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7시간 자고 오늘 또 거기서 약간 고생을 한 관계로 일단 짧고 간단하게
후기를 쓰고 내일 자세한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집에서 전철로 세정거장 뿐이 안되더라도 괜히 불안해서 11시쯤 나와 집
근처 꽃집 중 문을 연 곳이 없나 찾다 포기하고 약수역에 갔습니다.
(오늘 따라 왜 씨네플러스 앞 꽃가게 아저씨는 자리를 비우신 건지--;;)
약수 역 근처를 또 헤메대가 꽃집 찾기 포기. 30분 동안 기다린 다음에 번호표를
받고 입장 하게 되었습니다.
에...일단 다른 팬 클럽 시삽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특히 김승준님 팬 클럽 추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애니원에 신청해서 당첨이 됐긴했지만 다른 성우분들 팬 카페에 비해
적은 인원이 온 김환진님의 진러버와 우정신님의 pure voice의 회원으로서 움직일
계획을 세웠으나 역시 빈손이니 엄청 죄송한 느낌이...;;
게다가 어제 륜경(별)언니께서 환진님께 드릴 꽃다발살 돈도 주셔서 더욱 책임감
이 느껴지던 와 중...눈치없는 만성위염에 의한 위통이 엄습;;
30분을 참다가 너무 아파 몸을 꼬던 도중 더 이상 참지못하고 다른 분께 정말 죄
송하지만 아즈망가 3편 끝에 유카리짱이 술먹고 삐리리 하는 장면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참고로 이날 뫼비우스의 띠와 이누야사 2부 빼고는 전부 자막 원어 상영)
애니원 PD님께 사정을 말하고 약국에 가서 위장약을 빨아먹던 도중...가까이 있는
동대문이나 금호동에는 문을 연 꽃집이 있을 것같아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 가다
문을 연 꽃집 발견.
'아저씨!! 스톱!!! 저 앞에서 세워주세요!!'
부랴부랴 꽃을 사고 우정신님께는 꽃 한송이만 드리는 게 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
어 약수역에 있는 동네 책방에 들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생각할 틈도 없이 항상
회사다닐 때 상사라던가 나이 많으신 손윗 분들께 꼭 선물해드리는 '어린왕자'를
샀습니다. 하드커버도 없었고 안에 삽화도 흑백인 것인데다 포장할 틈도 없이 상
영장소로 돌아가야 했습니다;;(제가 읽고 가장 감동받은 책이고 다들 아시는 내용
이지만 그래도 가장 무난하고 좋은 선물이라 저 혼자 주장하기에;;)
사인회때 정말 아수라장이더군요. 그냥 어느 분한테 받아야지가 아니라 줄에 이
끌려 섰다가 서혜정님과 구자형님께 각각 6년만에 두번째 사인을 받고 우정신님께
무사히 선물을 드리고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T.T
전날 글을 읽으셔서 저를 기억해주시는데 어찌나 기쁘고 떨리던지...(왜 항상 성
우분들 앞에서는 손이 떨리는지;; 하기야..예전에 박영남선생님 앞에서는 온몸을
간질환자처럼 계속 떨었었던 기억이;;)
평소 무척 뵙고 싶었던 분인지라 정말 기뻤습니다>.<
김환진님은 약간 늦게 오신데다가 꽃다발을 드릴 타이밍을 놓쳐서 저와 진러버 시
삽 아기님...무척 아쉽고 죄송스러웠습니다T.T 미리 드려야했던 건데...시간이 모
자라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구자형님께는 카우보이 비밥 DVD표지에 사인을 받았고 서혜정님께는 예전에 세일러문
더빙 견학을 갔을 때 받은 세일러 마스라고 되있는 사인 바로 옆 페이지에 이누야샤의
금강이라고 된 사인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이게 언제 때 거야?'하면서 반가워해
주시며 서혜정님과 악수를 세번이나 했습니다^^;;;;
97년 7월에 받은 거라 정확히 6년만이었으니까요^^;
정미숙님께도 꼭 받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포기.
성우분들이 나오셔서 대사 한마디씩 해주시고 앞에서 이런저런 말씀을 재밌게 해주
셔서 오늘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데 이리뛰고 저리뛴 덕분에 생긴 알레르기의 따가
움과 간지러움, 위통도 모두 잊을 정도였습니다T.T
스파이럴(뫼비우스의 띠)는 거의 테니스의 왕자 수준 정도였으며;;;(제가 느끼기에)
처음 본 이누야샤 더빙반은 원판 이상의 감동을 받았습니다T.T
특히 서혜정님, 이선호님, 강수진님, 우정신님의 목소리는 내내 귀에서>.<
한가지 아쉬웠다면 상영한 에피소드에는 김환진님의 묘가할아범이 나오지 않았
었다는 것입니다;;;
아....그나저나 애니원에서 방영하는 애니들 몇몇 성우진이 왜 막말로 '그밥에 그나물'
인지 알았습니다;; 거기 담당 PD가 딱 두사람이시라는 군요. 이번에 한분 더 충원
하신다고...제발 심각한 일부성우 중복캐스팅으로 더 이상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T.T
그리고 켄신OVA와 이누야샤 극장판, 샤먼킹 등의 방영 예정과 올해 말부터 케이블에도
애니원이 시청가능 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허접한 후기는 여기로 끝내겠습니다...제가 지금 워낙 좀 피곤해서@.@
역시 어디서든 본명으로 활동하다보니 쉽게 알아봐 주셔서 방랑자님, 라프님, 오타
콘님과 곧 알게되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P.S. 오늘 애니원 PD 중 한분이 하신 말씀 중에 꼬투리 잡고 몇마디 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로 내일이나 다른 날 몇줄 써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곧바로 외조부님 제사 관계로 광릉에 다녀와야 겠네요;;
자고싶습니다...요즘 자격증시험때문에 아주 밤샘이 버릇이 되서;;;
첫댓글 헉~~~애니원이 케이블로 진출하는건가요..그러면 위성에도 투니가 나와라...으~~~~악
후기 잘 봤습니다 ^^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정신없었어도 성우분들을 만나뵙고 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동은님이 너무 부럽네요..ㅠ_ㅠ 저도 성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런 행사가 처음이고 고등학생인지라.. 그냥 싸인만 받아가지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