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생깁니다.
제가 이번 일요일 쥐띠방 주관 산행에 참석하고
15일에는 범띠방 5월 정모에 참석하려 서울을 갑니다.
제가 생활하고 있는곳은 화순군 외곽의 산속에 위치한 공장인데
가동을 하고 있지 않아 저 혼자서 생활하다 보니
어떤 날은 사람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는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지나는 날도 있습니다.
이러다가 혹 말을 잊어 버리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얼굴도 보고 수다도 떨려고 가끔씩 행사에 참석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서울 가는 KTX를 타려면
숙소에서 나와 화순을 거쳐서 광주 지하철이 있는
녹동역에 차를 세워놓고 광주 송정역을 가야 하는데
전철이 1시간에 1회 운행합니다.
한 정거장 더 가면 10분에 한 대씩 전철이 있으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종점인 녹동역에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는 30여분 전철을 타고 이동해서 KTX 열차를 탑니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한다고 설레었는지 간밤에 잠을 잘 못 잤고
혹시 주차 공간이 없을까 봐 8시쯤 숙소를 나와 녹동역에 주차를 하고
송정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도 하고
화장실에도 다녀왔는데도 30분쯤 시간이 남아서 대합실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다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나 봅니다.
출발 시간이 10시 27분인데 눈을 떠 보니 10시 33분입니다.
부랴 부랴 매표창구에 가 보니 다행히 11시 6분 차 좌석이 있더군요.
헌데 좌석이 내가 싫어하는 역방향 이로군요.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차가 없을까 봐 걱정을 했던 것이
지금 거꾸로 앉아서 달려가려니 슬슬 부아가 치밉니다.
예매를 해 뒀던 차표는 반환을 했는데 수수료가 4,900원입니다.
이불도 안 덮고 옷도 입은 채로 15분 정도 잠들었을 뿐인데
숙박비 4,900원 이라니 아깝기도 하고 슬슬 약도 오르고 그럽니다.
저는 서울을 다닐 때 주로 평일에 움직입니다.
광주송정역에서 용산까지는 열차 요금이 46,800원이고
경로 할인을 적용하면 32,800원인데 주말과 휴일에는 할인이 안됩니다.
32,000원 중 4,900원이 수수료이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수수료를 제외 해도 정상 요금보다는 저렴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습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 가려고 시간 맞춰 역에 나왔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거기 들렸다 나오느라 열차를 못 타고
환불하고 3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겨우 입석으로 서울 간 적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다음 열차를 타서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이번 일요일 띠방 산행에 나오시는 님들, 제가 15분에 4,900원짜리
숙박하고 역방향에 앉아서 여러분들 만나려고 이러고 올라갑니다.
그날 만나면 반가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차가 지금 막 익산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럼 뵈올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산애 드림..
첫댓글 와우~
산애님 여정을 보니
충북서 아주 가끔 오가는 저는
새발의 피도 안되네요
대단하셔요 ㅎ
그래도 한번 만나면
멀리서 왔다고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피로가 싹 물러간답니다 ㅎ
서울에 한번 가려면
시간을 딱딱 맞춰서 움직여도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먼 여정 입니다.
오늘 처럼 이런 일이 생기면 더 걸리지요.
오늘도 8시쯤 나왔는데 11시 6분 차를 탔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해남에도 올 가을부터
기차가 섭니다.
서울가려면 목포나 나주에서 기차를 탓는데
이제는 좀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 잘 지냅니다.
해남에서 탈수 있는 열차는 어떤건지요?
KTX가 운행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되어 편리 하겠어요..
저랑 임무교대 하시는군요
저는 내일 광주 갑니다
못뵈는 대신 용산역에 환영식을 준비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군악대와 플랭카드 그리고 5천명 정도의 환영객이면 되겠지요? ㅎㅎ
에고, 애들 고생 시키지 마세요.
제가 골드훅님이 광주 오시는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하지 못 하고 올라오는 중이니 다음에 하시지요..
옛날 암울했던 시대
술취해서 서면 지하도에서 자다가
그 무시무시한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던
직장인들이 다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부량인이 아니라고 해명이라도 할라치면
그냥 몽둥이가 날아왔다고 해요
친구 아부지는 사업실패로 쫄망하셨는데 어느
겨울 부산 대청동 산동네로 오는 골목길에 쪼구리고 앉아 주무시다가 변을 당하셨어요
전날밤에 충분히 주무시고 출발하세요
먼길 역방향, 글만 읽어도 멀미납니다
즐거운 시간 가지시고 무사귀환하세요^^
맞네요.
다 잠을 제대로 못잔 까닭입니다.
그런데 왜 어디 좀 가려면 전날밤은 잠이 안 오는걸까요?
나만 그런가요?
지방에서 상경 하려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주최측도 신경이 쓰이겠죠 그러나
수도 서울 구경하고 회원님들 만나고 즐거운 여행 길 입니다
네, 맞습니다.
회원들 얼굴 보려
먼길을 왔다 갑니다.
그래도 그게 즐겁습니다..
모처럼 촌사람이 도시나들이 하셨네요.
그 잘생긴 코 베어가지 않게 정신바짝 차리셔야해요.
잘못 하다간 숙박비 4,900원이 문제가 아녀요.
어디가서 시골서 왔다는 말도 하지 마시구요.
저도 그리 하거든요.ㅎ
네, 알았어요.
가능하면 입 꾹 닫고
말 안 하도록 노력 할께요.
택시 기사 한테도 말 안 하려고 해요..
ㅎㅎ 전날부터 잠 못자고 새벽부터 나와서
이래저래 신경쓰고 역방향 타고 오시느라
고생하시네요 그런데
본인 부주의로 못탔는데
4,900원만 제외하고 환불해 주는게 고마운거 아닌가요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니 노여워 마세요
노엽다니요.
그저 감사 할 뿐입니다.
내가 잘 못 해서 졸기는 했지만
대합실에 의자가 없었으면 졸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값비싼 숙박이었네요.
어려운 서울 나들이..
즐거운 모임 되시길 빌어봅니다.
이번 일요일 띠방 주관 산행은김포에서 하던데, 혹 못 나오시는지요?
자주는 아니어도 이렇게 한번씩 얼굴 보면 좋을텐데요..
12일 정기 산행 갑니다. ㅎ
그 날 인사 드리겠습니다.
워낙 미남이셔서..
근처에 있기 조금 민망합니다 만..^^
@김포인
거참..
오늘 저녁
맛있는거 드세요..
범띠방 총무님께서는 ...
모임 끝나는 동시에 이분께 ..
귀가 하실 교통비 및 숙박비를 꼭 지급해주시면 참 좋을 텐데..
글 읽어보니 ..
교통비 지급해도 안 받을 분 같기는 하나...
천만의 말씀이십니다.
저는 여지껏 세상 살면서
누가 주는거 사양 한적 없습니다.
저는 쪽 팔리는건 순간이고 이익은 영원하다
이 말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자연님도 즐거운 날 되세요..
숙박비 환불 신청 코레일에다가 하세요ㅎㅎ
먼 길 오셨으니 즐겁고 행복한 이틀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변 머리가 없어서 오프라인 모임을 원래 잘 못 가는 회원인데
요즘은 온라인 글쓰기도 게으르니 아주 불량합니다. ^^
그만큼 분주하게 사시는게니
저 처럼 할 일 없는 사람이 보면
그게 사람 사는 참 모습 아닐까 합니다.
말씀 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잘 지내다 가겠습니다..
15분에 4.900이면 시간당 약 20,000원 24시간 하루면 480,000원!
5성급 호텔 하루 숙박비보다 비쌉니다.
조언을 드리건데 돈 아껴서 씁시다요.
ㅎㅎ 네, 명심 하겠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니 엄청나군요.
일은 안하고 월급만 받아가는 그 사람들 한테
기차역 대합실에 의자를 모두 없애는법을 만들라 할까봐요..
어서 오셔요
산애 님
낼모레면 뵙겠네요
간식도 가져오라고 하셨으니 대충 챙길께요
다행히 이번엔 도시락을 준다니
간식은 가볍게 가져가도 되겠어요
범방 야유회 간식 으로 먹태 하기로 했는데
내일 부터 슬슬 준비해야겠어요
인원이 넘 많아서 즐거운 비명이 ㅎㅎ
♡♡♡
네, 감사합니다.
오후 1시쯤 서울에 도착해서
회사 일 잘 보고 숙소에서 쉬고 있습니다.
날짜가 바뀌었으니 이제 내일이면 뵙게 되겠습니다..
그렇게라도 다니세요 가만히 계시면 안됩니다
자주 여건만 허락하면 어디든 다니세요 아무곳에서나
잠들지 마시구요 ㅎㅎ
네, 그래야지요.
자주 움직이려 노력은 합니다.
다른 때는 잘 안 조는데 어제는 그랬습니다..
참 부지런하시네~
오래 건강하게 즐기시길.
화순 쪽으로 여행 한번 갈께~
그러세요.
오늘은 날씨가 참 좋군요.
카메라 둘러메고 나들이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