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삶은 특별한 마법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베풀면서 사는 것입니다.
어제는
내릴것 같지않고 애만 태우던
소낙비가 한바탕 내렸는데 빗줄기만 봐도 마음이 흡족합니다. 작물을 살리는 비가 내리고 땅에 스며들면서
아파트 곳곳에 생명들이 살아납니다. 꽃은 빗물에 잠깐 젖었지만 꿏에게도 수분이 부족할때 큰 선물입니다.
오랜 가뭄으로 철쭉이 메말라 가고 산소의 잔디가 고사직전이라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그 걱정을 덜었습니다.
비가 오니 농사짓는 농부들의 걱정도 사라지고 내 걱정도 사라집니다.
자연의 비가 축복입니다.
아침시간 잠시 비가 그친 시간에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밝은 햇살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잠시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어딜가시려고 복장을 갖추셨어요" 라고 물으니 "조상들 산소에 가려고 한다" 고 합니다.
"누구하고 가세요"
우리 내외하고 딸과 사위가 가서 잡초를 뽑으려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사위가 처갓집 산소에 가서 잡초를 뽑는다는 말에 깜짝 놀라서
"평소에도 사워와 같이 일요일에 풀뽑으러 가세요?"
"네"
"복 받으셨네요"
"어떻게 사위를 풀뽑는 일에 동원했지요"
라고하니
"좀 줬어요" 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무엇이든
내가 먼저
주어야 돌아옵니다.
'가는정 오는정' 이라지만
'오는정 가는정' 도 좋습니다.
사람은 주고 베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준것이 몇배 결실을 맺어서 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이 솟아나는
'가는정 오는정' 압니다.
그런데 사위가 처가집 산소에 자주가서 잡초를 뽑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외의 일이라 감동도 되고 사위도 그런 사위를 얻는다면 금상첨화일것 같습니다.
옛말에도 각시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는 말도 있는데 평소 아내가 하는 행동이 맘에 들어서 그러지 않았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