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기적의 의미(마14:13~21) 2024.9.8.(주일설교)
Ⅰ. 들어가는 말
어제가 절기상으로 ‘백로(白露)’였습니다. 밤에 기온이 내러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로 맺혀서 내린다는 날이었습니다. 세월이 나이속도로 지나간다고 하는데, 요즘은 10대로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고 합니다. 오늘은 ‘오병이어’ 떡과 생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신 이적 기사는 4복음서에 모두 기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예수의 소문을 들은 헤롯이 세례 요한에게 행했던 박해와 그 박해의 화살을 이제는 예수님께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박해가 헤롯뿐만 아니라 유대 지도자들 사이에 하나의 공통분모로서 급속히 확산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날로 고조되어가는 박해 가운데도 예수님의 구원사역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가운데 오병이어의 기적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복음서를 ‘공관 복음서’라고 합니다. 이 3복음서는 거의 같은 시기에 기록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복 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가 기록 된지 30년 후에 주신 말씀입니다. 중복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오병이어의 표적만은 4복음서에 공통으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Ⅱ. 내 용
1. 오병이어 기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 기적과 표적의 의미와 차이점
(1) 요6:1~2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
❶‘기적’은 헬라어 ‘테라스’입니다. 그러므로 기적은 ‘경이’, ‘징조’로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초월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❷반면 ‘표적’은 헬라어 ‘세메이온’으로 예수님이 오시면, 예수님이 역사하시면 당연히 나타나고, 일어 날 일을 ‘표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표적은 주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❸‘오병이어’ 즉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떡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헴’과 헬라어 ‘아르토스’는 동양인들에게는 밥에 해당하고, 서양인들이나 유대인들에게는 빵에 해당하는 일상의 양식인 것입니다.
❹여기서 ‘보리떡 다섯 개’란 거칠고 값싼 빵으로 주로 서민들이 먹는 주요 양식에 해당합니다.
❺보리 떡 다섯 개는 구약성경의 모법인 모세 오경의 상징적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 물고기 두 마리는 구약과 신약의 두 언약의 말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❻궁극적으로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구원자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2) 오병이어와 예수 그리스도
(1) 유월절과 오병이어 사건
❶“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열나흘 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출12:5~8)
❷요한복음 6장 4절에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님께서 유월절 앞서서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이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❸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계속해서 유월절을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그 의미를 잃어버리고 형식적으로 지켜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치고자한 주님의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❹예수님께서 디베랴 지방에서 벳새다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뱃새다’는 ‘벳’은 ‘집’이요, ‘새다’는 ‘물고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뱃새다’는 ‘물고기 집’ 즉 ‘생선 파는 가게’라는 뜻입니다.
❺벳새다는 베드로, 안드레, 빌립, 요한, 야고보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가장 신실하고, 충성스런 제자들의 고향에서 ‘오병이어’ 표적을 행하신 데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❻유월절이 가까워서 오병이어의 표적을 행하신 것은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❼“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5:7)
(2) 오병이어의 표적이 4복음서에 공통으로 기록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❶“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마14:14) 왜 예수님께서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을까요? 목자 없는 양들이기 때문입니다.
❷오병이어 표적을 행하시고 난 후에 예수님이 “내가 생명의 떡이다”(요6: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❸빈들에 수많은 무리들이 모였는데, 그들은 먹지 못해서 기진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하시는데, 축사는 예수님이 하시지만, 그 떡과 생선을 제자들이 주라 하십니다.
❹먹은 장정만 5,000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12광주리는 제자들이 12명이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은 사도들의 터 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1)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2) 엡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3) 엡4: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❶여기서 직분 자들을 세운 것은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온전하게 하다’는 헬라어 ‘카타르티스몬’으로 뜻은 ‘찢어진 그물을 깁다’입니다.
❷이는 복음의 말씀을 가르쳐 알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또 잘못 이해한 말씀을 바로 잡아주는 일을 말합니다.
❸이는 잘못 된 신앙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카타르티스몬’으로 성도를 온전하게 해서 신앙생활을 하게하고, 봉사의 일을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입니다. 찢어진 그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헛수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❹그런고로 제대로 알고, 바르게 준비해서, 주의 일, 즉 봉사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해야 하고, 설교 말씀을 경청해야 하고, 기도해서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Ⅲ. 적 용
1. 예수님이 마귀를 쫓아주시고, 각 종 병을 고쳐주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1) 새 생명으로 살아,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2) 주의 재림 때, 첫째 부활에 참여해서 예수님과 만나 결혼하는 것입니다.
3) 이것을 마카리오스 복이라고 합니다.
4) 그러므로 하나님이 마귀를 쫓아주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많은 능력을 보여 주셨는데도, 육신으로 살면, 언제든지 또 다시 마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병이 도지고 문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Ⅳ. 결 론
마14:20~21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