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홍상수 감독, 108분, 드라마, 한국영화, 1998년
홍상수와 김기덕 감독은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영화감독이다.
그만큼 그들의 빚어낸 캐릭터와 소재는 우리사회를 잘 반영한다.
김기덕이 소수자의 입장에서 프롤레타리아와 룸펜을 다룬다면,
김기덕은 인텔리의 소시민을 다룬다.
모두 권위주의 사회의 억압과 폭력을 배경으로 하는데,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상수는 술과 성을 통해 인텔리의 이중성을 폭로하고 연민한다.
반면 김기덕은 보다 관객에 도전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홍상수 영화는 어느 영화를 보아도 비슷하다.
하지만 공간과 인물과 에피소드를 바꾸어가며 펼쳐지는 형식의 변주가 영화를 보게 하고,
김기덕은 사회적 부조리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통 자체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는 힘이 있다.
= 시놉시스 =
강원도를 찾아가는 이들, 각각의 기억을 교차시켜 보여주는 영화 강원도의 힘!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
30대 초반의 대학강사 상권. 그는 유부남이지만 자신의 강의를 듣는 지숙과 사랑하던 사이였다.
영화는 이들이 헤어진 이후 시작된다.
이별의 상처를 안고 지숙과 상권은 같은 시간, 각기 다른 일행과 함께 강원도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