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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및 관련 단어 소개 8≫
◆미사◆
미사(초기 원시교회에서는 ‘빵나눔’, 2-3세기에는 ‘감사기도, 감사’, 4세기에는 ‘제사, 봉헌, 성무, 집회’ 등으로 불려왔다)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Missa’에서 유래됐으며, 중국어[彌-]나 한국어로 그 발음을 딴 것이다. 이 용어는 5세기부터 서방 라틴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를 재현하며 최후만찬의 양식으로 그리스도 친히 당신 교회안에 물려 준 가톨릭 교회의 유일한 만찬제사를 지칭하는 말로 통용되었다. ‘Missa’라는 라틴어는 ‘보내다’, ‘떠나 보내다’, ‘파견하다’의 뜻을 가진 ‘Mittere’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본래 ‘Missa’라는 용어는 교회안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 아니라, 로마시대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던 것이다. 즉 ‘Ite, Missa est’라는 관용어는 법정에서 ‘재판이 끝났다’는 것을 선포한다든지 혹은 황제나 제후, 고관대작들을 알현한 뒤 ‘알현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었다. 이것을 교회가 받아들여 거룩한 집회인 미사성제(聖祭)가 끝났음을 선포하는 말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집회의 대당적(對當的)인 뜻을 표시하는 모임의 해체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또한 Missa는 ‘파견한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즉 신자들은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무한한 구원의 은총에 감싸였으므로 이제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과 구원의 희소식을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하여 파견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미사는 가톨릭 교회인 천주교의 거룩한 제사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종교는 그것이 어느 것이든 제사의 행위를 거행한다. 이렇듯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종교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제사를 지내왔다. 제사란 우선 인간이 종교의 본질적 요소인 신, 혹은 자연의 힘, 어느 초월자를 인정하고 삼라만상을 창조하고 나 자신을 만드시고 생사대권을 갖고 있는 하느님, 초월자에게 예속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게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온전히 바치는 종교 심성의 표현이요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완전한 최상의 제사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것 즉 생명을 바치는 행위다(창세 22:1-11). 그러나 인간의 생명을 스스로 죽여 바치는 것은 인간 생명의 생사권을 가지신 하느님께서 금지하시므로(천주십계 중 5계), 인간의 생명을 대신할 합당한 제물에 인간 생명을 전가시켜 그 제물을 희생시켜 봉헌하게 되었다. 이와같이 구약시대의 제사를 보면, 인류 역사 시초에 아벨과 카인이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아벨은 깨끗하고 살진 양을, 카인은 곡식을 바쳤다. 그런데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외적 행위는 인간의 내적 행위 즉 겸허하고 충성되고 성실하며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고 그러한 정성과 일치해야 한다. 그래서 성의가 없고 행실이 좋지 않은 카인이 바친 제사는 하느님께 의합하지 않았으며, 성실하고 정성되이 드린 아벨의 제사는 하느님께서 즐겨 받아 주셨다(창세 4:3-5).
인간이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간이 조물주 하느님께 생명과 구원의 무한한 은혜를 받고 감사하며, 하느님께 잘못과 죄를 범했을 때 용서와 속죄의 제사를 올리며, 또 인간이 행복하고 생의 의의를 찾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은혜를 구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이 죄악이 만연했던 세상을 심판하는 홍수에서 구조된 노아는 하느님께 감사의 제사를 올렸고(창세 8:20), 적을 이기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맞이하여 멜키세덱은 빵과 포도주의 제물로 야훼 하느님께 감사의 제사를 올렸다(창세 14:18-19). 아론은 이스라엘 민족의 잘못과 죄악의 용서를 받기 위하여 야훼께 속죄의 제사를 올렸다(레위 16:1-28, 민수 19:1-10). 그리고 이스라엘 전 민족의 축제로 매년 추수 감사제로서 곡식들을 바쳐 야훼 하느님께 감사제를 올리는 초막절,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청하는 오순절 축제를 올렸다(출애 23:16-19, 레위 23:9-22, 민수 28:26-31, 신명 16:9-17). 또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의 고역과 노예 생활에서 탈출할 때 일어났던 기적적 사건과 그들의 구원과 해방을 기념하는 해방절 축제를 대대로 지내왔다(출애 12:1-14, 신명 1-8, 민수 9:1-14, 레위 23:4-8).
인간의 구원과 영원한 행복을 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과 해방을 기념하며 지내던 구약의 제사는 전인류의 구원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무결한 신약의 제사를 준비시키는 예시였다. 야훼 하느님은 약속하신 대로(창세 3:15, 시편 110:1-4) 당신 독생성자를 세상에 보내시어 전인류의 구원을 위하여(요한 3:15-17) 완전무결한 제사를 드리도록 하였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는 갈바리아 십자가상에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희생제물로 하느님께 바침으로써 온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구원하였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대사제로서 당신 자신을 우리 인류의 죄악에 대한 대속제물로 바치실 것을 예견하고, 당신의 몸과 피를 사도들과 함께 최후만찬을 하며 내어주었다. 빵을 드시고 사례하신 후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니라.” 또 저녁을 잡수신 후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사례하신 다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너희와 모든 이의 죄사함을 위하여 흘릴 피니라. 너희는 이 예를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마르 14:22-26, 마태 26:26-30, 루가 22:14-20). 이렇게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를 새롭게 하며, 죽음에서 영원한 삶으로의 빠스카 신비의 재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 최후만찬의 기념제로, 우리 인간들과 함께 그리스도 자신을 완전한 제물로서 신비롭게 하느님께 바치는 신약의 유일한 제사며 성찬이다.
제사의 행위 중에는 제물로 바쳐진 것을 함께 나누어 먹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이것을 음복(飮福)이라 한다. 미사의 행위 안에서도 “너희는 받아 먹어라”, “너희는 받아 마셔라”한 예수의 말씀과 같이 제찬봉령(祭粲奉領)이라고도 하는 영성체(領聖體)가 있다. 따라서 미사는 다른 제사도 마찬가지지만 성찬의 잔치다. 봉헌된 제물을 제사에 참여한 자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잔치의 행위는, 제물을 받으시는 하느님과 제물을 바치는 자들과의 일치를 이루게 하며, ‘같은 빵과 같은 잔’을 즉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모든 이로 하여금 성신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한다(미사 성찬기도문 참조). 성찬에 참여한 자들이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하느님과 인간과의 주고 받는 통교가 이루어진다. 즉 하느님은 인간에게 구원과 진리와 생명을 주시고 급기야는 당신 자신을 주시며, 인간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그뿐 아니라 이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미사성제인 이 즐거운 잔치에 참여하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함께 나눌 때, 우리 순례자의 목적지인 천상에서 이루어지는 영광과 승리의 축제를 미리 맛보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천상에서 참된 성전과 장막의 사제로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묵시 21:2, 골로 3:1, 히브 8:2). 그리고 우리는 지상의 미사성제로써 하늘의 만군의 무리와 더불어 주께 영광의 찬미가를 부르며, 성인들을 기억하고 공경하면서 그들의 일치에 한 몫을 차지하고 그들의 전구(轉求)를 구하며, 그리스도께서 영광중에 다시 오실 때까지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선포하며 기다린다(전례헌장 8 참조). 이와 같이 가톨릭 교회의 유일한 제사인 미사성제는 천상천하가 함께 어울려서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성스러운 잔치다.
이러한 미사의 형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만찬에서 유래한다. 이 최후만찬은 고양(羔羊)의 피로써 구원된 이스라엘 민족이 대대로 기념해 오던 유태교의 빠스카 축제 양식을 본딴 것이지만, 그 내용과 차원에 있어 월등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신약의 빠스카 잔치인 것이다. 최후만찬의 미사의 첫 형태는 시대를 거쳐 오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초기 공동체에서는 최후만찬 때와 같이 식탁 공동체에서 성찬례가 거행되었다. 즉 일반식사와 구별된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소공동체가 일반식사를 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어 먹고 마시는 성찬을 하였다(루가 22:20, 1고린 11:17-34, 사도 2:46). 그러나 이러한 식탁 소공동체로서의 성찬례는 신자 공동체가 비대하여지므로 거기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실질적인 기술 문제와 난관과 남용의 우려로 인하여 일반식사와 분리하여 따로 성찬례를 거행하였다(마태 26:26-29, 마르 14:22-25). 그 뒤 성찬례가 일반식사와 분리되어 거행될 때, 이 성찬례 전레 성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마음의 타당한 준비를 갖추고자 성서봉독을 결부시켰다. 즉 유태인들이 샤밧 날 아침에 그들 회당에서 거행하였고, 그를 초기 그리스도 신자들도 받아들여 아침 저녁 기도로 실천하여 오던 성서봉독 예배를 성찬례 전에 거행하게 되었다. 성서봉독 예배인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가 연결되어 미사의 형태를 이룬 것은 대략 150년경이다(Justinus Martyr, Apologia I, C. 65-67). 그 뒤 그리스도교의 신앙 전파로 여러 민족이 그리스도교 귀화하고 따라서 각 민족과 지역의 풍습과 전통이 다르므로 미사의 본질적 요소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변화가 가능한 외적 요소와 기도들이 첨가되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50년경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가 미사의 구성요소가 된 뒤 오늘날과 같은 미사의 형태가 완성된 것은 7세기 중엽이라고 할 수 있다. 3세기 초에 거행되던 미사 거행 양식의 중요 요소들을 보면, 참회 예식(시초에는 부복자세, 후대에 와서 죄고백의 행위와 기도), 성서봉독(사도행전, 서간, 구약에서 발췌) 대응송, 강론, 평화의 인사, 예물준비, 성찬기도, 영성체로 끝났다. 그 뒤 5세기 초에는 이상의 요소들에 공동기도, 예물봉헌, 성찬기도의 고정(현재 사용되는 제1 성찬기도문), 주의 기도가 첨가되었다. 그리고 6세기 초엽에는 입당송, 기리에, 대영광송, 본기도, 봉헌송, 봉헌 기도, 거룩하시다, 영성체송, 영성체후 기도 등이 첨가되었다. 7세기 중엽까지는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성체와 성혈을 조금 들음, 천주의 어린 양 등이 도입 첨가되었다.
이와 같이 7세기 중엽에 와서는 오늘날의 서방 라틴교회 미사 형태가 거의 완성되었으며, 8-10세기에 북구라파 지방에서 낮은 목소리로 하는 사적 기도들이 특히 입당과 봉헌과 영성체 부분에 삽입됐을 뿐이다. 그 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의 전례쇄신 의도에 따라 새로 정비된 성 비오 5세의 통일 미사경본이 1570년에 출간되었다. 이 미사경본으로써 로마 라틴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쇄신에 의한 미사경본이 출간 될 때(1969년)까지 400년간 통일적이며 고정된 미사성제를 거행하여 왔다. 16세기 말엽에 동양에 천주교가 전래될 때 이 고정화된 통일 미사경본을 사용해야만 했고, 따라서 18세기 말엽 중국을 통해 한국에 전래된 천주교회도 이 미사경본에 따라 미사성제를 거행하였다. 당시에는 토착화(土着化)의 가능성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례용어로서 라틴어를 고수함으로써 신자들이 미사성제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 천주교회는 1935년 덕원(德源)에서 미사경본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대본으로 사용되게 됨으로써 신자들의 미사참여에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뒤 전례쇄신의 일환으로 개정된 바오로 6세의 미사경본에는 성찬기도 3개가 새로 첨가되었을 뿐 아니라, 모국어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복음과 구원 진리를 선교적 선포의 강조로 성서봉독의 폭을 대폭 늘려 3년 주기로 봉독하게 하였고, 신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하여 미사 중의 역할을 분담케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 승천을 기념하며 그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성찬의 잔치를 베푸는 미사성제는 가톨릭 신자들의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중심이며 원동력이다. 미사성제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신의 힘으로 최대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그리스도 신자들에게는, 제사와 잔치의 성격을 조화시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토착화의 과제가 부과되어 있다. (崔允煥)
◆혼배미사◆
미사 중에 혼인성사를 집전할 때의 미사. “일반적으로 혼인성사는 미사 중에, 즉 복음 봉독과 설교 후, ‘신자들의 기도’ 전에 집전되어야 한다”(전례헌장 78). 혼인성사 예식의 핵심은 혼인성사의 당사자들이 신랑 · 신부가 구두로 주고받는 혼인 동의이다. 그러므로 지역교회 당국이 그 지방과 민족에 알맞은 고유한 혼인예식을 작성할 권리가 있으나 “주례 사제가 신랑 · 신부의 동의를 묻고 그 답을 받아야 한다는 법규는 준수되어야”(전례헌장 77)만 한다. 혼인 동의에 이어 주례 사제는 “두 분이 교회 안에서 고백한 이 합의를 주께서 친히 견고케 하시고 풍부히 강복하실 것입니다. 천주께서 맺으신 것은 사람이 풀지 못할 것입니다. 아멘” 함으로써 동의를 확인하는데 주례사제는 혼인의 주된 증인이다. 예식 중 사제가 반지를 축성하고 이를 신랑이 신분의 손가락에 끼워 주기도 한다. 혼인성사는 미사 없이 집전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예식을 시작할 때 혼인미사의 서간경과 복음을 봉독하고, 신랑과 신부에게 반드시 혼인강복을 베풀어야 한다”(전례헌장 78). 미사 중에 혼인성사가 집전되는 경우에는 백색 제의로 신랑 · 신부를 위한 미사로 봉헌한다. 주일이나 대축일인 경우에는 그 날 미사를 드리고 혼인강복만 혼인미사에서 취한다. 혼인 집전에 알맞은 독서들은 혼인성사와 부부의 직무에 대한 교육에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혼인미사를 금하는 날에도(부활삼일, 예수성탄, 주의 공헌, 예수승천, 성신강림, 성체, 다른 의무적 대축일이 아닌 한) 혼인을 위한 독서 중에서 하나만은 사용할 수 있다. 성탄시기 주일과 연중 주일에는 본당미사 아닌 미사에 혼인성사를 집전할 경우 혼인미사를 드려도 된다. 대림절이나 사순절, 그 밖의 속죄의 뜻을 내포한 날에 혼인성사를 집전해야 한다면, 본당신부들은 이 전례적 특성에 유의하라고 신랑 · 신부에게 권고해야 한다(Ordo Celebrandi Matrimonium, 11). (⇒) 혼인성사
◆연미사◆
연옥(煉獄, purgatory)에 있는 이를 위해 드리는 미사를 가리키는 옛말이다. 연옥이란 의인(義人)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소죄(小罪)가 정화(淨化)되는 상태 또는 장소이다. ‘연미사’[련미사]에 대하여≪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은 ① 연옥에서 신음하는 영혼들을 위한 미사, ② 축도(祝禱)미사, ③ 마법의 의식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연미사를 다른 말로는 ‘사자(死者)의 미사’(Missa defunctorum 또는 Missa de Requie 혹은 Requiem)라고도 번역되어 일본에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사자미사 때 쓰이는 검은 제복(祭服)의 빛깔에서 ‘흑(黑)미사’라고도 지칭되었다. 중세에는 네 가지의 정식(定式)이 있어서, 봉교자(奉敎者)로서 죽은 자의 기념일 미사, 사망 또는 장례식 날의 미사, 연기(年忌)미사, 사자의 보통 미사 등으로 나누어 적용되어 왔으나, 성 비오 5세 때 결정적으로 하나로 제한되어 묶어졌다.
오늘날 천주교 용어로는 ‘위령(慰靈)미사’라는 말로 바뀌어졌으며, ‘연미사’나 ‘사자의 미사’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 위령미사
◆장례 미사◆
그리스도교 장례는 두 가지 주제를 반영한다.
첫째 주제는 죽은 이의 지상 여정이 완성되고 그리스도와 일치가 시작되는 기쁨이다.
둘째 주제는 산 이들의 기도와 성찬례에 의해 그들이 곧 안식을 누릴 것이라는 희망이다. 성찬례는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청원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산 이들에게는 위로의 희망을 준다. 그리스도교 장례 미사는 죽은 이를 위해 거행하는 예식 가운데 매우 중요한 예식이다. 그래서 장례 미사는 의무 축일과 대림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의 주일, 재의 수요일, 성삼일에만 금지된다. 사망일과 장례일 그리고 1주기에는 의무 기념일에도 장례 미사가 허용된다. 의무 기념일보다 낮은 등급의 미사가 봉헌될 경우 연중 시기에 매일 죽은 이를 위한 연미사를 드릴 수 있다. 장례 예식(葬禮 禮式 Funeral Rites and Ceremonies) 참조.
출처 : [전례사전]
◆위령 기도◆
위령 기도는 전에 연도(煉禱)라고 하였으며, 세상을 떠난 교우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가톨릭 기도서 74쪽). 이는 시편(129편, 50편)과 기도문으로 되어 있다. 이는 세상에서 보속을 다 못하고 죽은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연옥에서 정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고통 중의 연옥 영혼을 위해 하는 기도를 말한다.
연옥의 영혼은 자력으로 천국에 올라갈 수도, 고통을 덜 수도 없으므로 지상의 교우들이 기도와 희생으로 빨리 천국에 오르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기도 중에 가장 중요한 기도는 역시 위령 미사이다. 이 미사에는 기일 미사, 장례 미사, 보통 미사 등이 있는데, 그때마다 미사 예물과 함께 사제에게 미사 봉헌 신청을 해야 한다.
◆교중 미사◆=회중미사
교구장 주교와 본당 주임 신부가 미사 예물을 받지 않고 신자들을 위해 의무로 봉헌해야 하는 미사. 교중 미사를 봉헌하도록 한국 천주교회가 정한 의무 축일은 모든 주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이다.
출처 : [천주교용어자료집]
◆특전 미사◆=토요특전미사
주일 미사나 의무 축일 미사를 그 전날 저녁(오후 4시 이후)에 드리는 미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신자들의 주일 미사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단행된 전례 개혁 가운데 하나로, 그 신학적 배경은 교회의 전통에 있다.
구약시대의 유다인들은 하루를 일몰부터 다음날 일몰까지로 계산했고, 전례력에서도 축일이 그 전날 저녁 기도 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출처 : [천주교용어자료집]
◆감사송◆
라틴어 어원은 ‘서언’(序言), ‘서문’(序文)의 뜻으로 미사전문(典文), 즉 성찬기도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원래는 이 감사송으로써 미사성제가 시작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 만찬 때 빵과 포도주를 들고 성부(聖父)께 사례하신 뒤 성찬을 나누셨던 것이다.(마태 26:27). 그러므로 감사송은 바로 이 사례의 기도이다. 봉헌기도 후 사제는. 신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끌어올릴 것을 권고하는 대화의 기도를 시작하며 신자들은 이에 응답한다. 이어 사제는 하느님 백성의 이름으로 성대한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린다. 즉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통하여 이루신 구원의 기묘한 업적에 대해, 특별히 그날 미사전례에서 기념되는 은총에 대해 마땅한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천신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는 것과 신자들이 감사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다.
감사송은 구원사업의 여러 단계를 기억하여 전례시기에 맞게 그 내용을 달리한다. 로마식 전례는 각 시기와 축일에 고유한 감사송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레오 교황 때는 267개의 감사송, 젤라시오 교황 때는 54개, 그레고리 교황 때는 다만 10개 감사송을 가졌다. 로마미사경본에는 15개의 감사송이 있었다. 새 미사 규정은 교회의 전례시기에 맞게 7가지의 감사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그 외 고유감사송이 다수 있다). 동방교회에서는 감사송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감사송은 찬미의 환호로 마쳐지는데 신자들이 사제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거룩하시다’(sanctus)를 외거나 노래한다. (⇒) 미사
◆생미사◆
살아 있는 이를 위하여 드리는 미사. 그러나 파문받은 자는 여기에서 제외된다. 신자들은 보통 가족·친지의 본명 축일이나 생일을 맞아 축하 미사로, 또는 어떤 일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드리기 위한 감사 미사로, 기타 특별한 은혜를 청하기 위해 미사예물을 바쳐 생미사를 드린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본기도◆
미사에 있어, 말씀의 전례 직전에 미사의 개회식을 마무리 짓는 사제의 짧은 기도. 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의 마음속 청원을 모아서 사제가 대표로 바치는 기도로서 성자(聖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신(聖神)의 힘으로 성부(聖父)께 올려지거나 혹 성자께 올려지는 기도이다. 이 때 사제는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는데, 이는 구약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장엄한 기도의 자세이다. 사제가 먼저 “기도합시다”라고 하면 신자들은 잠깐동안 침묵 중에서 각자 기도의 지향(志向)을 묵상하고, 사제의 기도가 끝나면 이 기도에 마음을 결합시키고 동의하는 뜻으로 “아멘”하고 응답한다. 본 기도는 4, 5세기경부터 글로 써서 준비한 뒤 미사 중에 바쳐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들 중 의미 있고 아름다우며 너무 길지 않은 적당한 것들이 추려져 미사 경본에 수록되었다. 오늘날 본 기도는 항상 일정하지 않고 주일과 주요 축일미사 때마다 조금씩 다른데, 사제는 그날에 정해진 본 기도를 미사 경본에서 찾게 된다. 본 기도는 그날의 독서와 복음, 강론과 연관되는 가장 중심적인 기도이다. (⇒) 미사
◆창미사◆
사제가 부제나 차부제 없이 성가대와 함께 미사 고유문 뿐만 아니라 파견 선포까지 노래로 하는 미사.
출처 : [가톨릭대사전]
◆전례◆
전례는 교회의 의식(儀式)이다. 교회가 성서나 성전(聖傳)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공인한 의식으로 개인의 신앙생활과는 구별된다.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안에서 그 전례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미사(Missa)이며, 그밖에 성사 및 준성사, 성무일도, 성스런 행렬, 성체 강복식 등이 전례 속에 포함된다.
이 말의 원어(原語)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10:11에 나오는 그리스어의 ‘liturgia’이며, ‘민중(laos)에 대한 봉사(ergon)’를 의미하였다. 또 가난한 사람에 대한 교회의 구빈사업(救貧事業)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였다(2고린 9:12). 그런데 민중에 대한 봉사나 구빈사업은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에서 집단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뒷날에는 교회의 의식이 전례라는 말로 굳어지게 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를 통해서 우리 속죄의 구원사업이 수행된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참된 교회의 본질을 다른 이에게 드러내 보이고 명시하는 데 가장 큰 도움”(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이 되는 것이 전례라고 말한다. 전례는 하느님과 구원되어야 할 인간들과의 결합이며, 끊임없는 만남이라는 의미가 강하게 표현되어 있다. 곧 교회는 전례를 통해 하느님을 세계의 창조주로, 또한 주재자(主宰者)로 공경하고, 그에게 감사하며, 속죄를 드리며 기원한다.
전례의 주체는 교회다. 교회 안에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현존(現存)한다. 미사에도, 성체형상에도, 사제의 인격 속에도, 말씀 속에도 존재할 뿐 아니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나의 이름을 위하여 모인 곳에는 나는 그 가운데 있다”(마태 18:20)는 복음과 같이 교회에는 하느님이 현존한다. 비록 전례가 성직자에 의해 거행되더라도, 그것은 그 속에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행동으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전례는 교회의 위임에 따라 지정된 성직자가 거행하는 의식적 행위 전체라고도 정의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교회의 사제직이 지진 독특한 성격을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사제란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뿐이다. 그는 대사제이며, 다른 모든 사제는 그의 기관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제가 수행하는 모든 전례에 있어서 그 권능(權能)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은 사항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아 거룩하게 된 사제는 독특한 위치를 지닌다.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신자들의 대변자다. 그리스도교의 전례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다른 종교의 의식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민중이 참여하고, 같이 기도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래서 성당의 설계도 다른 종교의 사원(寺院)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보통 사원은 신상(神像)을 안치하는 하나의 작은 방인데 비하여, 성당(ecclesia)은 신자들의 집회소(集會所)이다. 때문에 사원이 외양(外樣)을 위주로 한 건축인데 비해, 내부를 위주로 한 건물이 성당이다. 여기서 전례가 바로 신자 공동체를 위한 의식이고, 공동체를 위한 기도라는 점이 나타난다. 신자는 이 공동체에의 참여를 통하여 비로소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주일미사와 부활절 및 지켜야 할 축일에는 반드시 전례에 참여해야 한다.
전례는 외적인 형식을 존중하고, 기도와 성가도 큰소리로 불러야 하며, 일정한 장소와 때를 지킨다. 왜냐하면 모든 공동체적인 행동은 사람들이 모일 공간적 시간적으로 확정된 중심과 감각적으로 지각될 수 있는 대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알렐루야◆
어원적으로 히브리어 ‘힐렐’(hillel,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느님이란 말의 야훼(jahve)의 약자 ‘야’(jah)의 합성어. 즉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이다. 구약 성서의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의 시작과 마지막에 많이 인용되었고(시편 111-117), 유태인의 종교의식에 있어 성가대의 합창에 신자들이 아멘과 알렐루야로 응답하였다. 요한묵시록에는 천사들의 찬양의 형태로도 나타나 있다(묵시 19:1 · 3 · 4 · 6). 알렐루야는 그리스도교의 전례로 넘어와 응답으로서, 환호로서 전례문에 삽입되었으며, 후렴으로도 사용되었다. 교황 성 다마소(Damasus) 1세(재위 : 366~384) 때 부활절 미사에 도입되어 5세기에는 부활 시기에 계속 노래되었다. 교황 성 그레고리오(St. Gregorius) 1세(재위 : 590~604)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야 미사까지의 속죄와 참회의 시기를 제외하고 1년 내내 미사와 종교의식에서 노래하도록 규정하였다.
오늘날 로마 전례에 있어서는, 사순절을 제외하고 모든 미사 중 층계송 다음에, 독서가 2개 이상일 때는 제 2독서 끝에 노래된다. 이때에는 알렐루야 뒤에 짧은 시편 구절이나 성서 구절이 덧붙여지고 다시 한 번 알렐루야를 외게 된다. 중요한 교회 축일과 부활 시기에는 두세 개의 알렐루야가 첨가되기도 한다. 또한 성무일도에는 많은 알렐루야 기도문이 인용되어 있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강복◆
준성사의 하나로 사람이나 물건에 하느님의 은혜를 비는 행위. 교회는 신자들 생활의 거의 모든 사건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서 흘러 나오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성화되도록(전례헌장 61) 끊임없이 간구(懇求)하고 있다. 강복은 이처럼 교회의 간구의 힘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얻는 수단이며, 이는 교회가 제정한 것이다. 보통 성직자가 오늘 손으로 십자가 표시를 그으며 기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강복은 전례 중에 전례 집전자가 참석자들에게 하기도 하고 전례 밖에서 하기도 한다. 혼인강복(전례 78)과 미사 강복은 전자의 대표적인 경우이며 이 밖에 전례 중 복음을 낭독하려는 부제나 고해성사를 보려는 참회자에게 강복하기도 한다 구약시대에도 사람이나(민수 6:22-24) 음식에(1사무 9:13) 전례적 강복을 하였다. 넓은 의미로서의 비전례적인 강복은 신자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주교나 사제가 신자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고, 신자가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은 자신에게 강복하는 의미가 있다. 강복을 하는 궁극적인 주체는 하느님이시다. 강복의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집, 음식물, 전답 등 사람과 관련있는 모든 사물이 포함된다. 강복은 준성사에 속하므로 사효적(事效的)인 성사와 달리 강복 받는 자의 신앙 정도에 따라 그 효과를 얻는다. (⇒) 준성사
출처 : [가톨릭대사전]
◆봉헌◆
일반적으로는 웃어른께 물건을 받들어 바치는 것을 지칭하나, 가톨릭에서는 미사 성제에서 제물을 천주께 바친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좀더 엄격히 말하면, '봉헌'이라는 용어에는 다음 두 가지 의미로 구별해서 사용한다.
① 'dedication' : 성스러운 용도를 위하여 따로 준비해 두는 것. 즉 사람, 물건, 장소 등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그것의 자연적인 용도나 세속적인 용도로부터 따로 떨어져서, 하느님을 존경하고 숭배하기 위해 또는 하느님에 대해 봉사하기 위해 특별히 바쳐지는 것을 가리킬 때 쓰인다.
② 'oblations' : 미사 진행 중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기 위하여 바치는 일. 신자에 의한 봉납(奉納)의 행렬과 사제에 의한 봉헌의 기도에 의해서 표명되는데, 신자가 이 미사 때 바치는 그밖의 선물도 '봉헌물'이라고 말한다. 이들 선물은 특별한 기회에 상징적으로 바쳐지는 경우도 있고, 또는 실제적으로 성직자, 교회, 가난한 자를 위해서 바쳐지기도 한다.
이 봉헌물은 고대 교회에선 빵과 포도주였으며, 교회가 스스로 이 축성 재료를 입수하게 되자, 성당 유지에 필요한 천 종류나 초 등의 봉헌이 있게 되었고, 1100년께부터는 화폐의 봉헌도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근세 초기에 와서 의무적인 봉헌이 없어졌으며, 신자 자신의 임의의 봉헌은 지금도 장례미사나 서품(敍品) 수여식 때 행해지고 있다. 봉헌의 동의어로서는 옛말은 '제헌'(祭獻)이었다.
◆복음◆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인류에게 가져다 준 구원에 관한 기쁜 소식. ① 신약성서에서 : 예수는 '복음'이라는 용어를 제2 이사야서의 예언의 완성이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신성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의 전달자였으며(루가 4:14-19, 7:22, 마태 11:5), 그가 선포한 기쁜 소식은 ‘하느님의 왕국’에 관한 복음이었다(마태 1:14-15, 4:23, 9:35, 24:14). 그러나 사도들에게 있어 ‘복음’은 메시아로서의 예수가 그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인간을 위해 성취한 신성한 구원의 기쁜 소식이었다(사도 5:42, 14:6 · 20, 15:20). ‘복음’의 이러한 사용은 특히 바울로의 저술에 많이 나타나는데, 그는 ‘복음’이라는 명사를 60여 차례(로마 1:1, 9:15-16), ‘복음화 하다’라는 동사를 20여 차례나 사용하고 있다. 그는 그의 메시지를 ‘하느님의 복음’이라고 불렀는데(로마 1:1, 15:16, 2고린 11:7) 그 이유는 그의 복음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그리스도의 복음’이며(로마 15:19, 1고린 9:12, 2고린 2:12, 9:13) 예수 그리스도 및 그의 구원사업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나의 복음’이라는 말도 썼는데 이는 바울로의 구원의 복음이 근본적으로 다른 사도들의 복음과 다름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갈라 1:6-9) 그가 복음을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았기 때문이며(갈라 1:11-12, 1고린 15:3) 예수는 그를 뛰어난 ‘복음의 교역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골로 1:23).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은 주로 구원의 신비에 관한 것이지만, 그 밖에 사도들이 알고 있는 예수의 지상생활과 그의 가르침 역시 복음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사도 10:34-43). 이는 마르코의 복음서 첫 귀절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시작’에 사용된 ‘복음’의 의미이며 ‘기쁜 소식’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이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신약성서에 씌어진 ‘복음’이란 용어는 '기록된 복음'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2세기에 이 용어를 책의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나(Justin, Apol. 1:66, Dial 10:2) 초대 교회는 항상 오직 하나의 복음이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였으며, 신약성서에도 ‘복음’을 복수로 쓰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4복음서는 한 복음을 4가지 관점에서 쓴 데 지나지 않는 것이며 <마태오의 복음서>, <마르코의 복음서> 등으로 이들 복음서의 자기 다른 성격만을 구별해주고 있다. ② 전례 중에서 : 성찬 의식 전에 복음서에서 발췌한 인용 귀절을 봉독하거나 노래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교 의식 전례의 일부를 차지하며 이러한 의식의 중요성은 복음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13세기에는 로마식 미사에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기 위해 미사 끝에 소위 ‘최후의 복음’(Last Gospel)이라고 하는 요한복음 1:1-14을 읽는 관습이 있었으며, 후에 4복음서에서 발췌해 낸 다른 인용 귀절들이 ‘최후의 복음’으로서 요한복음 1:1-14을 대체하게 되었다.
비오 5세는 그의 ≪로마 미사 전서≫(1570)를 통해 로마식 의식에서 ‘최후의 복음’을 봉독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례는 1964년의 ‘전례개혁’으로 폐지되었다. 교회법에서는 복음서 가운데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가 복음서, 요한 복음서 등 네 복음서만을 성서에 포함되도록 정통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마태오의 복음서, 마르코의 복음서, 루가의 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축성◆
준성사(準聖事)의 하나로 사람이나 물건을 하느님에게 봉헌하여 성스럽게 하는 것을 축성이라 하고, 이러한 교회의 의식을 축성식이라고 한다. 축성은 다음의 경우, 즉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킬 때, 사제를 주교로 성성할 때, 성당, 미사용 제구, 종, 교회 묘지 등을 성스럽게 할 때 행한다. 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축성은 주교만이 할 수 있고, 기름붓는 의식이 따른다. 축성되는 사람이나 물건은 축성을 통하여 세속적인 것에서 성스러운 것으로 되기 때문에 하느님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고, 세속적인 목적이나 용도로 사용될 수 없다. 만약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독성죄(瀆聖罪)를 구성한다. 예컨대 살인이나 상해에 의해 축성된 성당 안이 피로 물들여지면 그 독성의 행위로 인하여 성당의 축성이 성성을 모독하게 되고, 또 영세를 받지 않은 자나 유죄판결을 받은 파문자를 매장할 경우에 교회 묘지는 성성을 모독하게 된다. 강복식(Benediction)의 행위도 축성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축복이라 하는 것이 정확하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대영광송◆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 또는 기도문. 미사 때 거의 외거나 노래하는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은 대영광송으로 불리고 소영광송(doxologia minor)은 단순히 영광송으로 불린다. ‘감사가’(Te Deum)와 함께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부르던 시편 중의 하나로, 우리에게 드물게 전해진 예이다. 미사에서는 신자 전체나 성가대와 신자들이 번갈아 가면서 부르거나 성가대가 단독으로 부른다. 대림절과 사순절 이외의 일요일과 축일, 그리고 특별히 거룩한 기념식에서 불려진다. (⇒) 영광송
출처 : [가톨릭대사전]
◆감실◆
성당 안에 성체를 모셔 둔 곳이다. 감실 안에는 성체를 담은 성합(聖盒)이 있으며 그 밑에는 성체포가 깔려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 성체는 그 안전을 위해 집안에 모셨으나 4, 5세기경부터 성체를 성당에 모셔 두는 관습이 생겨 8세기에는 제단에 모시게 되었다. 1215년 제4차 라테란(Lateran) 공의회에서 이를 확정시키고 1918년 교회법으로 의무화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감실을 견고한 금속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안전하게 잠글 수 있도록 했으며 적절하게 장식하여 성체의 위엄을 나타나게 하였다. 또한
미사 후에 감실에 성체를 모셔 두는
첫째 주목적은 노자영성체를 시켜 주는 데에 있고
2차적 목적은 미사 외에도 영성체를 시켜 주며 그리고 형상 속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게 만들고 또 성체를 많이 모실 필요없이 제대 중앙이나 제대 옆 등 성당의 적절한 장소에 위치하게 했으며 성당 안에 단 하나의 감실만을 두게 하였다. 감실 앞에는 성체를 모셔 둔 것을 아리고 성체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작은 램프(성체불)를 켜 두도록 하였다. 신자들은 감실 앞에 지나갈 때 깊은 절을 함으로써 존경을 표시한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사도예절◆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장례미사(Requiem Mass)후 시신(屍身)을 교회 밖으로 운구하기 전, 시신 앞에서 또는 무덤 앞에서 망자(亡者)의 죄의 사함을 구하는 예식. 이 예절은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한 기도와 분향, 시신에 성수(聖水)를 살포하는 것 등으로 이루어졌다. 사도예절 때 행해지던 끝기도의 하나가 초기 그레고리오 필사본에서 발견되어지나 전반적인 예절의 형태는 중세에 이루어졌다. 현재는 사제(司祭)의 기도 후 성수 살포와 분향이 있으며,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들기를 청원하는 사제의 기도와 신자의 응답,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시신은 교회 밖으로 운구되며 이로써 고별식은 끝난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평일 미사◆
그날에 적합한 시기별 미사를 가리킨다.
새 전례는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그리고 부활 시기의 평일에 고유한 미사를 정하였다. 성인 미사가 없을 경우 이 미사를 거행한다. 따라서 미사는 평일 미사, 곧 선택 가능한 미사이다. 재의 수요일, 성주간 평일,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대림 시기 평일은 특별한 평일이다. 연중 시기 동안에는 전 주일 미사나 연중의 어느 주일 미사든 드릴 수 있다. 주간(週間 Week), 평일(平日 Weekday) 참조.
출처 : [전례사전]
◆미사종◆
이는 미사가 집전되고 있을 때, 성찬의 전례의 감사 기도 부분(聖變化)에서, 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거룩한 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해 치는 종(鐘)을 말한다. 즉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거룩한 변화의 거룩한 순간을 맞아, 성체 앞에 흠숭을 드리자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축성된 성체(성혈)를 사제가 잠시 높이 들면(聖體擧揚), 신자들은 잠시 우러르며 흠숭의 예를 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의 단체 미사에서는 구태여 종을 칠 필요가 없다. 마음으로 미사 의식에 참여하고, 함께 성체 거양의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사 해설◆
1. 시작 예식
1) 입당(入堂) : 사제가 제단을 향하여 나옴(입당)으로써 미사가 시작된다. 이때 신자들은 모두 일어나 입당 성가를 부르거나 시편에서 발췌한 입당송을 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미사 중에 현존케 하는 사제를 맞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사제는 제단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데(예전에는 聖石에 입맞춤), 이는 돌(石)제단이 머릿돌이시며 사막에서 갈증을 풀어 준 바위이시고, 교회의 주춧돌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2) 인사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유다인의 인사로, 언제나 야훼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판관 6,12; 루가 1,28; 2고린 13,13).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 이상 기쁘고 영광이 없다. 주교 주례의 미사에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는데, 이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신 것처럼, 주님이 주신 귀한 신앙의 열매인 평화를 기원한다. 이때 “또한 사제와 함께”로 신자들은 응답한다.
3) 참회(懺悔) 및 자비송(慈悲誦) : 사제는 우리 모두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또 그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겸손되이 용서를 빌도록 권한다. 자비송(기리에)은 단순하면서도 우리의 비천함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 이때 삼위이신 하느님께 자비를 구한다.
4) 대영광송(大榮光誦) : 이는 가장 오래 된, 기쁨에 넘치는 기도이다. 이는 테데움(감사 기도)과 함께, 초대 신자들이 부르던 성서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시(詩)이다. 성탄날 밤 천사들이 부른 노래로 시작하여 성삼위적인 양식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본기도’로 시작 예식을 끝맺는다.
2. 말씀 전례
1) 독서 : → 독서·독서대, 말씀 전례
2) 화답송(和答誦) : 이는 최근까지 ‘응송(應誦)’이라고 하였는데, 제1독서 후 그 독서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시편으로 이루어졌으며 시편 한 편을 선창자가 노래하면, 모인 사람들은 후렴으로 화답한다.
원래 화답송은 성무일도의 독서나 성경 소구에 대한 응답의 노래이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깊이 마음속에 새기면서 기도와 묵상으로 전환시키고, 시적(詩的), 미적(美的) 감각을 더하게 한다.
3) 복음 환호송(歡呼誦) : → 알렐루야
4) 복음 : → 복음
5) 강론(講論) : 강론은 목자(사제나 주교)가 양(신자)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해 주되, 그 말씀을 신앙 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출발하여 하느님 백성을 거룩한 백성으로 회개시키고 희망을 갖게 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봉헌하도록 준비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6) 신앙 고백(信仰告白) : → 신경
7) 보편 지향 기도 : 이는 참석한 공동체 전체와 관련되는 보편적인 기도이다. 따라서 특별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즉 하느님 백성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향 역시 공동체적이고 간단 명료해야 한다.
미사 경본 지침서(46항)는 그 지향으로 교회에 필요한 일들, 위정자와 세계 구원, 도움이 필요한 이들, 지역 공동체의 소망 등을 기도로 드리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혼인, 장례, 견진 등 특수한 행사 때에는 그 목적을 기도 지향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3. 성찬 전례
1) 제물 봉헌(祭物奉獻) : 예전에는 성체를 이루기 위한 빵과 포도주를 신자들이 집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행렬을 지어 제단 앞에 이를 바치며 시편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예물을 화폐로 대신하고, 신자 중에 대표가 밀떡과 포도주를 사제에게 바친다.
그런데 여기의 빵은 누룩이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밀가루(祭餠)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이는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그러한 밀떡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도주 역시 순수한 것이어야 한다.
2) 사제의 봉헌 : 사제는 성반 위에 놓인 큰 밀떡을 하느님께 바치며, 모든 신자와 죽은 이를 위한 제물로 합당하게 받아 주시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이어 포도주가 담긴 잔(聖爵)을 들고 기도한다. 그런데 사제는 이 포도주에 물을 조금 섞는다. 이것은 우리(물)를 그리스도(포도주)와 합하여 성부께 바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 나온 피와 물, 그리스도 안에 천주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음도 나타낸다. → 제병, 포도주
3) 손 씻음 : 초대 교회 때부터 제단에 예물을 정리하게 되면, 손에 무엇이 묻게 되므로 사제는 손을 씻었다. 오늘날에는 죄를 씻고 깨끗한 손으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대한 행위에 들어가기에 앞서, 흔히 손을 씻는다. 이는 정화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어서 사제는 “형제 여러분…” 한다. 이는 교우들과 합심하여 드릴 제사가, 하느님 아버지께 흡족한 제사가 되도록 열성을 다하자는 뜻이다.
4) 봉헌 기도 및 감사송 : 사제는 하느님께서 제물을 받아 주시고, 제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한다. 그리고 축일에 따른 감사송은, 하느님께 흠숭과 감사를 표하고, 천사들과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며, 우리가 감사해야 될 이유를 말하고 있다.
5) 거룩하시도다(상투스) : 이는 천사들이 하느님께 드린 찬미가이다. 그리고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최상급의 거룩한 의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거룩함의 강도를 점점 높여 나가는 표현법이다. 즉 하느님의 더없는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표현법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는 그리스도께서 히브리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시며,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실 때, 환영하던 노래이다(이사 6,3; 시편 118,25-26).
6) 손 얹음 : 사제가 두 손을 모아 예물 위에 손을 펴 얹는 것은, 성령의 힘으로 예물이 거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되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이다. 이때 복사는 종을 치는 데, 이는 거룩한 순간이므로 정신을 집중하라는 신호이다. → 미사종
7) 성찬 제정 및 축성문(聖變化) : 사제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 석상에서 하신 모습과 말씀대로 축성하여, 그리스도를 현존케 한다. 따라서 이때의 말은 사제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바로 이때 밀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성변화: 마르 14,23-24).
그리고 사제가 변화된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올리면, 신자들은 침묵 중에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며 흠숭과 찬미와 감사의 정신을 갖는다(聖體擧揚). 이렇게 들어 올리는 형식은 13세기경 전례에 도입되었으며, 1570년 교황 비오 5세가 미사 경본에 삽입하였다.
이처럼 성체를 들어 올리는 것은 음식과 음료에 불과했던 제병과 포도주가 축성의 말씀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하였음을 주지시키고, 십자가의 제물이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하는 지향을 가다듬도록 촉구하며,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는 데에 있다.
8) 신앙의 신비여 및 기도 : “신앙의 신비여”는 신자들의 환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었으니, 모든 이는 그 일에 일치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그리스도의 구원 성업을 기념하고, 교회의 평화와 일치, 그리고 교황과 주교, 죽은 이와 산 이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이어오는 기도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는 인류 구원 사업이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알리며,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한 기도이다. 그래서 이를 ‘마침 영광송’이라고도 한다.
9) 영성체 및 주님의 기도 : 주님의 기도부터 성찬식이 시작된다. 사제는 주님의 기도를 신자와 함께 바치고 필요한 은혜를 구한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빵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중의 한 조각을 성작에 넣는다.
빵을 떼는 것은 최후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 빵을 나누셨고, 엠마오의 두 제자도 빵을 뗄 때 예수님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루가 24,35). 뿐만 아니라 사도 시대에도 그러했으며(사도 2,42), 초대 교회 신자들은 빵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것은 신자간의 일치와 사랑의 표시였다.
그 외에도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처참한 죽음과 십자가 상에서 피 흘린 거룩한 제사도 상징한다. 또한 성혈에 성체를 넣는 것은 빵과 포도주의 외적인 두 형상 속에 실재로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심과, 돌아가신 후에 갈라졌던 몸과 피를 다시 결합시키신 부활을 뜻하기도 한다.
10) 평화의 예식 : 평화의 인사는 형제애를 나타낸다. 옛날 제단에서 혹은 성직자들만 하던 인사를 이제는 모든 이가 함께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 나눔으로써, 모두가 형제적인 사랑 안에서 평화의 축복을 빈다.
11) 하느님의 어린양(아뉴스 데이) : 이는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기도이다. 세 번 하는 것은 그만큼 자비심이 필요하고 절실함을 말해 준다. 양(羊)은 구약 시대 제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무죄함과 양순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이스라엘에는 1년에 한 번 흠 없는 양에게 겨레가 지은 모든 죄악을 뒤집어씌워, 광야로 내쫓는 종교 의식이 있었다.
신약의 제물인 그리스도 역시 무죄한 분으로서, 십자가에서 참혹히 죽으시기까지, 온순하고 인내로웠기에 어린양으로 불린 것이다. 세례자 요한 역시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를 도맡아 속죄하여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어린양이신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것이다(이사 53장 참조).
12) 영성체 전 기도 : 사제는 낮은 소리고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를 바친다. 이는 겸손과 신뢰를 나타낸다. 사제는 제대 위에 허리를 굽히고 전 교회의 평화와 영성체를 타당하게 하려는 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도록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성체를 성반으로 바쳐 들고 “하느님의 어린양…” 한다. 이는 백인대장의 신앙과 겸손을 드러낸다(마태 8,8). 성체를 받아 모심이 단죄가 되지 않고, 영혼의 치유가 되도록 하는 기도이다.
13) 영성체 : 신자들은 줄을 서서 성체를 받아 모신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은 이기적인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일치를 표현한다. 초대 교회에서는 신자들도 성혈까지 영하였다(兩形領聖體). 그러나 지금은 신자의 수가 증가하여 곤란할 뿐 아니라, 성체 안에도 완전히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에 성체만 모시도록 하고 있다.
영성체는 영혼의 성장과 그리스도와의 일치, 사욕의 억제뿐만 아니라, 육신에도 그 효험(效驗)이 지대하다. 사제는 신자들에게 성체를 영해 준 다음, 감사와 침묵의 기도를 하고,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다. 이는 사제가 대표로 영성체에 대한 감사와 받은 은혜가 언제나 우리에게 머물게 해주시라고 하는 기도이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성찬 전례 부분을 마치게 된다.
4. 마침 예식
1) 강복과 파견 : 성찬 전례가 끝나면, 사제는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사제는 이어서 전례의 모임이 끝났으므로 해산을 선언하면서, 가서 복음을 선포하거나 실천하자고 말한다.
따라서 교회와 더불어 봉헌된 신자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주위에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전해야 한다.
◆가슴 치기◆
이는 고백 기도를 할 때,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자신의 죄가 많음을 고백하면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하며, 오른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동작을 말한다. 따라서 이는 우리 내심 세계의 문을 두드려 열어젖뜨리는 동작이다.
미사 때나 사사로이 기도할 때는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게 한다. 결국 자신을 일깨워 내심의 세계를 경각시킴으로써,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으려는 동작이며, 뉘우치는 마음에 자성과 자책을 독촉하는 행위이다.
출처 : [용어사전]
◆모든 성인의 통공◆=그리스도의 신비체
1. 세 가지 교회 :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의 교회는 세 가지의 상태가 있다.
세상에 있는 순례 교회(地上敎會),
연옥을 말하는 정화 교회(鍛鍊敎會),
천국인 승리 교회(凱旋敎會)가 있다.
그런데 순례 교회는 주님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악마와 세속과 욕망과 싸우고 있는 지상 여정(巡禮) 교회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신전(神戰) 교회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투쟁 교회(鬪爭敎會)라고 한다.
그리고 정화 교회는 죽어서 심판을 받은 후 하늘 나라에 가기까지 정화(淨化)되어 가는 연옥의 공동체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단련(鍛鍊) 교회라고 했다.
또한 승리 교회는 지상 영신 전쟁에서 승리(勝利)한 천상 공동체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개선(凱旋) 교회라고 했으나 지금은 승리 교회라고 한다.
2. 통공(通功) : 그런데 이 교회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해서 서로 돕고 기도하며 서로 이 공(功)을 나눈다. 그러기에 이를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고 한다. 통공이란 기도와 선행의 대가를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 즉 순례 교회, 승리 교회, 정화 교회 등에 속한, 다른 이에게도 주고받을 수 있음을 말한다.
예를 들어 천상의 성인에게 지상의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할 수 있다. 또한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을 통해 전달된다. 이처럼 기도나 선행의 대가(功勞)가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 천국이나 연옥의 다른 이에게도 통하기에 모든 성인의 통공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치는 가장 숭고한 방법으로, 성령의 능력이 성사의 표시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루어지므로, 미사 성제 때 천상 교회와 가장 잘 결합된다.
◆호산나◆=만세
이는 히브리어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의미로, 기쁨과 승리를 표현하는 환호성이며(시편 118,25-26), 구원의 희망을 외치는 말이다. 이스라엘의 3대 축일에는 ‘호산나’를 되풀이하면서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었다(마르 11,10). 오늘날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의 전례 중 성지의 분배와 장엄 행렬 때, 그리고 미사성제 때 호산나를 노래하거나 봉송한다.
출처 : [용어사전]
◆글로리아◆
이는 라틴어로 영광(榮光)을 뜻하며, 미사 전례에서는 대영광송(大榮光誦)을 말한다. 이는 예수께서 탄생하셨을 때, 천사가 부른 찬미가(루가 3,4)에서 유래하며, 이 찬미가가 ‘글로리아’로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6세기경부터 로마 전례서 알렐루야나 아멘 후에 삽입되었으며, 오늘날 모든 축일과 대축일(단, 사순절, 대림절 동안은 생략)에 사용된다.
그리고 영광송(榮光誦)은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기도이다. 대영광송(글로리아)은 “하늘 높은 곳에는…”으로 시작하나, ‘소영광송(小榮光誦)’이라고도 하는 영광송은 “영광이 성부와…”로 시작한다. 이는 기도 끝에 자주 바치는 짧은 기도이며, 성삼위를 찬미하는 기도와 찬사이다. 출처 : [용어사전]
◆대사◆
대사란 보속(補贖)을 면(免)해 주는 것을 말한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는 용서받았어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잠벌은 속죄(贖罪)를 통하여 사면될 수 있는데, 현세에서 속죄, 즉 보속(補贖)을 다하지 못할 경우, 연옥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대사란 이 보속을 면제해 주는 은사(恩賜)를 말한다. 현세에서의 보속은 미사, 영성체, 기도, 극기, 희생 등으로 할 수 있으나, 죽은 후 연옥에서는 스스로 보속을 할 수 없기에, 대사를 통하여 면제받게 된다. 예수님과 성인들의 공로로 잠벌의 일부 혹은 전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런데
1. 일부를 없애 주는 은사를 한 대사(限大赦),
2. 전부를 없애 주는 은사를 전대사(全大赦)라고 한다.
그리고 대사는 죽은 자를 위해 양도할 수 있으나, 1일 1회에 한한다. 이 한대사에 있어서 기간은 초대 교회에서 범죄한 자에게 공적으로 정해 준 보속 기간을 말한다.
출처 : [용어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