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한 맺힌 피 한방울이 꽃으로 피어나면 진달래가 되고 나무로 피어나면 자귀꽃이 된다.
공작 깃털처럼 피어나는 자귀나무 이야기
시골 에서는 짜구대 나무라 부른다.
소가 나무잎을 좋아 해서 짜구 나도록 먹는다고 해서 짜구대 나무 라고 한다는 시골 할매의 말씀도 재미있다.
자는데 귀신이라고 자귀나무라고 불린다는 말도 있다.
자귀의 본 뜻은 두견새를 자규새 라고 한다.
봄밤에 두견새의 밤새 울어 대는 서러운 한번 울음마다 피 한방울이 맺히는데 자규새의 한 맺힌 피 한방울이 꽃으로 피어나면 진달래꽃이 되고 나무로 피어나면 자귀나무 꽃이 된다고 한다.
대원사 연지문을 지나면 숲의 터널을 만들어서 꽃비를 내려주는 꽃이 자귀나무이다.아카시아 잎새 같은 파란 꽃잎 위에 공작새 깃털을 닮은 분홍색꽃은 환상적인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랑의신 크리슈나는 공작을 타고 아름다운 피리소리로 사랑을 꽃피어간다.
공작은 독사를먹고살기 때문에 부처님이 숲속에서 명상에 들때는 공작이 독사의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공작은 독사를 잡아먹고소화시켜 아름다운 깃털과 사랑스런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자귀나무의 공작깃털 분홍꽃은 사랑을 이루고자 하면 귀로 들어오는 나쁜소리를 듣더라도 화내지 말아야 한다.공작 처럼 독한 말을 한사람을 이해하고 소화시켜야 사랑을 이룰수 있다.그것이 공작의 연금술이다.
자귀나무 꽃을 머리에 꼽고 사랑의 신 크리슈나를 노래해 보자.
일본에서는자귀나무를 잠자는 나무.네무누끼라고부른다.
해가지면 나무잎이 서로 껴안고 밤을 지새기 때문에 합환목.야합목으로도 불린다.결혼 기념으로 뜰앞에 자귀나무를 심으면 평생 잉꼬부부로 지낼수 있다고 한다.
부부 사이가 좋지 못할 때는 자귀나무 꽃잎을 베개 속에 넣고 자면 없던 금슬도 살아 난다고 했다.
여자의 속주머니에 자귀 꽃잎을 넣어 가지고 다니면 바람난 남편이 돌아오고 짝사랑 하는사람에게 자귀꽃을 선물하여 냉큼 받으면 사랑이 이뤄 진다고 하였다.
여름이 짙어갈 때 야자수 같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주는 자귀나무 아래 고요히 앉아보자.
내 안의 맺힌 상처를 정화하고 내가 남에게 주었던 아픔을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귀꽃의 꽃말은 가슴이 두근거림.이다.
사진은 대원사 연지문 들어서면 보이는 자귀나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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