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관리]
과거 저도 20년 가까이 근무하던 곳을 나와 10개월동안 프리랜서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10개월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았고 5-6개월정도만이라도 내가 버틸 수 있다면, 조직이라는 곳에 구속받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자 라고 다짐하면서 대략 5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모아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물론 5개월을 준비했으나 두배의 시간인 10개월이 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느낀 즐거움과 행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전국을 다니면서 나를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자문등을 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했던 이유도 그런 것을 가능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평소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전남의 한 시골 마을부터 강원도의 산간지역까지 이곳 저곳을 1박2일, 2박3일, 심지어는 3-4일을 집을 떠나 강의 여행을 다녔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만남과 경험들이 저에게 행복함을 주었던 것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 그렇게 하라면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그 당시 강의 여행의 원칙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구나 가려고 하는 곳에만 가지말고 가능하면 누구나 가기 어렵다고 하는 곳, 잘 찾지 않는 곳, 잘 가려고 하지 않는 곳에 찾아가서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경험과 지식을 전하는 강사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지방 협회 교육 담당자의 하소연을 듣고 다짐한 원칙이었는데,
"관장님 정말 강사 구하기가 이곳은 어렵습니다. 강사비는 많이 못드리지만 한번 만 꼭 오셔서 강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간곡한 부탁이었습니다.
그때 부터 지금까지 나의 강의가 필요한 곳이라면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꼭 찾아가자, 강의비가 낮더라도 정말 간절함이 있고 필요한 곳이라면 찾아가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퇴사를 나름 준비를 했고 계획을 세워서 5개월동안의 힘찬 출발을 했지만 현실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4명의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할 수는 없는 상황들이 더욱 어렵게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사 3개월만에 다시 조직으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든든히 나를 믿고 지지해 준 가족들과 여러곳에서 믿어주고 연락을 주셨던 분들 그리고 무엇도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 내가 느끼는 만족감은 정말 기존 조직에서 느낄 수 없었던 행복감이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경제적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던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10개월 정도가 흐른 뒤에 우연히 보게된 기관장 공고와 그곳에서 내가 경험했던 것을 통해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도전과 역할을 찾고자 기관장으로 역할을 다시 시작한지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어느순간 여러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나와 이직을 경험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사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퇴사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새롭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것 같았습니다. 물론 최근 MZ세대들의 조용한 퇴사와 정기적인 입사와 퇴사의 과정을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면서 정말 인적자원관리 차원에서의 퇴사라는 부분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년전 부터 인적자원관리를 고민하면서 추가했던 내용중에 하나가 퇴사관리였습니다.
어떤 조직원이든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하에 정년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될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자신의 좋은 삶의 일부분으로 남기게 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은 직장을 떠나지만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줄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도 첫 직장생활을 했던 그곳을 지금 퇴사한지 10여년이 지난 기관이지만 종종 찾아가 인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그 기관이 퇴사관리를 잘했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사할때도 신중하게 적합한 조직원을 잘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사를 선택한 직원에게 퇴사를 잘 준비시키고 퇴사이후에도 좋은 기억과 관계로 남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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