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담배
유소년 시절은 호기심이 많을 때인 거 같다. 부모님이 말씀은 내가 잘했던 잘못했던 듣기가 싫어 항상 잔소리로 들렸고 때론 집을 나가 내 마음껏 놀고 싶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여름 방학이건 겨울 방학이건 무척 기다려지며 그렇게 하라는 공부는 하기 싫은지 숙제는 미루다가 개학 며 칠 앞두고 서두르며 했던 추억은 유년시절을 거친 모든 이들에게 있을 것 같다. 중학생 때다. 따뜻하고 더운 여름날엔 학교까지 거리가 3KM 정도의 거리인데 허구 한 날 귀가 할 때는 반 친구들과 함께 큰 길이며 비포장인 신작로 오지 않고 야산을 몇 개 넘고 넘으며 장난치고 놀았던 추억도 새록새록 난다. 그런데 친한 친구 서너 명은 아버지가 피우던 담배를 가지고 다니면서 귀가 중 산속에서 몰래 피우면서 어른 흉내 낸 기억도 또렷하다. 담배연기는 코로 나오지 않고 입으로 내 보내면서 말이다.
국가가 불러 군에 입대했다. 필자는 논산 수용연대에서 보름 이상 대기하다가 바로 부사관 학교로 입대했다. 비록 남자이지만 처음 받는 훈련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힘들다. 평소 하던 행동이 아니니까 말이다. 야외교장에서 훈련을 받을 때면 반드시 50분 훈련에 10분 휴식이다. 그 10분 휴식시간이 담배 피는 시간이다. 물론 후보생 거의 모두. 담배이름은 유명한 “ 화랑담배” 담배 갑에는 큰 군용 별 마크와 화랑이라는 선명한 글씨가 함께 인쇄 되어있다. 대열을 맞춰 앉아 휴식하며 조교가 “담배 일발 장진“ 하고 구령을 하면 소총은 어깨에 걸친 체 입안에 연기를 모두 ”푸”하며 내 뿜는다. 그 때 그 맛 정말 시원하고 달콤하다고 할까. 모두 후보생이 한 번에 내 뿜어진 연기는 장관 아닌 장관이다. 또한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엔 연기가 날아가지 않고 잠시 주변에 머물며 서서히 없어진다. 그리고 담배연기를 그냥 “휴”하며 내뿜기도 하지만 재주 부린다며 담배연기가 동그란 모양을 그리며 잠시 떠 있게 하기도 한다.
선배 군인들이 불렀던 군가 한 곡이 생각난다. “전우가”다. 전우에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마지막 소절에는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라는 가사처럼 6.25전쟁 때와5.60년대. 그리고 1970년대 군 생활을 한 모든 남성들에겐 ”화랑담배”에 얽힌 애환과 아련함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이름 “화랑“은 신라의 화랑도 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로 붙여졌을 것이 분명하다. 당시에 보급되었던 화랑담배는 필터도 없고 담배 맛 또한 상당히 독했으며 2일에 한 갑 꼴로 보급되었다. 그 후 사회에도 여러 종류의 담배가 판매되면서 군용담배도 은하수.한산도를 거쳐 1990년대에는 88라이트.디스까지 보급했다고 한다. 그전에는 화랑담배에도 필터가 붙여서 보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폐를 비롯해 건강에 좋지 안다는 사회적 운동으로 보급도 차차 줄어들며 2010년부터는 보급이 아예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흡연 하고자 하는 일부 병사들을 위해 국방마트(PX)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하며, PX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담배라는 사실 이다고 한다.
세월에 흐름과 변화는 사회 어느 곳이든 파고들며 군 병영문화에도 변화가 거를 수 없는 대세인가 보다. 성인들에게 진작부터 판매한 외국산 담배가 국방마트에도 버젓이 판매 예정이라고 한다. 국방부에서 창군 68년 만이라는 기사와 함께. 대외 개방이라는 무역개방과 함께 말이다. 공급되는 담배의 종류만도 20종이다. 미국의 필립모리스는 물론 일본 JTI2종이 포함됐다고 한다. 외국의 유명한 담배 회사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이와 같이 외국회사들은 자국의 담배를 판매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국내 시장을 조사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신문기사의 글 귀 한 절이 우습다. 국산 담배를 피우며 자긍심을 가졌던 병사들이 이제 “말보로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라고 바꿔 불러야 하느냐며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고 한마디다.
첫댓글 맨 위에 화랑담배 사진은 6. 25 대 부터 1960년대 까지
보급 되었던 화랑담배 입니다.
나는 담배를 "단오" 로 배웠다. 담배가 익숙하기전에 군에 입대 화랑담배를 피웠는데 당시는 필터가 없었으나 담배맛은 일품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지금도 가끔은 그때 그 화랑담배맛을 기억하려고 노력? 을 해 보곤했다.
그러던중 필터가 있는 화랑담배가 보급되면서 맛이 형편무지가 되었다. 그후 줄곧 사제 담배를 피웠다.
@yclkm 예. 안녕하세요!
필터담배가 나오면서의 맛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언제부터 보급되었는지는 모르고요!
오늘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맹호!
아~~ 이 담배가 그 담배구낭~~^^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
화랑담배 연기속에 전우여 잘가라.
여행의여독은 괜 찮으시고 푹 주무셨어요!
맹호!
맹호! 화랑담배의 역사입니다.
역사의 길이 만큼
현역을 복무한 선배전우나 우리세대나
많은 추억과 애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음악과 대화 ㅎㅎ 여독 씩이나~~~~
아침 산 갔다가 지금 막 집에왔어요.
다시 정신챙겨서 현실의 일상으로 복귀해야죠.
ㅋㅋㅋ
근데 피곤하긴 하네요.
12명 인솔해서(나포함 13명) 중국 나가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넘의 단체비자땀시...
암튼 내가 생각해도 나 수고 많이했어요~~ㅎㅎ
잠시 숨돌리고 다시 볼일보러 밖으로....
날이 뜨겁던데~~~ㅇ 홧띵 ㅇ
@코알라야 일전에 총무에 대해서 잠간 글 올린 적 있잖아요?
신경쓰지 않는 거 같아도 육체는 그것을 알고 모든 부분이 기능을 하지요.
열 명이 넘었군요, 6~명인 줄 알았는데,
군대로 치면 1개 분대(9명)규모가 넘어요.
다스릴 수 있는, 지휘 할 수 있는 단위가 좀 넘으니^^^
아무튼 잘 다녀 오셨어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해야지요. 월요일 저와 함께 요...이..........땅!
ㅎㅎ 울친구들만 저포함 8명. 다른지역분들 5명포함해서 13명이었어요.그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6살 남자아이,출발시간 다되도록 나타나지 않는 일행땜시 면세점은 구경도 못하고, 덕분에 난 로밍도 못하고 .... 출발시간 다되서 나타난 일행 덕분에 난 뱅기도 맨 꼴찌로 타고,청도에서는 애기 잃어버렸다고 찾아다니고, 여권분실했다는 일행땜시 식겁도 했구요. 다행이 찾아서 무사히 13명 귀가 잘 했습니다. 암튼 잊지못할 여행이었네요. ㅎ
이런 이런~~~
잘 협조하지 못하는 다른팀과 합세하였군요.
6살 아이에다가 출발시간 늦게, 로밍도 못하시고, 꼴자로 타고, 여권 분실 등 ......
고생보다도 왕짜증.으ㅎㅎㅎㅎㅎ...
그래도 남는 거 있지 않습니까!
여행 다녀온 곳으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음악과 대화 넵. 이런 경험도 다 추억이죠~~^^
날이 많이 뜨겁네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살랑살랑 부는 바람 맞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즐기고 있답니다.
약속은 12시라 여유 부리며~~^^ㅎㅎ
간만에 보네요
중후한오출님! 안녕하세요
화랑담배에 역사가 길다보니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군복무자라도
모두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주 만나며 즐거운 마음으로 공유 햇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기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맹호!
화랑담배연기맞고싶네요 군대에갔을때화랑담배가있다가 중간에 한산도 은하수로바귀엇네요 나느담배을안피워서 주머니에담배가없는데 고참놈이담배달라고하더군요
그래서담배안피운다고해서혼났네요 다음부터는꼭담배가지고다니면서 고참놈이담배달라고하면담배대령을햇답니다 얼마나귀잖던지 나중에는담배을몰래버린적도많네요
나한테담배달라고했던고참님들은어디서무엇을할지모르겟네요 나도 19개월에분대장교육받으러가서 담배피우기시작해서 몇년을피우다 안피운지 8년이넘엇네요
담배안피우니몸이많이무거워지는것같네요 화랑담배이야기가너무길엇던것같네요
안녕화세요. 시골땅님!
추억의 이야기라 올렸습니다.
요즘은 담배에 대한 이야기는 이야기 소재가 되지 않지요.
건강에, 몸에 안좋다느니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아에 흡연자가 설땅이 전혀 없고 한쪽 귀퉁이에 몰려 함게 피고 있는 모습들,
그렇게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더라구요!
5월의 마지막을 보냅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새달 6월을 맞이하자구요! 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