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어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매우 이른
새벽이라서 바이크를 타고 간다.
4일 동안 주차를 해야 하므로
국내선 제1주자창 한 구석에
다른 차량들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를 하고 커버를 씌워 놓았다.
제주에 도착하여 바지 벨트고리에
카라비나로 걸어 놓은 바이크 키를
찾는데 카라비나만 있고 키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ㅠㅠ
자세히 보니 카라비나의 스프링이
망가져 힘 없이 벌어져 있다.
아침에 바이크 커버를 씌우고
키를 바지 고리에 걸면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머침 아침에 주차를 하고 나서
찍어둔 사진이 있어 찾아보니
바닥에 스마트 키가 떨어져 있는 게
사진에 찍혀 있다. ㅋㅋ
그런데 이곳이 택시 승차장
바로 앞이라서 망실될 우려가 있어
공항 인근에 사는 지인에게
주차 위치를 설명하고 떨어져 있는
키를 좀 찾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얼마 후 지인에게 연락이 온다.
주차장에 가서 주변을 다 뒤졌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없단다.ㅠㅠ
어차피 스페어 키가 하나 더 있으니
그걸로 쓰며 된다 생각하고 포기했다.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복귀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다시
찾아봤지만 역시 키는 안 보인다.
공항 유실물 센터에도 연락을
취해봤지만 신고 들어온 게 없단다.
원래 내 계획은 커버를 벗기고
번호를 입력하여 키 없이
비상 시동을 걸려 했었는데
아뿔싸, 핸들을 잠가 놓았다.ㅠㅠ
평소에 핸들을 잠그는 적이
거의 없는데 장기 주차라서
그랬던 것 같다.
할 수 없이 집에 전화를 하여
아내에게 키를 가져다 달라고
SOS를 요청한다.
출장비가 5만원이란다. ㅋㅋ
아내가 오길 기다리면서 장기 주차에
시동은 문제없는지 확인하려고
이그니션을 돌려 본다.
어라, 이건 뭐지?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다.
키가 없으니 이그니션을 켜면
핀 번호를 입력하라고 떠야 하는데
시동 대기 모드로 들어간다 .
가까운 주변에 키가 있다는 건가?
다시 주변 바닥을 뒤져 봤지만
키는 보이지 않는다.
이 상황은 도대체 뭘까?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짐을 꾸리기 위해 새들백을
열려는데 새들백 브래킷 사이에
스마트 키가 얌전히 놓여 있다.
누군가 곁을 지나다가 키를 발견하고
커버를 벗긴 후 눈에 띄지 않도록
브라켓 사이에 숨겨 놓고
다시 커버를 덮어 놓은 것 같았다.
아마도 바이크를 잘 아시는 분일
거란 생각이 든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키를
찾았다고 하니 5만원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고 서운해 한다. ㅋㅋ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바이크에
관한 한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 같다.
어느 분인지 모르겠지만 이 글로라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추신)
혹시라도 투어를 나갔다가
스마트 키를 분실한 경우,
키 없이도 핀 번호를 입력하여
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 보십시오.
(할리 보안정책 상 핀번호 입력방법을
공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여기에서 알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첫댓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정말 큰 도움을 받으셨군요. 평소 많은 덕을 베풀고 사신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년전에 미국에 여행을 갔다가, 여권과 신용카드, 자동차키, 현금을 한꺼번에 넣어둔 지갑을 길거리에서 분실했는데, 1시간이나 지난 후에 돌아가보니 어떤 분이 주워서 근처 매장에 맡겨두었더라구요. 제가 막 미친듯이 뭔가를 찾는 모습을 보고 매장 점원이 웃으면서.. 이것 찾냐고.. 제 지갑을 들어보였을때... 그 기쁨과 충격은 너무나 컸었답니다.
평소에 선행을 하며 좋은 기운을 쌓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이시네요.
그래서 세상은 아직 더불어 살만 한 거지요.^^
이야 이정도면 머 조상이 도운게 아닐까요
세상 아직 살만하네요ㅎㅎ
그렇지 않아도 내일 부모님 묘소에 갑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 이란말이 딱 맞는 말인거 같아요.
선을 쌓은 게 별로 없는데 기쁜 일이 있네요.^^
펀치님이 평상시 덕을쌓아서 이렇게 좋은분을 만났네요 ,,,
이또한 펀치님덕이유 ,,,
사모님 출장비는 따블로 10만원 드리세요 외박했으니까요 ㅎㅎㅎ
제주면세점에서 좋아하는 향수 하나 사서 드렸습니다.^^
전생 에 나라를 구하셨나봅니다 ^^
웃고시작하는 흐뭇한 하루입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는 善한 사람이 더 많다는...
오~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오만원은 쓰시는게...ㅎㅎ
정말 다행입니다. 스마트키를 숨겨 놓고 가신 분은 분명히 멋진 라이더분이 맞을겁니다. 이래서 세상은 정말 살아볼만 합니다~^^
아마 저 였으면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타고 흘렀을듯 합니다
훈훈하군요~^^
훈훈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스마트키가 떨어진 위치도 차량이 밟을수 없는 위치이고 사진에 남아 확인할 수 있었던것도 그렇고 또 그걸 보고 주워서 새들백에 올려 놓기 까지 모든게 운이 따랐던것 같습니다.
이번주 복권 사셔서 사모님께 선물 하셔요.ㅎ
삼위일체라고나 할까요? ㅋㅋ
아침부터 그냥 짜릿합니다^.^좋은하루되세요
오.. 다행입니다.. ㅋㅋㅋㅋ 잼났습니다.
저도 와이프 일시키면 알바비 줍니다 ㅋㅋㅋ 주는 재미가 솔솔. ㅋㅋ
바이크 마스킹 균형 잡기 등등 시킵니다 ㅋㅋ
인생은 정말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ㅎㅎ
덕산관광온천에서 숙박하고 정모를 할때 기부물품 가지고가느라 차가지고 갔다가 허리춤에 차고댕기던 키가 사라져 마지막난 아침 뽑기추첨할때 신이님께 가서 혹시 ? 라고 말씀드리자마자 키뭉치를주시며 이거요 회장님? 줏어서 보관시킨회원님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 다행히 모르는분이 선행을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펀치교관님
아..그거 제가 줏어서 마이크 잡고있는 신이한테 준겁니다. 그때 고맙다고 확실히 표시하셨습니다.
물품찬조허니라 그랬는데 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분인지 몰라도 참 마음 따스한 고마운 분이시네요!!
남이일 같지 안씁니다ㅎ
헨드폰으로 음악들으며 헨드폰찾기
선그라스 머리에 언져놓고
선그라스찾기 ㅠ
치매 초기 증상인가요? ㅠㅠ
ㅎ 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 살만하네요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키를 커버안에 넣은 분은 분명 좋은 분 이네요
감동 입니다.^^
최소 할리타시던분
분명 할리타시는분 같네요
훈훈합니다 ㅎ
전 스마트키는 아니지만 키를 분실해서 작년11월에 주문했는데 거의 반년이 걸리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