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 오음(五陰)은 불자라면 흔히 알고 있는 ‘오온(五蘊)’의 다른 표현인데, 오온은 중생의 망념이 모여 번뇌덩어리가 된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물질인 색(色)에 집착하여 그 집착으로 생겨나는 번뇌를 모아놓은 번뇌덩어리를 색온(色蘊)이라 합니다. ‘팔풍(八風)’은 자기한테 주어지는 이익과 손해, 내가 보지 않는 뒤에서 하는 험담과 칭찬, 내가 보는 눈앞에서 하는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인 여덟 가지 경계를 말하는데 이와 같이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바깥의 경계를 실제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믿음으로 경계를 집착하여 받아들이면서 생겨나는 마음작용이 모여 쌓인 번뇌덩어리를 수온(受蘊)이라 합니다. 받아들인 경계를 마음속에 떠올려 이미지를 취하여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모습을 그려나가는 마음작용이 모여 쌓인 번뇌덩어리를 상온(想蘊)이라고 합니다.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모아 분석하고 처리하여 어떤 판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 해당하는 마음작용이 모여 쌓인 번뇌덩어리를 행온(行蘊)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고 ‘차별이 없는 평등한 부처님 마음자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중생이 시비하고 분별하여 판단을 내리는 마음작용이 모여 쌓인 번뇌덩어리를 식온(識蘊)이라 합니다. 이 다섯 가지 내용물을 모아서 ‘오온’이라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