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자연생태공원(http://blog.daum.net/winglish/17880900)에서 마음껏 힐링을 하고나니 배에서 꼬르륵하고 신호가 온다. 이번 순천여행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음식이었다. 음식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곳이 전라도이기 때문이다.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전라도는 믿음의 상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떡갈비, 짱뚱어탕은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꼬막정식을 추천한다.
“꼬막? 꼬막이면 벌교 아닌가?”
그 이전부터 이미 유명하기는 했었지만 “꼬막하면 벌교”라는 공식과도 같은 말을 만들어내는데는 1박2일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벌교나 순천이나 ‘그 바다가 그 바다다’ 꼬막의 산지 ‘여자만’은 순천, 벌교 그리고 고흥에 둘러싸인 해수면이다. 벌교는 일찌감치 꼬막을 대표먹거리로 브랜드마케팅을 해왔고 다른 지역은 그러지 못했던 차이가 아닐까?
남도 음식이 맛있고 푸짐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순천도 예외는 아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쉴 새 없이 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금세 한 상 가득 채워진다.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밥 한 그릇을 해치울 수 있을 정도다.
동행하신분이 돌게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 녀석은 모두 여행자의 몫이 되었다.
서해안 특산물인 어리굴젓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옆이 율촌,돌산이다. 이 굴무침도 기본은 되는 맛이었다.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구워낸 장대(순천에서는 양태라 함)
가장 친숙한 꼬막양념무침 –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그 맛이 더욱 맛깔스러웠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있는 꼬막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고, 조혈 작용을 해 빈혈이나 저혈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꼬막의 진정한 맛을 즐기려면 삶은 꼬막 그대로 까먹는 것이 좋다. 까먹는 재미까지 더해진 깔끔한 꼬막 맛이 추가주문을 만들어냈고 이날 여행자는 패총을 만들었다.
꼬막향을 가득 품고 있던 꼬막전
꼬막회무침엔 매실청이 사용된듯했다. 고급스런 단맛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일품이다.
이렇게 밥에 얹어서...
쓱쓱 비벼먹으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첫댓글 자료를 보니 군침이 꼴깍!ㅎㅎ 오늘 정모하는날!
친구들과 맛잇는 점심먹으며 소맥도 한잔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보 감사!..ㅎ 망아지 정모 안 가시나요?..
어머님 뵈러 가는날이랑 겹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