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회복지정보원 카페에 글을 씁니다.
소식 전하려고요.
얼마 전 서울에서 홍성으로 이사했습니다. 아이를 시골학교로 보내고 싶었고 마침 아내도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오누이커뮤니티센터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어 이사를 했습니다.
학교와 마을 사람들의 환대가 참 감사했습니다.
학교와 마을 사람들의 배려 덕분인지
아이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고요.
저와 아내도 마을에 정 붙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오누이커뮤니티센터에 작은 공간이 있어 오래도록 생각해 두었던 책방을 열었습니다.
책방을 구실로 지역사회와 상관하며 농촌사회에 작은 기여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동료사회복지사, 예비사회복지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방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희망이 책방의 철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방에 대한 여러 궁금증이 있으실 것 같아 내용을 좀 정리해 봤습니다.
홍주살이 Q&A
Q. '사람을 기억하는 책방 홍주살이'는 뭐 하는 곳일까?'
홍주살이 책방은 사람을 기억합니다.
1. 시골의 인간적 사람살이를 기록하고 기억합니다. 시골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정다운 정서를 줍니다. 아직 살아있는 시골의 정겨운 교감에서 오래된 미래를 발견하곤 합니다. 시골의 매력과 강점을 찾고 이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제게는 귀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책방에서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2. 책방 손님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합니다. 농촌 사회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농촌 사회를 지켜가는 사람들 더하여 돕는 사람을 돕는 사람들,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존재가치를 한 사람만이라도 기억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누군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책방에서 위로와 응원 지지와 격려하는 방식은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와 존재 가치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책방에서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3. 사회적복지 실천을 이루어가는 사회복지사를 기록하고 기억합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동료 사회복지사의 실천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이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애썼다고 잘하셨다고 실천이 참 귀하다고' 기록하고 기억하면서 동료 사회복지사에게 '지지망'이 되고 싶습니다. 책방에서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도서를 판매하는가?
사회복지, 인문사회와 관련한 도서는 큐레이션 하여 판매하겠지만, 판매를 마음에 두고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도서를 구실로 사람과의 만남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Q. 책방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4평 정도의 작은 시골 책방입니다. 시골 풍경을 보며 오붓하게 5~7인이 이야기 나누기 좋습니다. 규모에 마음 쓰지 않습니다. 현지완결형 사회사업을 실천했던 제게는 온 마을이 사무실이자 책방입니다. 오히려 책방이 작아서 운영하기 좋습니다.
Q. 책방 프로그램이 있는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프로그램 기획 진행하고 싶습니다. {홍주살이 북스테이}, {심야 책방}, {독서여행}, {시집 낭송하고 나누는 시집살이}, {역사책여행}, {누구나 그림책}, {사회복지사 학습모임}, {사회복지사 감성여행}
이런 프로그램 기획하고 진행하고 싶습니다. 책방 프로그램에 정다운 사람살이 이야기가 담기면 좋겠습니다.
Q.책방 워크숍&연수 프로그램은?
책방이 있는 장곡면 오누이커뮤니티센터는 15인 정원의 숙박시설과 50인 규모의 다목적강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워크숍 연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습니다. 장곡면에는 협동조합, 마을 학회가 있어 관련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제가 직접 사회복지(실천과 경영)와 관련한 강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워크숍&연수 프로그램, 숙박, 식사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복지 기관이나 단체와 연계하여 다양한 워크숍& 연수 프로그램이 가능합니다.
(마을 강연 주제 : 마을공동체, 돌봄 마을, 마을학교, 농촌 협동조합, 농촌과 미래사회)
(사회복지 강연 주제 : 사회복지 조직문화, 사업사업 실천)
Q.책방에 찾아가고 싶다면?
외부 강연이나 프로그램이 있어 예약을 하고 오셔야 합니다.
책방 주소는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남동로 473번길 79-22 워케이션 (의자 놓인 건물)
책방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hongju4245/223594900327
책방 연락처는 010-509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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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정리한 생각입니다.
하늘이 열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이렇게 개업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덕분에 우리 가족이 어려운 상황 잘 이겨내고 시골살이 잘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동료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첫댓글 책방이 고즈넉하고 아늑해 보입니다!
홍주살이 책방이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잔뜩 담은 보물창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언제 한번 놀라가겠습니다!:)
선생님 기다리겠습니다.^^
책방에서 오붓하게 서로의 삶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이런 뜻이었군요.
귀한 뜻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늘 감사합니다.
정보원 동료 덕분에 힘든 시기 잘 이겨냈습니다. :)
잘 지내시지요?
드문 드문 소식 듣고 사니 좋네요.
책방 꾸리셨군요. 한번 찾아가봐야겠네요.
응원합니다~
잘 지내시지요?^^
한번 놀러 오셔요
시골내려와서 지역사회와 상관할 일 찾다가 책방을 꾸렸어요.
책방을 구실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싶습니다.~
시월 어느 멋진 날 개업 축하합니다
책방 모습 포근하고 창밖 들녘 평화롭습니다
홍준호 선생님 사람을 기억하는 책방 잘되기 바랍니다
책방 밖에 보이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습니다.^^
늘 힘이 되어주시는 김동찬 선생님 감사합니다.
홍준호 선생님 응원합니다.
학습 여행 때 최선웅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을 잊지 않습니다.
'아이는 학교를 그렇게 적응하는 것 아닐까요?'
학교가 중심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
홍준호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홍성으로 가셨다니 늘 뜻있게 실천하는 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