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혈전인가요?
하지정맥류 있고 사무직인데 다리가 너무 저리고 쥐도 잘 납니다.
다리에는 모세혈관 확장이 점점 퍼지더니, 퍼렇게 찐한 혈전 같은 게 생기는데 위험한 건가요?
*** 위 질문의 내용은 온라인 상담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하지정맥류와 혈전(증)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을 본원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하지정맥류 혈전”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당시 “혈전증”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던 것이 결정적 계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혈전증이라는 것이 혈관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 역시 혈전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보니 이러한 질문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지 정맥류와 혈전(증)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드려볼까 합니다.
하지정맥류란?
정맥류(靜脈瘤))는 정맥에 발생한 혹(瘤)을 말하는 것으로, 심장으로만 흘러야 하는 정맥혈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역류하면서 압력이 부풀어 오르고 결국에는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가느다란 실핏줄 형태로 나타나 보이기도 하지만, 판막(valve) 손상이 나타난 혈관의 경우에는 실핏줄 형태를 넘어 울퉁불퉁한 형태로 나타나 보이게 됩니다.
거미양정맥류 :
모세혈관확장증에서 발전한 단계로, 판막(valve) 손상과 별개로 체질 및 유전, 생활 습관 등의 이유에서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 특히 젊은 여성(사무직 및 출산 전.후로) 및 체질적으로 피부가 하얗고 마른 분에게서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망상정맥류 :
손등이나 발등에서 주로 관찰되는 푸른색 혈관(망상정맥)의 수압 증가에 의해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나타나는 병태로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판막 손상에 의해 2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복재정맥류 :
판막(valve) 손상에 의한 혈액의 역류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하지 정맥류 병태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사람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만, 복재정맥 자체는 비교적 강한 섬유성 조직으로 에워싸여 있기에 발병 초기부터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으며, 피부 밖으로 구불거리는 병태로 보이는 혈관의 대부분은 근성 성분이 적고 지지조직이 적은 분지(가지) 혈관이 정맥압의 상승에 따라 쉽게 류상(꽈리모양) 변화를 일으키면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정맥류와 혈전 간의 연결고리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 및 산소와 같은 물질을 끊임없이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물질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통로가 바로 “혈관”입니다.
동맥을 통해 산소 및 영양소를 전신으로 보내고 세포에서 만들어진 탄산가스나 노폐물을 정맥을 통해 운반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순환계의 한 영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물 흐르듯 막힘없이 이루어지기를 반복해야만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혈액이 정체되거나 막혀 있게 된다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응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혈전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혈액의 역류 및 고임에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혈전을 걱정하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혈전은 무조건 발생하나?
간혹 다리에 부종이 있다거나 저리다는 이유에서 혹은 실핏줄이 보였다는 이유에서 하지정맥류에 노출이 되었다고 확신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리곤 걱정을 넘어 “혈전”에 대한 공포심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를 드리자면 ❝ 하지 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혈전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 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하지 정맥류로 인해 혈액순환이 멈추고 고인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액의 응고가 일어날 가능성 및 혈전증의 발생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단순 증상 혹은 초기 하지 정맥류라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는 역류가 처음 시작한 시점부터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응고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지 정맥류가 심하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하지정맥류가 있는데 혈전이 의심된다”라고 하시는 분 중에는 하지 정맥류가 아닌 단순 피로 및 약한 혈관 확장 정도인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단순 부종 및 저림 증상이 주인 경우라면 하지 정맥류가 아닌, 운동 부족 및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단순 정맥부전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실핏줄만이 비춰 보이거나 일시적 저림 및 부종만이 나타난 사람이라면 하지 정맥류를 먼저 의심할 필요는 없으며, 이것을 굳이 하지정맥류혈전까지 연관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 하지정맥류가 혈전(증)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일까?
초기 단계의 정맥류 혹은 질환 여부를 떠나 급성으로 혈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혈전이 발생했다고 해서 하지 정맥류가 동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장시간 방치로 인해 매우 심한 하지 정맥류를 앓고 있던 사람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라는 것이 발병 초기부터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의 하지 정맥류는 2~3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역류하면서 고인 혈액으로 인한 저장능이 증가하면서 외부로 돌출되는 특성이 있는데요.
판막(valve) 손상에 의한 역류가 있었다 하더라도 사진과 같이 심한 혈관 돌출로 나타나기까지는 대략 1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20년을 넘게 정맥류 질환을 앓아 왔다 하더라도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누가 그 대상이 되는지를 사전에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판막 손상으로 인해 역류가 시작되면 혈류 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이에 따라 저장능이 증가하면서 혈전증(thrombosis)의 3대 발생 원인인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 정맥류는 혈류의 느림 및 응고 과다를 넘어 꽉 막힌 정체 상태이기에 혈전 유발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증상이 의심되는 정도에서는 굳이 하지정맥류혈전을 염려할 필요는 없으나, 오래전부터 구불거리는 혈관이 있었다면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사실 정도는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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