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의인과 악인의 특성은 그들의 삶에서 잘 나타나지만, 또한 그들의 언어 생활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12장은 다른 장들과 마찬가지로 의인과 악인의 대조를 통하여 그들의 결말을 분명하게 보여 주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2장은 그런 가운데서도 의인과 악인의 언어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 언어 생활
1) 훈계
본문의 메시지는 훈계에 대한 교훈으로 시작됩니다. 12장 1,15-16절은 훈계에 대하여 교훈합니다. 의와 지혜는 개선과 비판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훈계란 도덕적인 훈련이나 교정을 말하는 것으로서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더욱 발전하기를 원하므로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훈계를 받습니다. 그는 때로 그 훈계와 징계로 말미암아 수욕을 당할지라도 그것을 잘 견뎌냅니다. 그러나 악인과 미련한 자는 훈계받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판단과 행동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은 들어볼 것도 없다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래서 누가 그들에게 훈계를 하면 당장 분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짐승과 같은 자들인 것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짐승과 같아서 그들에게 주어지는 귀한 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밟아 버리며, 심지어 그것을 준 사람을 해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훈계나 책망을 할 때에도 지혜롭게 상대방을 보아가면서 해야 한다고 교훈하는 것입니다.
a.책망에 대한 두 반응(잠9:8)
b.짐승의 반응(마7:6)
2) 언어 생활
본문의 14,18-19,22-23,25절은 의인과 악인의 언어 생활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말한 것과 행한 것에 따라 복을 받거나 재앙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악인은 재앙을 받을 만한 말을, 의인은 복을 받을 만한 말을 합니다. 악인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며, 거짓을 말하고, 자신의 미련함을 나타내는 미련한 말을 합니다. 반면에 의인은 양약과 같은 말로 근심과 번뇌를 가진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또한 그는 진실된 것만을 말하며 슬기롭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익한 말 한마디까지도 심판하신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언어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고려되어져야 합니다. 인간의 혀는 작은 지체이지만 불과 같아서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불사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은 항상 소금으로 고루게 함과 같이 은혜로운 말이 되어야 합니다(참조, 골4:6).
a.무익한 말과 심판(마12:36)
b.불과 같은 혀(약3:6)
2. 삶의 지혜
1) 두 여인
12장 4절은 두 종류의 아내에 대해 교훈합니다. 어진 여인은 현숙한 여인이요, 덕망 있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여인입니다. 그녀는 가정 주부로서의 능력과 여인으로서의 고결함, 강인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녀의 남편에게 있어서 면류관과도 같이 명예와 영화를 주게 됩니다. 반면에 욕을 끼치는 여인은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통하여 남편을 실망시키며 남편에게까지 부끄러움을 끼칩니다. 뼈는 힘이나 생존을 가리키므로 그녀는 남편의 육체적, 정신적인 힘과 생명력을 점차적으로 피폐하게 만듭니다. 어질고 현숙한 여인은 구하기가 힘든데,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런 아내를 주신다고 이야기합니다.
a.현숙한 여인(룻3:11)
b.하나님이 아내를 주심(잠19:14)
2) 근면과 게으름
본문은 의인과 악인을 그들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가지고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악한 자는 게을러서 무슨 일이든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잡을 수 있는 것도 사냥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는데 있어서는 게으르면서도 방탕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방탕하고 잘난 체하고 다녀도 실상은 먹을 것도 없어 허덕이게 됩니다. 성경은 이처럼 게으르고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을 좋아하는 자는 죽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의인은 부지런하여 자기의 토지를 열심히 경작하며 풍족한 삶을 삽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많은 재산보다도 그의 부지런함이 가장 큰 재산이 됩니다. 그는 게으른 자보다 앞서게 되어 게으른 자를 부리는 위치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는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a.향락을 좋아하는 자(딤전5:6)
b.손으로 일함(살전4:11)
3. 의인과 악인
1) 의인과 악인의 삶
12장 5-6,10,12,17절은 의인과 악인의 삶의 양식을 논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불의의 이득을 탐내어 사람을 엿보아 피를 흘리고자 합니다. 그의 입은 속임수를 말하며 그의 마음은 잔인합니다. 그는 자신만을 위할 줄 알아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에게 해를 주는 일도 서슴지 않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인은 그의 생각이 바르므로 사람뿐 아니라 가축의 생명까지도 돌볼 줄 압니다. 그는 진리를 말하며, 그의 정직한 말은 사람들을 구원합니다. 그는 불의한 이익을 원하지 않고 자신이 수고한 것에 따른 이득을 정당하게 취합니다. 그는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와 같이 항상 좋은 열매들을 맺는 것입니다.
동물에 대한 배려(신25:4)
2) 의인과 악인의 결말
본문의 2-3,7,13,20-21,26,28절 등은 의인과 악인의 결말에 대해 대조적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그들의 악을 생활 방식으로 삼는 바, 그러한 악은 그 자신을 미혹하여 그물에 걸리게 하며 하나님의 정죄하심을 받게 합니다. 그에게는 지은 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이 가득해 엎드러져서 소멸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의인은 그의 의를 인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으며, 그를 인하여 어떤 재앙도 받지 않으며 재앙 중에서라도 온전히 보전되어집니다. 그는 여러번 넘어질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일어서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명을 부여하시며 그의 길에서 사망을 제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의인과 악인의 결국은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a.악인의 소멸(잠21:7)
b.의인은 넘어져도 일어남(잠24:16)
결론
의인과 악인은 그들의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에서 아주 다르게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은 비그리스도인의 그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구별된 삶,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들에서 자신의 그리스도인 됨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