때 메뉴얼 바이크 일주일 정도 타본게 전부였던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이크 앞을 서성였죠.
그때 어떤 커플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녀석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처음 녀석이 온 날, 잊혀지지 않습니다. 면허가 없어 주행이 불가능했기때문에 주차장에 모셔놓고 보름을 시동만 걸어 봤네요.
용인 사시는 할리형님이 동생 바이크 나온거 봐주신다고 춘천까지 오셨습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넓은 공터를 한두바퀴 돌았습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네요.
5일간의 대장정 끝에 면허를 취득하고 춘천에서 비교적 가까운 강촌까지 살살 라이딩을 해봅니다. 윈드쉴드가 없어서 눈이 따깝고 힘들다는걸 깨달았어요.
춘천 인형극장에 가서 자전거랑 사진도 찍고
새로운 소두핏 헬멧과 고글도 구입해 봅니다.
머리가 많이 큰편이라 헬멧 두개를 실패하고 맞춤형으로 구매했습니다.
팻밥이란 녀석은 너무 멋지고 좋은데 수납공간이 없어서 고민이였습니다. 알리에 검색을 해봐도 이렇다할 가방이 없더라고요.
겨우 찾아서 주문했는데 가방을 다는 서포터가 잘못 와서 반품하고 재주문하고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덩치가 커서 사이드미러를 위에 달면 어깨에 가려져서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래로 달아봤습니다. 이제 적응이 되서 너무 편하고 좋아요.
저는 연극을 하는 사람입니다. 전국은 지금 지역 연극제를 하는 중이라 강원권 대회중인 속초를 가기로 했습니다. 큰 맘먹고 장거리를 가기로 한거죠.
속초는 벚꽃이 한가득입니다. 도로를 따라서 길게 뻗은 벚꽃길을 달리면 꽃향기 까지 나더라고요.
바닷길을 따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커피도 마셔보구요.
그렇게 일주일의 속초생활을 즐기다 보니 2021년식 로드킹 스페셜을 끌고 형님이 속초를 찾아오셨습니다. 장장 4시간의 라이딩을 하시고 말이죠. 원래 스글을 타시던 형님은 오픈페어링의 참맛을 보시고 눈이 충혈되셨더랍니다.
애고... 죄송하게 ㅠ
부끄러워서 나는 혼자 몰래 타야지 했는데 형님과 함께 달리니까 또 이 맛이 너무 좋네요. 회냉면처럼 맛있습니다.
돌아오기 마지막 날. 오늘은 멋진 사진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돌아다녔으나...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이렇게 8일간의 속초여행을 끝내고 갈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한달차 할린이지만 좋은 곳 멋진곳 함께 다닐 녀석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차한테는 미안하지만 새여자친구가 생긴것 같은...
암튼, 열심히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첫댓글 즐거운 할리라이프로의 새시작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일과 스트레스에 지쳐 완전히 번아웃되던 차에- 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역시 한창 일할 시기에 너무 힘들어 지칠때 마다 잠깐씩의 라이드로 원기회복?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이야 이제 시간 많아져 잘 달리지만요 ~ 가늘고 길~~~~~~~~~~~~~~~~~~~~~~~~~~~~~~게 할리 라이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
축하합니다.
저도 춘천인데 기회되면 함께 달려보아요.
축하드립니다~ 안전한 할리 생활 기원합니다
축하 합니다
멋진 할리 라이프 되시길~~~~~~
축하드리고 항상 안전이 먼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 글 보니까 작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늘 안라 하시고 즐라하세요.
같은 팻밥이라 더 반가워요~~^^
응원드립니다
할리라이프 축하드립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할리라이프 되시길 바래요~^^
멋진바이크와 즐거운할리라이프하시길^.^
매우 감성적인 글이네요~~
진심으로 행복해 하시는게 느껴져서 저도 글 읽는 내내 설래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한 기분 오래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할리 입양을 축하합니다 ,,,
서두르지마시고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
가늘게 길게 쭈 ~~~~~ 욱
이어 가시길요 ~~~
감성바이커이신게 글에 뭍어나세요..
지금에 이감성과설레임 평생유지하시길요~~
즐건 할리라이프 되세요.
늘 안전에 유의하시구요.
매우 많은 부분 공감이가는군요.
저도 얼마전까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심장이 터질듯 두근두근..
조금 더 있으면 헛웃음도 나올겁니다. ^^
축하합니다.
저도 지금 애마를 처음 시승했을때 짜릿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ㅎ
심장이 쿵쾅쿵쾅 공감이 가는글이네요
즐거운 할리라이프 되세요~~^^
축하합니다.. 처음 그 심정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하실겁니다.. 안전 라이딩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