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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카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좌초됐다.
연합뉴스는 6월 13일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로 동원됐던 대원들의 유서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던 일본 지자체의 시도가 자국 내부 심사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일본 유네스코는 2015년 결정되는 세계기록유산 일본 후보로 '시베리아 억류 일본군 포로들의 귀환 관련 자료' 등 2개를 선정했다.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가고시마(鹿兒島)현 '지란(知覽)특공평화회관'의 자살특공대 관련 자료들은 결국 자체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다.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에서 기록유산 후보 선정을 맡은 고노 도시유키(河野俊行) 규슈대 대학원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특공대원 유서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관점만 설명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적인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석한 가토 시게하루(加藤重治) 유네스코 일본위원회 사무총장도 "하나의 견해뿐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부터도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월 13일 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의미의 카미카제(神風 かみかぜ)는 2차세계대전 시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함에 충돌해 자살한 일본의 특공대다. 한 국가의 지휘관들이 일반 병사에게 지시할 수 있는 가장 비도덕적이고 몰염치한 전법으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았다.
2차대전 중 카미카제에 동원된 병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