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대구 문화 예술 회관에 갔다가 1층이 느티나무라는 곳에 갔습니다. 그 곳에 있던 분이 다음주에 새로운 전시회가 열린다면서 오라고 하였습니다. 마침 오늘 학교를 가지 않아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2009 영호남미술교류대전이라는 주제로 지역간의 화가들이 서로 작품들을 교류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연다고 하였습니다. 저번 주에 비해 유채 뿐만 아니라 수채화, 수묵 담채화, 조각 등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1관 중간에 있었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소재로 그림을 그렸는데 냇가라는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품을 멀리서 봤을 때는 그림보다는 사진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돌들이 서로 서로 겹쳐서 나타내는 그림자와 작가의 돌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나타내어 더욱 냇가에 풍경을 나타내며 냇가에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을 보니 시원해지면서 여름이 덥기만 한 계절이 아니라 어디선가도 시원하고 쾌청한 곳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을 끌었습니다.
아침에 세계 테마 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샤갈의 생가를 방문해 샤갈의 여러 작품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분명 이 그림과 샤갈의 그림에서 주제와 소재는 다르지만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샤갈이 떠올랐습니다. 샤갈의 그림은 대체적으로 상상이 가미되어 자신의 심정과 상황을 나타내는데 약간 추측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 그림은 소재가 무엇이고 무엇을 모티브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잘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파스텔 톤으로 꼭 동화책에 나올 법한 분위기의 그림으로 뭔가 마음이 두둥실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너무 파스텔 톤이면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약간 어두운 색들이 들어가(조금 너무 도드라지는 경향도 있지만) 균형을 맞춰주면서 너무 뻔한 느낌의 그림이 되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 그림을 멀리서 봤을 때는 흰색의 형상만 보였으나 가까이서 보니 옛날 어머니들이 하나 둘 머리에 광주리를 이고 옆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느 한 곳을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 바닥이 갈색이지만 붉은 빛에 가깝고 인물들도 흰색으로 그림것이 백의 민족인 우리를 나타내고 전쟁의 피 때문에 붉은 빛인가? 그래서 이 모습은 피난 가는 장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모습만 보일 뿐 남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피난 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곳을 향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꼭 자신들은 고생을 하지만 가족을 위해 한곳을 나아가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작품의 설명이 없고 작가의 이름만 나타나져있어 작가가 무엇을 그리려고 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왠지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이 그림은 꼭 구상 작품을 할 때 부분을 나눠서 채색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앞에 빨간 부분이 단순히 한 색이 아니라 조금씩 명도와 채도를 바꿔서 색은 빨간색이라 한 이름으로 불릴 지언정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고유의 느낌을 가진 색들이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소재가 과수원의 모습으로서 농촌이나 과수원 분위기를 좋아하고 밝은 색의 채색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수원을 소재를 하는 것 바로 옆에 있던 작품으로 과수원 그림은 거의 제 키 만한 크기였으나 이 작품은 보통보다 약간 작은 크기지만 옆에 작품이 너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작아 보였습니다. 그리나 그림 전체는 노랑색이 지배하여 따뜻하면서도 노란색이라는 색이 가진 순수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그림은 해질녁을 나타낸 것으로 어디선가 본 장면 같아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실제로 보았을 때는 붉은 빛이 더 돌았는데 사진을 찍으니 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강을 경계로 상반되는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저번에 이런 비슷한 장면을 그리려고 하였으나 물을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으면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유화 외에더 수묵화 작품도 있었는데 주로 수묵화는 사군자나 산의 정경만 그린 작품만 봤는데 현대의 물품들을 소재로 한 작품은 생소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작품들에 각각의 화가마다 개성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창작이 쉽지 않고 한 작품이 나오기 까지 여러 생각을 했을 화가들을 생각하니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그런 창작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그외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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