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맛있어서 목숨도 내놓고 먹는 복국! - 금수복국 모두들 좋은 아침이야~ 수요일 아침 날씨는 쌀쌀하지만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났다는 생각으로 이 꽃샘 추위도 이겨내야겠어. 오늘은 지난주 부산여행의 보따리중 하나..!! 부산의 맛집(상도동돈육 기준에..) 2탄을 시작하는 날이야~ 지난번 타쿠야에 대한 반응들이 괜춘해서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마지막으로 내놀라고 했던 음식점을 소개할꺼야~ 소개할 음식은 복요린데... 사실 상도동돈육은 소심한 A형인지라... 거기에 벽에 x칠 할때까지 살고 싶은지라.. 그 동안 벌벌 떨며 먹지 못했던 복요리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어. 어짜피 잘못되도 여자사람이랑 같이니 괜춘하다 싶었지..ㅎㅎ 이 곳을 알게 된 건 여행에 앞서 부산의 맛집을 검색하다가 어느분이 쓰신 글을 보고 "아~ 꼭 가봐야 되는 곳이구나~" 하고 가보게 됐지. 그 어느분이 쓰신 글이 뭐냐고? 그 분이 아마 부산분이신데 타지에서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았어. 내용은... "아~ 부산에서 먹던 것 중 3가지는 계속 맴도는구나~ 첫째는 금수복국이요~ 둘째는 xxx, 셋째는 xxx.." 이렇게 말하고 나면 나머지 2개도 곧 포스팅 할꺼라는 것 쯤은 다들 눈치 챘겠지? 기대하시라~ ㅎㅎ 암튼, 오늘은 서론이 좀 많이 길어진거 같은데 바로바로 맛있는 복요리를 먹으러 오늘도 출발해보자구! 궈궈~ 여기는 오늘의 맛집, 해운대에 위치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복요리 전문점 금수복국 본점이야. 처음에는 대로변에 주차장 쪽을 보고 건물이 좀 을씨년 스럽다 생각했는데 거기는 그냥 주차장이더라구... 가게는 이곳이야.. 건물에서도 오래된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지 않아? 나만 그런가? ㅡㅡㅋ 아뭏튼 얼마나 맛있길레 생각이 나는 요린지 얼렁 들어가볼께~ 잘 따라와~
입구는 이쪽인데 색바랜 나무 지붕(?)의 색과 건물 외벽의 간판이 묘하게 이뻐보이길레 들어가기 전에 한장 찍어봤어~ 입구는 자동문이 아니니 밀고 들어가면 되고~ 들어가면 창가 앞에 이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어. 오~ 분위기가 정말 맘에 드는군! 비까지 왔다면 좀 더 운치있었을 것 같은 외관이야~ 그럼 진짜 들어갈께~
금수복국에 처음 들어가서 보이는 곳은 어느 식당이나 마찬가지인 카운터인데, 선물세트도 팔고 있고, 해운대 맛집이란 것도 나와 있더라구. 그리고 카운터 앞에는 이렇게 음료 냉장고가 있는데 이 곳에는 식 후 디져트로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나 아이스크림등이 있어~ 물론... 먹으면 돈을 내야 하니까 먹고 싶은 사람만 먹도록 해~
자 이제 자리로 가볼까? 상도동돈육이 앉을 자리는 왼쪽 창가에 보면 빨간 화살표가 있는 혼자 먹고 있는 사람이 보일텐데 그 옆에 앉아서 먹었지. 근데 왜 갑자기 빨간 화살표에 앉는 위치까지 설명하냐고? 그건 다 에피소드가 있으니 그러는거 아니겠어? 그냥 두고 보라구~ 금수복국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에 천장에는 메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대표 메뉴들이 걸려있어. 잘 모르겠다면 이 사진들을 보고 참고하면 되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월요일 타쿠야 포스팅에서 말했 듯 세트메뉴 머겅~ 두번머겅~ 그럼 이제 저 화살표 인물에 대해 설명할께. 상도동돈육과 여자사람은 창가자리를 선호해서(물론 사진이 잘나와서) 창가쪽으로 가서 앉는데 왠 오덕하게 생긴 분이 혼자 맛있게 복국을 먹고 있더라구..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상도동돈육이 포스팅을 위해 좋진 않지만 나름 DSLR을 꺼내 이리저리 막 찍고 있으니 말을 걸어.. "익스큐즈미~" 읭? 외국인이였어? 암튼 자기 복국 먹는걸 자기 카메라로 찍어 달라더군.. 나는 밥 먹을때 방해하는 사람 싫어하지만... 글로벌 꼬레아를 위해 이 한 몸 불살라서 열심히 찍어줬더니 좋아하면서 계속 말을 걸어..ㅠㅠ 자기 혼자 4주간 서울에 있다가 어제 용평에서 스키를 타고 오늘 부산을 왔다고.. 자기 홍콩에서 왔다고... 나보고 사진찍는거 보니 일본인이냐고.. 암튼 굉장히 외로웠나보더라구... 대충 말하고 후딱 먹고 나와서 생각해보니.. "아~ 홍콩에서 혼자 와서 한국에 장기 체류 할 정도면 꽤 부호일텐데 친하게 지낼껄~" 라는 후회가 막...ㅠㅠ 암튼 더 길어질 거 같으니 여기서 그만!
자 이제 수다 그만 다시 복국에 집중할께.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복국에 첨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초와 복을 찍어먹을 초고추장, 그리고 뼈를 발라 버리는 뼈통이 있어. 이 식초는 복국이 나오면 휘~하고 한바퀴 살짝 돌릴 정도로만 뿌려줘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모르면 서버분들께 뿌려달라고 하면 되~ 물티슈 옆에 그릇은 물컵은 아니고 덜어 먹는 앞접시야~ 돈육이는 그것도 모르고 물 따라 마신...ㅎㅎ
금수복국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음식들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오늘 상도동돈육이 맛볼 음식은?? 바로바로 까치복 매운탕 + 봄나물 볶음 비빔밥 세트(모르면 세트! 명심! 또 명심!)랑 밀복 맑은탕(지리)야. 여기서 주문전에 알아둘 점은 당연히 비싼게 맛있겠지만 이 4가지 복중에 밀복만 활어로 만들기 때문에 선도가 높고, 쫄깃한 맛이 더 있다는 것이지..!! 그리고 까치복은 급냉동한 까치복을 사용하기에 활어에 못지 않게 맛이 살아 있다는 것..!! 물론 나머지 2가지도 당연히 신선함..!!
주문을 하자 금수복국의 밑반찬이 셋팅이 됐어~ 종류는 총 6가진데 음식을 재활용 하지 않는 가게다보니 양이 적게 나와~ 상도동돈육 이런거 완전 좋아해~ 부족하면 먹고 더 먹음 되지만 쓸데 없이 잔뜩 줘서 남긴거 버리거나 재활용 하는 것은 GG~!!! 좋아좋아. 이 6가지 반찬 중에 가장 으뜸은?? 저기 보이는 미역줄거리.. 이렇게 식감이 살아있는 미역줄거리는 처음이야~ 씹는 맛이 일품.. 다음은 양념장을 뿌린 두부. 놀라운 반전은 보기와 다르게 연두부가 아닌 일반 판두부인... ㅎㅎ
오오~ 상도동돈육의 주문메뉴 까치복 매운탕 + 봄나물 볶음 비빔밥님이 등장..!! 세트 메뉴다보니 이렇게 개별 쟁반에 나와~ 신선한 야채 샐러드까지 나오니.. 오~ 좋다~ 얼렁 흡입을 해줘야 할 포스야~
우선 봄나물 볶음 비빔밥부터 시식을 해보자면~ 세트에 포함 된 강된장을 입맛에 맞게 덜어서 올린 후 젓가락으로 슥슥 비비면 일단 셋팅 완료~ 그 다음은... 뭐 있나? 폭풍 흡입이징~!! 봄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게 좋긴한데 강된장이 조금 싱거워서 나중에는 초고추장을 조금 첨가해 먹었어. 맛이 강하면 강할수록 몸에 좋지 않다고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걸 어쩌겠어? ㅠㅠ
그럼 이제부터 오늘의 메인메뉴..!! 까치복 매운탕을 먹어볼께.
우선 안에는 이렇게 살이 듬뿍 붙어있는 복이 잔뜩 들어있는데 바닥까지 잘 뒤져봐야되. 바닥에 큰 살덩어리들이 많이 깔려있거든~ 그리고 복 외에도 시원한 국물을 만드는 콩나물과 미나리, 팽이버섯도 듬뿍 들어있어~ 아주 푸짐해. 맛은?? 상도동돈육은 복요리를 이번에 2번째 먹는건데 사람들이 왜 잘못 손질하면 생명의 위협까지 있는 복을 먹는지 이제서야 알겠더라구~ 쫄깃한 복어의 살과 얼큰한 국물이 온몸에 힘이 불끈 솟게 만들어. 복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는??
다음은 여자사람의 밀복 맑은탕(지리)야. 말 그대로 국물이 굉장히 맑게 나오는데 처음 먹은 복요리도 이런 맑은탕이였는데 이렇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은 아니였어. 조미료가 듬뿍 들어가서 그 다음은 복요리 쳐다도 안봤었는데 금수복국의 맑은탕은.. 이야~ 너무 담백하고 깔끔해서 입안에 텁텁함이 0.00000000000000001%도 없네? 거기다가 시원함까지??? 거참..!! 보기엔 맹물 같은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임? ㅎㅎ 밀복 맑은탕에도 역시 콩나물과 미나리, 팽이버섯이 듬뿍 들어있어~ 좋아좋아~
이렇게 감상하며~ 맛보며~ 감탄하며~ 홍콩오덕님에게 방해도 받으며~ 맛있게 먹은 금수복국의 복요리의 소개를 마치도록 할께~ 이제 복요리의 매력을 알았으니 한 동안은 복요리를 자주 먹게 될 거 같은 예감이? ㅎㅎㅎ 그럼 다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도록 해~ 금요일에 또 만나~ ㅂㅂ2~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1394-65 <전화>051-742-3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