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왼쪽)이 맥심커피배에 첫선을 보인 이정우 9단과 접전을
벌인 끝에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 박정환, 맥심커피배 2연패 순항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이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뗐다. 20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이정우 9단을 284수 만에 불계로 눌렀다. 맥심커피배에 첫 등장한 이정우는 엷은 박정환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패싸움 과정에서 박정환이 냉정하게 조금씩 득을 올렸다.
박정환은
13ㆍ14기 대회와 지난해 18기 대회를 우승했던 맥심커피배의 강자. 8강에선 조한승 9단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에서 11승3패로 앞서 있다.
입신에 오른 9단 기사 중에서도 성적 상위 위주의 32강 초청전으로 치르는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아래는
두 기사의 국후담.
"박정환 9단과 한 수 할 수 있는 건 너무 기쁜 일이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대국했는데 오늘 즐겁게 둔 것 같다." (이정우)
"최근 성적은 괜찮은데 대국 내용은 별로 좋아진 것 같지 않아서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 한 판 한 판 두는 게 즐겁고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정환)
○●… 이세돌-나현, 춘란배 선발전 결승
이세돌 9단과 나현 9단이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을 다툰다. 이세돌과 나현은 2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한국대표 선발전 1회전에서 각각 변상일 6단과 안국현 8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5장. 국내 선발 규정에 따라 랭킹상위 2명(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9단), 국가대표 2명(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이 앞서 선발됐고 나머지 한 장을 놓고 타이틀 보유자와 랭킹상위 등 총
4명이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 전기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은 시드로 자동출전한다. 선발전 결승은 21일.
○●… 김일환, 대주배 8강 합류
20일 오후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16강전에서 김일환 9단이
최규병 9단에게 백으로 5집반승을 거두고 8강에 4명째로 이름을 올렸다. 상대전적 4승9패의 열세를 극복한 승리였다.
8강 상대는 조혜연 9단 대 차수권 7단의 승자. 4년 만에 부활한 제5기 대주배는
만 50세 이상의 남자기사(1968년 이전 출생자)와 만 30세 이상의 여자기사(1988년 이전 출생자)가 출전하는 대회이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본선 제한시간은 15분(초읽기 40초 3회). 16강이 겨루는 본선엔 남자 11명, 여자 5명이 올랐다.
○●… 이야마, 기성전 6연패 성공
이야마 유타 9단이 일본 최대 기전 기성전을 6연패했다. 이야마는 제42기 기성전 도전7번기에서 이치리키 료 8단의
도전을 받아 1~4국을 내리 승리하는 압도적 스코어로 방어에 성공했다. 네 판 모두 불계승이었다.
기성전을 지킨 이야마는 7관왕의 지위를 유지했다.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엔(약 4억5000만원). 이야마 유타
9단의 타이틀 획득수는 49회로 늘어났다. 이치리키의 기성전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일본 최대 기전인 기성전을 6연패한 이야마 유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