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흔한 수부질환 3가지

[이쁜이]

스타에디터3시리즈콜라보이준구 교수의 손&손목 건강이야기

주부들에게 흔한 수부질환 3가지

서울백병원

공식

{=badgeName}

2018.08.22. 08:01176,048 읽음 비밀글

통계

1. 수근관 증후군 (정중신경 압박 증후군)

수근관이란 손목관절에 횡 수근인대라는 단단한 인대가 가로질러 만들어진 손목 앞쪽의 공간으로, 그 속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신경을 정중신경이라 하는데, 정중신경은 손목 이하 부위로 엄지손가락부터 4번째 손가락의 반쪽까지 감각을 담당하면서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의 두툼한 근육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수근관 증후군이란 이 공간의 압력 높아져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원인은 횡 수근인대가 비후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임신,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 신부전증 등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은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저리면서, 특히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지고, 손 끝의 감각이 무뎌지고, 엄지 손가락의 근육이 약해져서 엄지손가락으로 물건을 잡거나 설거지 등을 할 때 손가락의 힘이 없어 물건을 놓치게 됩니다. 매우 진행하면 오히려 더 감각이 없어져 저린 것도 없어지지만, 이 때는 호전된 것이 아니라 너무 악화된 것이며, 이때는 손가락 힘이 더 없고, 엄지 손가락 두덩의 근육이 움푹 들러가 있는 것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의사에 의한 진찰 소견과 신경 및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경우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져 신경이 눌리는 동작을 피합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과 같이 손목을 구부리거나 반대로 펴는 동작 역시 좋지 않으며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지속적인 증상의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부목의 의한 손목 고정,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진행하며,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근육 약화까지 진행 되었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2.손목요측 건초염 (드퀘르벵 질환)

무지 또는 손목의 잦은 사용에 따른 긴엄지벌림근 또는 짧은엄지폄근이 손목의 요측(엄지쪽 측면)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염증 부위는 통증으로 이어지며 마찰되는 힘줄 혹은 힘줄을 둘러싼 활맥막이 원인이 된다고 하여 협착성 건초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질환을 명한 프랑스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퀘르벵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목의 과사용과 연관이 있으나 뚜렷한 직업과 관련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임신과 같은 체액 변화 내지는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을 따는 경우와 같이 손목을 비트는 행동에서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많은 경우 안정가료, 약물 치료, 물리, 통증 부위 주사 치료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일부의 환자에 있어 해부학적 변이가 있어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3. 방아쇠 수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손바닥에 있는 띠(활차)에 걸려 잘 통과하지 못하고 딸깍 거리면서 통과하거나 지나가는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면서 잘 통과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손으로 세게 힘을 주면서 물건 등을 쥐거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한 경우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개 초기에는 찜질이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 개월 이상으로 만성이 되거나, 심하게 걸려 아예 굽히거나 펴지 못하고 걸려 있는 경우에는 통증도 심하고 불편하여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엄지 손가락이 흔하며, 이 경우 방아쇠 무지라고 합니다.
당뇨 등 염증을 잘 유발하는 질환이나 출혈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하는 등의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손바닥 띠 주변에 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수 차례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힘줄 표면이 파열되거나 오히려 손상을 받아 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수술 후에도 힘줄이 주변 조직에 유착되어,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거나 구부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계속 재발이 되거나 힘줄이 띠에 걸려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띠를 제거해 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