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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34_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53 12.03.11 18: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원래 이렇게 길이 한적한지? 아니면 비가와서 그런지 오가는 차도 안보일 정도이다. 영광에서 불갑사로 가는길은 22번도로를 이용 묘량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는 코스와 23번 도로를 이용해 불갑초교앞에서 좌회전 금계리로 들어가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두길 모두 거리는 비슷한 것 같다. 우리는 23번 도로를 이용하였다, 이유는 23번도로는 신호대기를 하지 않고 우회전하면 갈 수 있으니....신호대기하나 못기다릴 정도의 마음으로 무슨 여행을 하고 다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으시겠지만 야간의 신호대기는 굉장히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

약 15km정도 달려와 불갑사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의 운전이라 주변경치와 산세등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냥 앞만보고 왔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차량을 한쪽에 주차시키고 우산과 카메라를 꺼내 들고 경내로 들어서니 웅장한 종각이 첫눈에 띈다. 아마도 요즘 지은 것으로 보였다. 비가 너무 많이와 앞이 안보일 정도여서 우선 촬영을 포기하고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깊지 않은 계곡옆에 높지 않게 자리잡은 불갑사의 고요함을 느끼며 뒷마당까지 구석구석 돌아보는 도중 비가 조금 덜 내린다.

[새로 건축한 범종루...]

"불갑사는 중국의 동진에서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에 제일 처음 지은 도량으로 우리나라 불교의 효시가 되는 곳이라 한다. 아직 정확한 자료가 없어 확실한면은 없지만, 고증되기만 한다면 국내최고의 불교유산임에 틀림없는 곳이다. 가까이에 있는 법성포라는 지명도 영광의 법성포라는 지명도 성인이 법을 가지고 들어온 포구였다고 해서 부용포라는 이름에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어 신빙성만큼은 높은 편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절 초입의 활엽수림을 지나 자연석을 끼워 맞춘 돌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천왕문 안에는 신라 진흥왕때 연기조사가 목각하고 고종 1년에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전북 무장연기사에서 옮겨 왔다고 전해지는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천왕문 우측에는 1층과 2층에 각각 종과 북이 걸린 육각누각이 있고 만세루 뒤에 대웅전이 단아하게 서 있다.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정면 3칸.측면3칸의 팔작지붕건물로 정면과 측면 모두 가운데 칸의 세짝 문을 연화문과 국화문으로 장식했고 좌우칸에는 솟을 빗살무늬로 처리하여 분위기가 매우 화사한 게 특징이다.

[범종루 밑의 공명석...]

불갑사의 또다른 특징은 대웅전 안의 삼신불에 있다. 대부분의 불상들은 건물의 정면에 앉아있으나 이곳 불갑사의 부처는 대웅전의 왼쪽에 앉아있다. 이러한 모습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마곡사 대광보전과 더불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불갑사 안에는 만세루, 명부전, 일광당 그리고 요사채가 있고, 절 뒤에는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 군락이 있다. 참식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로 10 월이나 11월에 암꽃과 수꽃이 각각 딴 그루에서 피고 다음해 10월쯤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다.

불갑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가을이다. 더위가 가시기 시작하는 9월초부터 중순까지는 불갑사 초입에서 모악산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길에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불갑사 일주문 앞에서 5분정도 산길을 오르면 작은 저수지가 나오는데, 그곳 저수지 옆 산길 전부가 상사화로 물든다. 일부러 꾸며놓은 정원처럼 시원한 그늘아래 빼곡이 상사화가 늘어서 있다. 힘들이지 않고 상사화를 보는 호사스러움과 가벼운 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10월이면 활엽수림이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고 엠파스에서 전해준다.

[불갑사 사천왕문...]
천왕문은 가람의 경내로 들어서는 53개의 계단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계 맞배집이다. 내부에는 목조로 된 동서남북의 사방에서 불법과 가람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봉안하였는데, 이 사천왕상은 높이는 약 430cm, 어깨너비는 약 120cm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되었다. 이 사천왕상은 1870년 설두대사가 불갑사를 중창하면서 전북 무장의 연기사로부터 목선 4척을 동원하여 옮겨온 것인데, 여기에 하나의 재미있는 설화가 전한다. 어느 날 설두대사의 꿈속에 사천왕이 비를 맞은 모습으로 나타나 지붕을 씌어주면 불법승을 잘 보호하겠다고 하자 스님이 그대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실제로 여러 번의 화재 위험을 무사히 넘겼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한다.

[원래 북과, 종이 있던 구 범종각...]

천왕문 오른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심하게 기울어져 가고 있다. 1974년에 조성한 범종루인데 내부에는 불기 2543(1999)년에 조성한 범종을 봉안하였다. 2층 누각형의 육모지붕 건물이다. 자연석 초석 위에 원형기둥을 누하주로 세우고 기둥상부는 귀틀을 짜 상부 바닥을 형성하였다. 상층 기둥도 원형기둥을 세워 익공을 짰는데 주간에는 작은 화반을 1구씩 두었다. 처마는 겹처마로 구성하고 한식기와를 올려 모임지붕을 만들었다.

[불갑사 명부전과 석탑...]

대웅전 우측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집이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구조는 간결한 5량가를 결구하였다. 본래 대웅전 뒤편의 왼쪽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인데, 각진 국사가 중창하였던 고려시대에는 이 자리에 승당으로 쓰이던 적묵당이 있었다. 명부전 내부은 뒷벽에 붙여서 ㄷ자형 불단을 두고 존상을 안치하였다. 중앙 불단에는 지장삼존상을 봉안하였고, 그 좌우에는 명부세계에서 지장보살을 도와 사자(死者)를 심판한다는 시왕상(十王像) 10位와 판관, 녹사, 사자, 인왕 등을 각각 2位씩 모셨다. 그 중 시왕상은 1654년(효종 5)에 조성된 작품으로서 조선후기 목조조각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례이다. 그리고 1654년에 조성된 지장탱, 조선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업경대, 목조 동자상 등이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으나 보관의 어려움 때문에 지금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불갑사 백운당...]

[만세루 뒷편엔 불갑사 현판이...]

[불갑사 요사채...]

[불갑사 요사채 뒤쪽을...]

[시골 고향집 같은 느낌이...]

[세심정이라 쓰인 약수터...우물가에 온 기분이...]

[불갑사 만세루 앞 쪽...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만세루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로서 사천왕문을 들어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중심축 선상에 있는 이층형의 ㅣ문루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옆에서 볼 때 '八'자 모양)이다. 누각 아래로 출입하는 문루가 많은 반면, 이곳 만세루는 낮은 이층을 이루어 문루가 아닌 여름철에 공부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조성연대는 조선시대 말기로 추정된다." 고 안내판에 쓰여있다.

[불갑사 칠성각...]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부에는 원래 칠성탱을 봉안하고 있었으나 근래 공사로 인해 잠시 만세루에 봉안하고 있다. 칠성각은 칠성 즉 북두칠성을 신격화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예배하는 곳인데, 이 칠성신앙은 한국 불교만의 고유한 특색이다. 칠성각 내부에는 칠성탱과 독성탱 그리고 산신탱을 봉안하였고, 각 불화 앞에 치성광여래와 독성 및 산신의 작은 존상을 봉안하였다.

[각진국사 자운탑...]

이 비석의 역사를 들어보면 "고려말 각진국사가 불갑사에 와서 주석하기 전 젊은 시절에 행각하며 잠시 머물렀었을 때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스님은 다음에 마땅히 이 절에 머무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는 각진국사 비문의 기록을 보면 그 이전부터 절이 존재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고려중기 영광에서 배출된 정각국사 지겸(1145년~1229년)의 존재를 통해서도 고려초 중기까지 가람이 계속 존속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지겸(志謙)은 선사 사충(嗣忠)에게 출가하여 금산사로 올라가 구족계를 받았고, 보조지눌, 진각혜심과 교우가 깊었으며 고려 무신의 집권시 최씨무신정권을 교화시켰다.

최근에 그의 저서 종문원상집(宗門圓相集)이 발견되었다. 당시 이규보가 국사의 학덕에 대해서 평하기를 진인(眞人)이 나와 도(道)와 합하고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얻어 생령(生靈)을 도주(陶鑄)하니, 이는 바로 우리국사라고 하면서 명(銘)을 짓기를, 달마의 마음을 전하여 영광(靈光)이 동방에 빛나는데, 후학들은 거꾸로 보니 마치 거울을 등지고서 비치기를 바라는 격이다. 밝고 밝은 국사시여, 태양처럼 걸으시니, 한번 연기(煙氣)를 띄우매 몽매함이 모두 깨우쳐졌다. 법왕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조사의 달이 다시 빛나고, 깨닫는 길이 남쪽을 맡으니 배우는 자 돌아갈 곳을 알리라.... 라고 하였다.

이 비문(碑文)대로라면 지겸스님은 정말로 훌륭한 분으로 사료된다. 그래서 스님의 행적을 사실대로 기록하여 후세 사람들이 오히려 괴이하게 여기고 의구심을 낼까 봐 이규보는 적지 않는다고 까지 했다." 로 불갑사 홈에서 알 수 있었다.

[상부 요사채...]

[불갑사 명부전...]

대웅전 우측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집이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구조는 간결한 5량가를 결구하였다. 본래 대웅전 뒤편의 왼쪽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인데, 각진 국사가 중창하였던 고려시대에는 이 자리에 승당으로 쓰이던 적묵당이 있었다. 명부전 내부은 뒷벽에 붙여서 ㄷ자형 불단을 두고 존상을 안치하였다. 중앙 불단에는 지장삼존상을 봉안하였고, 그 좌우에는 명부세계에서 지장보살을 도와 사자(死者)를 심판한다는 시왕상(十王像) 10位와 판관, 녹사, 사자, 인왕 등을 각각 2位씩 모셨다. 그 중 시왕상은 1654년(효종 5)에 조성된 작품으로서 조선후기 목조조각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례이다. 그리고 1654년에 조성된 지장탱, 조선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업경대, 목조 동자상 등이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으나 보관의 어려움 때문에 지금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불갑사 대웅전, 지붕가운데 "스투바"라는 사리탑이...그리고 유명한 세짝문]

"불갑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존불로 모시는 건물이다. 이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다.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다포계(기둥머리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형태)양식의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불갑사는 백제 무왕(600-640)때 행은스님이 세웠다는 설과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백제로 들어올 때 영광에 상륙하여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알 수가 없다. 이 건물은 18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순종 융희 3년(1909)에 보수 하였다." 라고 안내판에 쓰여져 있다.

[대웅전 창살의 문양...]

[대웅전 창살의 문양...]

[대웅전 창살의 문양...]

대웅전 지붕위를 쳐다보면 지붕 중간에 귀면와 위에 작은 함을 얹어놓은 듯한 특이한 형상을 보게 된다. 이는 '스투파' 라 불리는 것으로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일종의 사리탑이다. 이 스투파는 남방불교권에서 보여지는 양식으로 불갑사의 건축양식이 인도에서 전래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다음으로 대웅전 앞에 서서 정면에 달린 문의 문살을 자세히 살펴 볼 일이다. 연화문,설발문,국화문,목단문,보상화문 다섯가지의 꽂무늬를 수려하게 조각해 아름답기 그지없다. 부안 내소사의 국보급 문살문양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라고 알려준다.

[불갑사 일광당...]

대웅전 좌측에 자리 잡고 있다. 당초에는 선당(禪堂) 용도의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승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익공과 민도리를 섞어 쓴 맞배집이다. 주간에는 방형 화반을 1구씩 설이하였다. 구조는 5량가를 결구하였다. 울퉁불퉁 휜 부재를 곧게 다듬지 않고 사용한 미감이 돋보인다. 내부는 방과 부엌, 툇마루로 나뉘어 있는데 좌측 2칸은 부엌이며 우측 3칸은 방을 들이고 배면쪽에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을 쓴 겹처마이며 한식기와를 올려 맞배지붕을 만들고 좌우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다.

[축대위에 빨간 장미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보수를 하고 있는 팔상전...]

[예쁘게 생긴 굴뚝이 눈길을...]

[대웅전 마당에서 내려다본 범종루...]

[세월을 말해주는 듯한 기둥의 모습...]

[불갑사 건너편에 있는 선원...]

이제 조금 빗줄기가 가늘어 졌다. 이제 이번여행의 출발지인 백수 쪽으로 달려야 한다. 정확히 백수읍 하사리까지 가서 저쪽이 염산면 두우리라 들었으니 오늘의 시작지점인 두우리로 달려가야 한다. 다시 영광 쪽으로 올라가다가 808번 지방도로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비가 많이도 쏟아지는 가운데 짧은 시간동안 같이했던 불갑사를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쫓기듯 돌아보고 이제 개어가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염산면 두우리로 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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