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올 시즌 안방 강세의 전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특급 골게터’ 김보섭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으로 상위권으로 단숨에 A조 2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임중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대건고는 18일 오후 3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펼친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16라운드 수원FC U-18과의 홈경기서 전반 25분 박형민의 선제골에 후반 10초 김보섭의 추가골을 더해 2-0의 스코어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홈팀 인천 대건고는 4-4-2 포메이션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김보섭과 이제호가 투톱을 형성했고 박형민과 구본철이 좌우 날개에 배치됐다. 표건희와 최범경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최 산, 박형준, 유수현, 명성준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최후방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이에 맞선 원정팀 수원 U-18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최전방 원톱에 변주원이 나섰고 정명원, 전정호, 이현석이 이선 배치됐다. 장진우와 이태형이 더블 볼란치를 구성했고 이동윤, 복기혁, 박건우, 황보우직이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황우재가 지켰다.
초반 흐름 잡으며 공세펼친 인천 대건고 전반 초반부터 인천 대건고가 공세를 이어갔다. 첫 슈팅은 전반 8분 최범경이 기록했다. 최범경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어 전반 10분 표건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인천 대건고는 이어서 좌우를 번갈아가며 연속으로 크로스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1분 이제호가 우측면서 올린 크로스는 박형민의 머리를 살짝 빗겨 나갔고, 전반 12분 재차 박형민이 좌측면서 연결한 크로스는 상대 황우재 골키퍼의 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소강상태서 터진 박형민의 귀한 선제골 이처럼 인천 대건고는 초반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도 득점을 올리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경기는 자연스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전반 20분 최범경의 프리킥은 문전 혼전 상황을 빚는 데 그쳤고, 이어 전반 21분 표건희가 아크 정면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세기가 약했다. 다소 답답한 양상이 이어지던 전반 25분. 인천 대건고의 선제골이 터졌다. ‘결정력의 귀재’ 박형민이 모처럼 주인공으로 나섰다. 박형민은 아크 정면에서 김보섭이 재치 있게 내준 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의 침투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상공세 속 1점 차 리드로 전반 마쳐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지면서 심적인 안정감을 더한 인천 대건고는 파상공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전반 27분 표건희의 슈팅은 아군 구본철의 등에 맞으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전반 29분 최범경이 때린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은 상대 골키퍼 황우재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전반 34분 김보섭의 패스를 받아 박형민이 아크 좌측면에서 날린 슈팅 또한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좌측면서 연결한 최범경의 프리킥은 득점과는 거리가 말았다. 결국에 인천 대건고는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채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10초 만에 터진 김보섭의 쐐기포 이어진 후반전. 양 팀 모두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전술 변화를 줬다. 홈팀 인천 대건고는 이제호를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구본철이 이선 공격수로 자리 이동했고 정우영이 우측 날개에 배치됐다. 수원 U-18 역시 이태형을 빼고 이홍준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 10초 만에 인천 대건고가 기분 좋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선축에 나선 수원 U-18 수비진이 서로 볼을 돌리다가 인천 대건고 ‘특급 골게터’ 김보섭의 레이더망에 제대로 걸렸다. 김보섭은 상대 이동윤의 백패스를 가로채 침착히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2점차 리드 속 공세 이은 인천 대건고 순식간에 점수 차가 두 점으로 벌어지며 인천 대건고는 심리적 안정감이 배가 되며 공격적인 전술 운영을 이어갔다. 이때부터 정우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정우영은 후반 5분 현란한 개인기 돌파로 상대 수비 넷을 벗겨내는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잠시 뒤에 수원 U-18도 모처럼 만에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변주원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헌 골키퍼의 방어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10분 인천 대건고는 최범경의 크로스가 쇄도하던 김보섭을 통과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잇따른 전술 변화…변함없는 경기흐름 후반 13분. 인천 대건고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형민을 대신해 최현석이 투입됐다. 최현석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임중용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정우영의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나긴 했지만 상당히 훌륭한 연계 장면이었다. 수원 U-18도 후반 중반 연달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김명곤 감독은 후반 19분 장진우를 대신해 권재준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6분 전정호를 대신해 김동주를 투입하며 미묘한 전술 변화를 줘봤지만 인천 대건고의 흠집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추가골 사냥 실패…인천 대건고 승리 계속해서 인천 대건고가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33분 정우영이 컷백 내준 볼을 구본철이 파포스트를 향해 슈팅해봤지만 살짝 빗가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임중용 감독은 후반 35분 지친 모습을 보이던 구본철을 대신해 안해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나갔다. 후반 36분 정우영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나간 데 이어 최현석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역시도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불운이 이어지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 양철순이 교체 투입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볐고,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마무리됐다.
A조 2위로 점프, 선두 탈환 목전에 둬 한편, 이날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더한 인천 대건고는 3승 1무 1패(승점 10)의 기록으로 A조 2위로 뛰어 올랐다. 선두 서울 오산고등학교(FC서울 U-18)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점 뒤져 아쉽지만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뛰어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울러 인천 대건고는 최근 무패 기록을 4경기(3승 1무) 째로 늘렸고, 올 시즌 홈 무패 기록 역시 8경기(7승 1무) 째로 늘리며 선두 탈환을 목전에 둔 채 16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인천 대건고는 내달 3일 치르는 안양공업고등학교(FC안양 U-18)와의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올 시즌에 인천 대건고는 안양공고와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와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각각 4-0,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