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베짱이의 꿈
달피는 내 꼬붕이다. 베짱이와 내가 나란히 앉아서 "손~!" 하면 나한테 손을 주고 베짱이가 "점프~!" 라고 외쳐도 나에게 점프한다.
잘때도 항상 내 옆으로 오고
내가 화장실에 갈때면 문앞에 앉아서 베짱이가 불러도 꼼짝도 않고 기다린다.
나를 보는 눈엔 사랑과 존경이 가득하다. (나만 느끼는 것인가.. 흐흐 ..^^;;;;)
달피는 베짱이도 사랑한다. 하지만 달피가 베짱이를 사랑하는 방식은 좀 남다르다.
베짱이의 말은 잘 듣지 않으면서 배변을 하면 꼭 베짱이에게 가서 짖는다.. 치우고 간식을 내놓으라고...^^;;
베짱이가 안오면 현관에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밖에서 나는 소리에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여 짖고 문앞으로 뛰어나간다.
기다리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집을 지킨달까...
그리고 베짱이가 귀가하면 이제 자신은 더이상 집을 지키지 않고 간식을 모아 깔고 앉아서 편히 쉰다. ^^;
지난번엔 화장실에 들어가려던 베짱이가 문지방에 발을 찧고 아프다며 깽깽이로 뛰어다녔다.
그 모습을 본 달피가 즉시 베짱이에게 뛰어간다.
그래도 충성스런 강아지야.. 생각하려는 찰나.. 베짱이를 지나쳐서 화장실 문 옆에 놓여진 자기 밥그릇으로 뛰어가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그 모습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베짱이는 일그러진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웃고 말았다.. ㅎ
7주쯤 후면 우리집에 새로운 식구가 생긴다. 달피 동생이자 베짱이와 나의 2세...
이 변화로 인해 베짱이는 달피와 본인의 관계가 개선될거라 굳게 믿고 있다.
달피는 원래 언니의 꼬붕이지만 아기가 생김으로써 관심을 덜 받아 맘이 상한 달피가 언니를 등지고 베짱이에게 맘을 열거라는 ... ^^;;
그래서 이젠 더이상 1:2 = (베짱이):(달피+나) 가 아닌 2:2 = (베짱이+달피):(나+아기) 로 완벽하게 균형잡힌 가족이 구성될거라나 머라나..
어제도 잠자리에 들려는데 베짱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졸고 있던 달피를 안아들고 침대로 온다.
나 : "지 자고싶은데서 자라고 냅둬"
베짱이 : "안돼.. 혼자 자면 외로워서 내가 데리고 자야해"
베짱이 얼굴에 가득한 흐뭇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은 뭐라고 못하겠다.;;;
달피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해주는게 사랑이라고 몇번을 말해도 베짱이는 아직 본인의 사랑법만을 고집한다..;;
어제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2:2 보다는 1:3 = (베짱이):(나+아기+달피) 으로 굳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3 되면 베짱이는 외로워서 살수없다고 집을 나갈거라는데.. 이를 어쩐다.....? ....;;;;
베짱이가 사랑하는 방식 => 어떻게든 꽉잡고 안놔주기~!!
우리 달피는 한숨도 쉰답니다.. .;;;
첫댓글 제가 보기에도 1:3 이 될 확률이 높은거 같네요 ㅎㅎㅎㅎㅎ달피도 너무 귀엽지만 베짱이 님도 참 귀여우세요 ^^아마 아이셋과 함께사는 느낌을 받으실꺼같네요 ㅎㅎㅎ
달피는 포기한듯한 표정~! ㅋㅋㅋ 그나저나 달피가 동생 질투하면 어쩌죠? 7주 후쯤 달피동생 사진 기대할께요~!
너무너무 공감해요~울아빠가 나 어릴적에 학교갔다오면 꼭안고 숨도 못쉬게 하고 그래서 좀,,,마니..시로했는데,,제가 다미한테 그러고 잇답니다..아프기전까지...내방식대로의 애정표현을 듬뿍담아~~~울 다미는 으르렁 댑니다...쫘슥...가끔 내가 쫄때도 있찌요....내가 넘 격하게 안아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일꺼라 긍정적 추정...절대 시러서가 아녕....ㅋㅋ;
오~~ 곧 이쁜 아가 소식도 들리겠네요~ 달피는 동생도 생기고 좋겠어요~ㅎ 베짱이님 달피랑 넘 어울리는 한쌍 같아요~ㅎ 베짱이님 한테 꽉 잡혀 있는 달피..ㅎ 표정이 진짜 금방이라도 한숨을 내 쉴것 같아요~ 귀여워요~ㅎㅎ
우리집 대장도 꼬돌이가 자기옆에 붙어 있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다고 제집에서 얌전히 잘 자고 있는 놈을 안아다 자기 옆에 눕히기를 좋아하는데 왜 그럴까요. 의욕만 앞섯지 맘을 몰라요. 백날 사랑한다고 말하면 뭐하냐고요. 꼬돌이 입장에선 귀찮을 뿐인데. 꼬돌이와 달피에게 최소한 잠자고 싶은 곳에서 잘 수 있는 자유만이라도 허락하소서, 신이시여!!!!
슈나가 좀 많이 충직하지요...아마 1인자의 자리는 그대로이실듯요...달피도 달관한듯한 표정이에요 ㅋㅋㅋ
아~~달피 귀여워염~~베짱이님도 귀여우신듯~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