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의 가격은 천차만별(그래봐야 보통은 1만원에서 10만원 사이군요 ^^;)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어떤 것을 살 것인가는 상당히 고심해야되고, 아울러 본인도 그러하였지만 초보인 경우 맨처음에 구입한 물건일 경우 후에 상당히 후회를 하게 된다.(별로 해보지도 않고 중고로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실패(?)를 격어보지 않으려면 결국 보드게임의 특성과 용도가 상당히 게임자체의 내용보다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1. 플레이 인원이 얼마인가?
보통의 경우라면 3-4명, 조금 큰게임이라면 5-8명(물론 보드표지엔 2-8, 3-8로 적혀 있겠지만, 시타델 3명, 3명이서 하는 디플로머시는 상당히 재미없다 ㅡ.ㅡ; 본인은 과감히 이런 게임들은 5인 이상용 게임이라 칭하고 싶다 ^^;), 그리고 2인용 게임등이 있다.
뭐 커플끼리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2인용 게임을 구입해야 한다. 물론 2인용 게임은 특성상 게임의 내용이 복잡하기도 않고 쉽게 배울수 있지만, 거금을 투자하기엔 아쉬운점이 많다. 일례로 로스트 시티(인터하비 3만 천원)는 천원짜리 트럼프 1셋트와 1/4셋트(즉 2셋트) 와 필기구로 만들 수 있으며, 로스트 시티 확장판도 제작 가능하다 ^^; 2인용 보드게임이야 워낙 많치만 솔직히 한번에 3판이상 해버리면 다시 돌아보지 않게된다.
그리고 달무티등의 다인용 게임을 구입해도 결국 이런 녀석도 햇빛보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구매하기 꺼려진다.(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으며 그 사람들이 모였을때 하기 싫어한다면...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ㅡ.ㅡ;)
결국 게임성을 떠나 주로 몇명이 플레이인원이 모여지나에 따라 게임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2. 플레이 인원의 취향은 어떠한가?
적당히 즐기기 위한 인원이 모였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이 같다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취향이 틀리다면 게임중 쉽게 포기하거나 그 게임의 플레이에서 빠지는 플레이어를 볼수 있다. 사람만 모으면 뭘하는가? 안하겠다는데...(본인은 이러한 연유로 아직 이 카페 모임에선 크루를 돌려본적이 없다 ㅡ.ㅡ; 왜 클루를 싫어하는가? 왜!!!)
보드게임에도 난이도가 있다. 초보자가 접하기 좋은 게임, 중급자용, 매니아용(?)등등... 주위의 친구들을 보드게임의 세계로 초대 하려는데 AOR을 꺼낸다면... 30분후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 갈 것이다. (본인의 경우 고스톱과 포커/훌라만 아는 친구들에게 시타델을 설명하는 것도 힘들었다 ㅡ.ㅡ;) 우리나라는 아직 보드게임은 부루마블이나 뱀주사위 놀이 같은 주사위던져 달리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다른 게임에는 잼뱅이다. 고로 어느 누구와 만나서 할 께임인지 적당히 정하는 것이좋다. 카탄(기본판)과 같이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은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편해서 좋다. 물론 조금 보드게임에 익숙해 진다면 단순한 게임에는 쉽게 질리게 마련이다.(고로 취향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
3. 플레이 타임은 어떤가?
인원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드한 게임의 경우 날밤새기부터 3-4시간에서 1시간 이내등등 플레이 타임은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관련되지만 결국 보통의 모임시 걸리는 시간 이내로 끝나는 게임을 선택 해야한다. 너무 빨리 끝나도 문제이고, 너무 늦게 끝나도 문제인 것이다.
4. 게임성은 어떤가?
드디어 게임성까지 왔다. 게임성에는 두개지 요소가 있다. 룰과 밸런스이다. 룰이야 게임의 내용적인 특면이 강하니 일딴 접어두고 내용을 떠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게임은 게임성을 상당히 파괴한다. 밸런스는 게임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10턴안에 파산한 부루마블 플레이어에게 게임이 끝날 떄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상당한 고통이다. 완벽한 밸런스의 게임은 초시 시작시 플레이 순서난 플레이 위치에 따른 차등이 거의 없어야 하며, 게임중 뒤쳐지는 플레이어가 선두를 따라 잡는 경우(역전)가 가능해야 하며(그렇다고 카드 하나로 겜이 리셋되어서는 곤란하다, 다만 선두와 다른 루트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이 존재해야한다) 게임의 종료시 결과의 예측이 힘들 정도의 난전을 불러오는 게임이다.
물론 보드 게임은 엄청나게 많지만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 시키는 게임은 많지 읺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구입 가능한 게임은 더욱 작다.
한 게임을 통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하니 읽어보시라.
푸에르토 리코 (2001년 최고의 게임, 2002년 최고의 전략게임 수상작)
명성은 무지하게 좋은 게임이다.(BDgamer란 판매상은 재고가 없어서 판매가 고민이 되는 상품이라 부른다.) 하지만 명불허전... 명성의 원인을 살펴보자.
일딴 플레이 인원 3-5인용이다. 2인용의 추가룰이 보강되어 플레이 2-5명이 가능하다. 그럼 실제로는 몇명이 가장 재미있는가? 5명이 가장 나을지도 모르지만 플레이 타임상 4명정도가 최적인 것 같다.(물론 혼자해도 잼있을 정도로 인원의 제한의 안받는다, 즉 3명이 하나 5명이 하나 게임의 재미는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게임의 밸런스, 완벽하다. 이 점은 확실하며, 밸런스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너무도 쉽게 하우스 룰을 제안이 가능하다(이주민 갯수 변경, VP변경, 타일 변경, 초기 금액등등 바꿀려면 얼마든지 조율이 가능하다, 하지만 바꿀이유도 별로 없다 ㅡ.ㅡ;)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물론 주사위 애호가에게는 실망감을 주지만, 주사위의 난수성은 양날의 칼이라 논외로 하고서도, 일딴 주사위는 굴려야한다. 그런데 모두가 보기 쉬운 장소한 바로 보드위 아닌가? 굴러가는 주사위에 보드가 엉망이 되어보면 안다. 주사위가 얼마나 나쁜 넘(?)인지.. ^^; 주사위 굴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다수의 사람이 하게되면 게임을 상당히 불편하게 만든다)
선택의 요소가 다양하다.(필승수 -반드시 이기기 위한 루트- 가 존재하지 않아서 다양한 전술을 짤수 있다.) 이 건물의 특성이 다양하기도 하지만 갯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타인과 다른 빌드 오더를 가질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게임을 이기는 방법인 VP를 모으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전략도 가능하다.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적당하다.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 30분(4인기준)정도면 충분한 게임이다. 게다가 게임 종결이 3가지 방향으로 끝나기 때문에 다양한 끝내기가 가능하다.
게임구성물의 상태,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것도 아니고 뭔가 보충되었으면 하는 것도 별로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주민 표시말이 조금 작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95개 까지 사용 할려면 이보다 커서도 문제가 될듯..)
이상 5점 만점에 6점을 줘도 아깝지 않는 게임 푸에르토 리코를 알아봤습니다. 부디 도움 되셨길 빕니다.
추가로(푸에르토 리코는 내년에 추가 건물이 보강된 새로운 판이 나온다니 구입의사 계시면 내년 추가판 이후에 구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