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었다...잘했어 최비이
근데....막상 지은이의 얼굴을 보니
너무 어색한걸...내가 생각했던것보다더 훨씬...
자꾸 지은이의 눈치가 보여
지은: 여전히 대단하구나!!
비이: 어?
지은: 대단하다구...
니 자신을 그렇게 항상 속이는것도 대단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극하는것도 대단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너의 그 행동.....
그 웃음....너에 그 가식적인 그 모습..언제 버릴꺼니?!
역겨운거 알어?
등을 돌린채 나가버리는 지은이...
너무 심한말아니야?! 지은아...
갑자기 나한테 그렇게 차가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뭐야
태호 때문에 그러는거야?!
태호...너한테 갔잖아....니가 이겼잖아...
그래서 나 힘들고 지치고 맘이 너무 아픈데...
너까지 왜그러는거야...
시선이 나에게로 고정되있다.
날 보는 그 시선들이 너무나 싫다...무섭다
여기저기서의 수군거림들...견디기 힘들다
무작정 가방을 들고 나와버렸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걷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더 이상 교실에 있을수가 없었다
지은이도 태호도.....태준이도 볼 수가 없었다
자신이 없다.
지금의 니런 내모습...
엄마가 보면 실망할텐데....
오늘까지만이야 엄마....
학교 이렇게 그냥 나와서 방황하는거 오늘까지만이야...
힘들어하고 가슴아파하는거 오늘까지만이야...
알았지? 엄마...오늘만 나 나쁜딸 될게...
아침햇살이 이렇게 따스하고 밝았나?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하늘을 봤다..
따뜻한 햇살이 나에게로 비춰지고 있었다...
좋다...기분이 좋다...
이렇게 맑은 세상에...다뜻한 세상 한가운데 서있는내맘속에는
왜 차갑고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것일까?!
결국 갈데가 우리집밖에 없는거야?!
그럼 그렇지...
갈데도 없으면서 무작정 나온거야?!
모르겠다...앉자
툭...
가방을 깔고 대문앞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아침이 또 왔죠 분주했던 어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이별을 꺼내 놓죠
너무나 아파서 헤어진 걸 잊었나봐요
눈치없는 햇살에 어느새 눈물 흐르죠
아무리 울어봐도 변하는 것은 없다는걸
모든 사람이 얘길 하겠죠 시간에 기대라고
아주 조금씩 지워보라고 하죠♩♪♬(옥주현-하루만큼)
멜로디가 좋아서 그냥 흥얼거렸던 노래....
아무생각없이 불렀던 노래의 이 가사...왜 내 맘속에서
공감을 하는거지?!애타게.....................애원하고있네...
아무리...........울어봐도....변하는 것은......없다는걸....
맞는얘기네...
윤미: 최비이!!!
비이: 유...윤미야...!!
너 학교에 있어야할 시간에 여기서 뭐하는거야?!
윤미: 바보같이....그러는 너는 여기서 뭐하는거야
고작 여기서 그러고 있는거야?!
나는 이렇게 웃고있는데...
왜 눈물이 나는거지?
이제 우는것도 지겹다 이게 마지막이였으면 좋겠어...
윤미: 울지마....바보같이...
그렇게 힘들었어? 왜 나한테는 한마디도 안했어?
내 얘기는 그렇게 잘 들어주더니...
왜 넌 아무이야기도 안해...
너 정말 친구 맞어?친구는 필요할 때 쓰라고 있는거야
알았지?
비이: 그래...알았어
윤미는 내옆에 앉아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윤미: 지은이....
무서운 아이더라...
비이: 무섭다니? 지은이가 왜?
윤미: 그냥...오늘지은이는....
우리가 이때껏 알던 지은이가 아닌거 같았어..
표정에서부터 말투하나하나까지...
태호와의 일...
그동안의 있었던 일...
비이: 지은이가 그래?
윤미: 반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더라
니네반에 갔었는데 너두 없구...지은이두 없구...
그래서 물어봤지...다 어디갔냐구..
그랬더니 얘기하더라
나 그때 너무나 속상했어...아니 서운했어
그런일들을 난 이때껏 몰랐다는거,,
비이: 다신 안그럴게..
윤미: 그래...그러면 됐어...
야 우리 이렇게 오늘 그냥 시간 보낼꺼야!
어차피 내일 학교가서 엄청깨질걸...
오늘 신나게 노는거야
비이: 그래...좋아
윤미: 우선은 니 옷부터 빌려입자
나 지금 집에 들어가면 끝장인거 너두 알지?
비이: 알았어....들어가자
고마워...윤미야..
나 니가 있어서 행복하구...마음한구석이
따뜻해
윤미: 역시.....니방에는 볼것두 많구...화려하구..
공주네...완전히...
나는화장품을 모으는게 취미다...한마디로 화장품수집광이다
파우더...아이새도우....립스틱....화장품가게를 차려도 손색이 없다
또 엄마가 여행갔다오면서 선물로 사다주신 화장품도있다...그중엔 제일 아끼는
명품도 있다...ㅋ ㅋ ㅋ
윤미: 그새 화장품이 더 늘어났네?
이거랑 이거...저것두...처음보는건데...
비이: 저번에 엄마가 선물로 사다주신거야...
윤미: 좋겠다...
우리 엄마는 어린게 무슨 화장품이냐고 오히려 막
뺏어가는데...
윤미와 나...
완전 변신을 했다...
화장발의 위력을 오늘 확실히 발휘했다
머리두 고데기로 말구...
이러구 나가면 고삐리로 안보이겠지?!
좋아...최비이
오늘 확실히 놀구....내일부터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거야...알았지?
아이씨...근데 요새 피부가 안좋아져서 화장이
잘 안먹는다...젠장...
벌써 1시다...
여자는 여자인가부다
옷입구 화장하고...
몸치장하는데 몇시간이나 걸렸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