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영산강권 일원에 대한 역사ㆍ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에나선 가운데 최근
국립나주박물관을 찾은 나주동신대학교 지역문화콘텐츠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고대 영산강 지역
마한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옹관 유물 등을 연구하고 있다
향교ㆍ산성 복원ㆍ전통 한옥ㆍ역사문화 거리 조성
나주를 품은 영산강 일원에는 마한 유물을 비롯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독특한 문화ㆍ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나주시가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영산강권, 고분권, 읍성권, 금성산권 등의 4개 권역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특히 시는 우선 올해 역점사업으로 나주관광의 핵심자원인 영산강권과 나주읍성권을 '나주관광의 별'로 조성할 방침이다.
영산강변 저류지 190㏊에 달하는 억새단지에 레일바이크와 오토캠핑장을 마련해 영산강과 함께 하는 힐링 관광의 거점으로 올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영산강의 자연과 역사, 음식을 연계한 새로운 수상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승선 인원 110명 규모의 49톤 관광유람선을 오는 7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코스는 승촌보와 영산포 사이다.
올해 상반기 이후 개관 예정인 복암리 고분전시관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옹관고분인 복암리고분군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시설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유일한 고고학전문박물관인 국립나주박물관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한 역사 프로그램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재생사업도 본격 착수된다.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 옛 나주읍성의 조선감영과 목사, 향교, 산성 복원, 전통 한옥 단지와 역사문화 거리 등이 조성된다.
원도심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나주읍성 고샅길 마실가자'는 상품으로 읍성권 도보, 자전거 투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주읍성권 도보상품은 천년 도시 나주읍성권을 전통동네인 서부권과 근대동네인 동부권 등 8㎞를 잇는 전국에서 보기드문 '도시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옥관아, 향교 기숙사, 근대 산업시설을 활용한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된다.
마한문화 축제도 개발될 전망이다.
시는 반남고분군을 중심으로 마한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국적으로 차별화된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시는 조만간 영산강 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축제 개최시기, 장소, 프로그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마한문화축제 시기에는 영산강 둔치의 억새를 콘텐츠로 한 힐링축제, 황포돛배축제 등도 동시에 개최한다는 전략도 세운 상태다.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맞먹는 영산강 고대역사문화공원 조성도 모색 중이다. 문화공원은 문화유적 보전ㆍ계승, 관광ㆍ레저ㆍ체험ㆍ학습 등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영산강 주변으로 방치된 수변공간도 예술작품 창작 및 상설 전시공간으로도 변신하게 된다. 프랑스 르와르강 에스튀에르 비엔날레는 성공 사례다. 르와르강 에스튀에르는 60㎞에 달하는 강변에 30개의 예술조형물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7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4개 권역중 고분권은 올해 개관 예정인 복암리고분전시관을 적극 활용하고, 고분권이 산재한 자미산일원에 조성중인 '자미명당길'도 올해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성산권도 임도를 적극 이용한 금성산 둘레길을 조성하고 스토리텔링도 개발할 방침이다.
영산강 고대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본격화된다. 나주시는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영산강 유역에 산재한 다양한 고대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인에게 그 가치를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시는 올해 안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는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 유적 보존과 함께 세계유일인 옹관고분의 독창성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며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