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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광-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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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 명산 photo 스크랩 소리 소문 없이 빼어난 산세를 펼치는 중상봉-계족산(‘16.4.2)
가을하늘 추천 0 조회 125 16.04.12 05: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중상봉(490m)-계족산(鷄足山, 705m)

 

산행일 : ‘16. 4. 2()

소재지 : 전남 구례군 간전면과 문척면의 경계

산행코스 : 간전농공단지(이정표)병풍바위갈림길중상봉계족산삼각점봉광대바위삼선재국시봉 왕복화약고삼산교(산행시간 : 4시간 30)

 

함께한 산악회 : 안전산악회

 

특징 : 그럼 일찍 귀가할 수 있겠네?’ 수화기를 통해 전해지는 지우(知友)의 목소리가 무척 밝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산행계획 때문에 포기할 뻔 했던 술자리가 다시 살아난 것이 꽤나 반가웠던 모양이다. 꽤나 산에 이력이 붙었다는 그조차도 계족산을 그저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대덕구)의 산으로 알았을 정도(계족산은 이 외에도 영월과 순천에 하나씩 더 있다)였다. 그만큼 구례의 계족산이 우리에게 낯설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긴 섬진강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지리산의 위명에 눌려 세간에 알릴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빼어난 산세는 어느 유명산에 비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서슬 시퍼런 바위벼랑 위로 난 바윗길은 스릴을 느끼기에 딱 좋고, 곳곳에다 멋진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는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바윗길이 아닌 구간은 폭신폭신 한 것이 걷기가 여간 편한 게 아니다. 거기다 입소문을 덜 탄 탓에 한적하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시간이 날 때 한번쯤 더 찾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산이라는 얘기이다.

 

산행들머리는 간전농공단지 옆 도로변(구례군 간전면 간문리)

순천-완주고속도로 구례·화엄사 I.C를 빠져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구례·남원 방면으로 달리다가 구례읍과 마산면의 경계인 서시천()을 건너자마자 교차로에서 내려와 하동방향의 19번 국도로 바꿔 타면 버스는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다 토지면사무소를 지나 동방천삼거리(토지면 파도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간전교를 타고 섬진강을 건너면 간전면의 소재지인 간문리이다. 이곳 대평마을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농공단지가 끝나자마자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다른 코스를 이용했다. 벚꽃놀이를 나온 행락 차량들이 꽉 들어찬 19번 국도를 타볼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9번 국도로 들어서는 것을 포기하고 구례읍시가지로 들어선 다음 문척교차로(구례읍 봉서리)에서 좌회전 861번 지방도를 타고 하동방면으로 내려온 것이다. 섬진강을 끼고 내려오기는 19번 국도와 마찬가지. 다만 이번에는 섬진강을 왼편에 끼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가 들머리에 이정표(계족산 3.3Km, 계족산 7.7Km)와 계족산등산로가 그려진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행방향 산자락으로 향하는 시멘트포장 농로(農路)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왼편에 간전농공단지의 건물들이 보이니 참조한다. 잠시 후 과수원 안으로 들어서면서 길은 가파르게 변한다.



뒤돌아보면 영호남을 경계 짓는 섬진강 강줄기가 나타난다.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길의 양편을 흐드러지게 피어난 하얀 꽃길이 포위하고 있는 형세이다. 섬진강이 자랑하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그 뒤로는 왕시루봉과 형제봉, 그리고 노고간 등 지리산 줄기가 거대하게 펼쳐진다.



산행을 시작하고 10분쯤 지나면 능선갈림길(이정표 : 계족산 2.6Km/ 간전농공단지 0.7Km)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잠시 후에는 농로가 끝나면서 등산로는 오른편 산자락으로 파고든다.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산길은 시작부터 가파르다. 거기다 무덥기까지 하다. 진달래가 활짝 핀 오솔길을 걷고 있건만 날씨는 벌써 초여름에 가까울 정도로 무더워져버린 것이다. 길바닥에 널브러지듯이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산자락으로 들어선지 20분 조금 못되면 병풍바위 삼거리’(이정표 : 계족산2.1Km/ 증평마을2.4Km/ 간전농공단지1.2Km)를 만난다. 왼편 증평마을로 가는 길에 병풍바위가 있단다. 하지만 입구에 위험구간이니 낙석이나 미끄럼을 주의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병풍바위 구간을 경유해서 중심봉으로 올라갈 수 있음에도 산악회의 진행방향 표시지가 오른편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병풍바위 방향으로 들어서고 본다. 뭔가 색다른 풍경이 나타날까 하는 기대감이 경고판이 예고하고 있는 위험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가지 않았다. 추락방지용 철망을 따라 4~5분 정도를 나아가봤지만 뚜렷한 볼거리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창한 잡목(雜木)들에 가려버린 바위벼랑은 그저 그렇고 그런 정도의 눈요깃거리에 불과했다.



그나마 왼편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위안을 삼는다. 농공단지를 품은 간전 들녘은 새로운 생명들이 만들어 내는 푸르른 세상이고, 섬진강으로 향하는 길가는 온통 하얀색 천지이다. 길 양편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4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서면 화정갈림길’(이정표 : 계족산1.9Km/ 간전농공단지1.4Km), 오른편으로 난 오솔길이 화정마을로 연결되는 모양이지만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다. 이제부터 산길은 그 기세를 많이 누그러뜨린다. 그리고 능선만 따르게 되니 굳이 길 찾기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마침 진달래꽃까지 무리지어 피어있어 조금은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7분 후, 멋진 전망대를 만난다. 병풍바위의 위인 모양이다. 바위 가장자리로 나아가면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백운산 자락 능선이 확연히 드러나고, 들머리였던 간전면 소재지 일대도 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섬진강과 지리산 왕시루봉도 가깝게 다가온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른다. 완만했다가 가팔라지기를 반복하는 오르막길이다. 이 구간도 역시 진달래들이 활짝 피어있으니 구태여 서두를 필요는 없겠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오르면 중상봉 정상이다.



중상봉의 정상은 산봉우리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저 능선 상에 약간 튀어나온 지점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 때문인지 정상표지석도 세워놓지 않았다. 만일 중상봉(495m)’이라는 이름표를 단 이정표(계족산1.1Km/ 중평마을1.5Km/ 간전농공단지2.2Km) 마저 없었더라면 이곳이 정상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십상일 것이다.




계족산으로 향한다. 밋밋한 능선길이다. 아래로 내려간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을 보면 조금 전에 올랐던 중상봉이 산봉우리가 아니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잠시 후 광산 김씨를 배우자로 둔 가문의 묘역(墓域)을 지나게 되고, 7분 후에는 이정표(계족산0.8km/ 화정마을4.0km/ 간전농공단지2.5km)가 보초를 서고 있는 화정재(480m)에 내려서게 된다.




산길은 화정재를 지나면서 가팔라진다. 하지만 그 정도가 미미해서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게 6분 정도를 오르면 멋들어지게 생긴 전망바위를 만난다. 바위 위로 오르면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발아래에 펼쳐지는 간전면의 청보리밭이 눈길을 붙잡고, 그 뒤를 받치고 있는 백운산 자락이 또렷하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허리를 곧추세우기 시작한 산길은 언제부턴가 힘이 들 정도로 가팔라져버렸다. 하지만 버거울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거기다 주변의 바위들이 눈요깃거리까지 만들어주니 힘이 든다는 생각을 할 새도 없다.



그렇게 20분 남짓 오르면 드디어 무인산불감시탑이 보초를 서고 있는 계족산 정상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 남짓 걸렸다. 계족산도 역시 정상표지석은 없다. 그저 계족산 정상(703m)'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정표(삼산리4.4Km/ 간전농공단지3.3Km)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을 따름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오늘은 예외이다. 짙은 연무(煙霧)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저 다른 이의 글로써 이를 대신해 본다. “정상에서는 서쪽의 구례읍 방면 들판과 동쪽의 백운산 자락 국사봉과 밥봉 등이 눈에 들어오고, 북쪽의 지리산 능선도 훤하다. 가깝게는 노고단에서 멀게는 천왕봉까지 지리 주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참고로 계족(鷄足)닭의 발을 한자로 적은 낱말이다. 그렇다면 계족산이란 이름은 사방으로 뻗어나간 산줄기들의 생김새가 흡사 닭의 다리를 빼다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지 않나 싶다. 언제나 봐도 우리네 선조들은 위대하다. 산줄기의 생김새는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법인데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도 그런 산세를 감지해낼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삼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10분 조금 못되어 안부를 만난 산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변한다. 그리고 크고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고도(高度)를 높여간다. 이는 계족산 정상보다 더 높은 봉우리를 만나게 될 거라는 예고일 것이다.



입소문을 덜 탄 탓에 산길은 아직 때가 묻지 않았다. 하지만 길은 국립공원에 못지않을 정도로 반듯하게 잘 나있다. 거기다 부지런한 지자체(구례군)는 곳곳마다 이정표까지 세워 놓았다. 마음 놓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이다. 마침 솔가리가 수북하게 쌓인 산길이 폭신폭신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연무 때문에 조망은 트이지 않지만 다른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그중의 하나는 거북이를 닮은 바위이다. 뭔가를 기어오르는 거북이의 형상을 쏙 빼다 닮았다.



또 다른 하나는 노송(老松)들이다. 하나의 기둥에서 자라난 여러 개의 가지들이 하나 같이 휘휘 늘어져 있다. 그것도 모두가 한 방향으로 향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25분 정도를 진행하면 흔들바위 모양의 자그마한 바위가 도드라져 보이는 '730m이다. 삼각점(하동 309, 1985 재설)이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삼각점봉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으니 참조한다. 시야(視野)가 탁 트이는 이 봉우리는 계족산 정상보다 25m가 더 높다고 한다. 내려온 것보다 올라온 높이가 더 높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인가 보다.




연무에 가로막힌 조망을 포기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아래로 내려섰다가 작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면 진행방향에 서슬이 시퍼런 바위봉우리 하나가 나타난다. 산길은 이 봉우리를 피해 오른편으로 우회(迂廻)를 시킨다. 잠시 아래로 내려서서 봉우리를 우회한 후 밧줄을 이용해 반대편 능선 위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반대편 능선에서 모험을 해보기로 한다. 암봉의 위로 올라보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데미안(Demian)’을 빌어 이렇게 말했다.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나는 이 문장을 발상의 전환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에 따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니 어찌 작은 모험을 피할 수 있겠는가. 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게 분명하니 말이다.



그런 내 모험은 헛되지 않았다. 계족산의 백미(白眉)인 광대바위 능선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흘려버릴 수가 없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곳이 천 길 단애(斷崖)의 위라는 것까지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다.



암봉에서의 조망은 뛰어나다. 아직까지도 걷히지 않고 있는 연무를 원망하며 다른 이의 글로서 위안을 삼아본다. “남동쪽으로 갈미봉과 월출봉 도솔봉 백운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와 주변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진행 방향 다음 봉우리인 광대바위 전망대도 드러난다.”




조심조심 바윗길을 내려오니 광대바위 이정표(삼산리마을3.4km/ 계족산1.0km, 간전농공단지 4.3km)가 반긴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올랐던 암봉이 광대바위였던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조금 전의 암봉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선다. 순탄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법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구간이다. 하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거기다 안전로프까지 매달려 있어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바윗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짧게 오르면 이번에는 광대바위 전망대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정표(삼산리마을3.2km/ 계족산1.2km, 광대바위 0.2km)가 반긴다. 이곳이 광대바위 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여간 이곳에서는 직각으로 깎아지른 절벽의 위용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금정리(문척면) 방향으로 뻗어나간 능선도 나름대로 볼만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전망대에서서 내려가는 길, 길가에 늘어선 진달래 무리들이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유난히도 붉다는 집사람의 말마따나 다른 산들에서 보아오던 진달래꽃들보다 상당히 더 붉다. 어느 봄날 산에서 만난 꽃 잔치, 그 아름다움에 겨워 유행가 한 자락 콧노래로 흥얼거려 본다.



10분쯤 내려섰을까 도드라진 바위가 나타난다. 조망이 트이는 바위이다. 이곳에서 산길은 왼편으로 크게 방향을 튼다. 길 찾기에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무심코 계속해서 능선을 따를 경우 중산리로 내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왼편 산비탈을 따라 안전로프가 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난 산길은 꽤나 험하다. 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들을 요리조리 잘 피하고 있지만 비탈의 경사가 생각보다 훨씬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도 역시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길을 왔다갔다 갈지()자로 만들어 경사를 죽여 놓았고, 거기다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안전로프를 매달아 놓았으니 조심해서 붙잡고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전망대를 나선지 25분쯤 지나면 삼신재이다. 이정표(매재마을입구5.1km/ 삼산리마을2.8km/ 계족산1.6km, 간전농공단지 4.9km)에는 삼산리능선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으니 참조한다.



하산 길은 왼편이지만 맞은편 능선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국시봉에 다녀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다지 가파르지 않는 능선을 7분 정도 오르면 국시봉 정상(이정표 : 매제마을 입구4.6Km/ 계족산2.1Km)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국시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뛰어난 편이다. 정상의 한쪽이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중산리로 연결되는 능선이, 그리고 그 너머에는 오산(등주리봉)의 산줄기가 잘 조망된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이 구간도 역시 무척 가파른 편이다. 하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수월한 탓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두텁게 쌓인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운 편이니 엉덩방아를 ?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된다.



그렇게 15분 정도를 내려서면 임도(林道)를 만난다. 이정표(삼산리마을 2.2km/ 계족산2.2km, 광대바위 1.2km)에는 안골능선 갈림길로 표기되어 있으니 참조한다. 이후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는 꽤나 꼬불꼬불하게 나있다. 산자락의 경사가 가파른 탓일 게다.



임도를 따르다가 올려다본 광대바위 능선, 우람한 바위절벽이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눅이 들게 만든다.


산행날머리는 삼산교() 옆 정자(간전면 삼산리)

임도를 따라 5분쯤 걸으면 '임도삼거리'(이정표 : 삼산리 1.8Km/ 계족산 2.6km, 광대바위 1.6km)를 만나고 이어서 10분쯤 더 걸으면 화약저장고가 나온다. 그리고 13분쯤 후에는 저만큼에 삼산마을이 보이면서 오늘 산행이 종료된다. 오늘 산행은 총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간식을 먹느라 조금 쉬었지만 잠깐이기 때문에 감안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다리 아래에서 땀을 씻고 정자에 걸터앉아 하산 주를 마신다. 감로주(甘露酒)가 따로 없다. 아름다움에 푹 빠졌던 산행이 그 원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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