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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이닝 | 승 | 패 | 홀드 | 세이브 | 피안타 | 피홈런 | 볼넷 | 삼진 | 평균자책 | |
김희걸 | 11 | 14.1 | 1 | 31 | 1 | 11 | 12 | 12.56 | |||
김현우 | 10 | 13 | 11 | 2 | 6 | 18 | 3.46 | ||||
이동걸 | 10 | 16.1 | 20 | 1 | 7 | 11 | 7.16 | ||||
조현근 | 10 | 6.2 | 7 | 1 | 6 | 3 | 6.75 | ||||
백정현 | 28 | 24.1 | 1 | 1 | 4 | 33 | 4 | 13 | 23 | 6.66 | |
박근홍 | 14 | 12 | 1 | 13 | 4 | 13 | 5.25 |
삼성의 엔트리 중 투수 10명은 고정이라고 다들 예상하셨을 겁니다.
윤성환-장원삼-배영수-헐크-차우찬-신용운-권혁-심창민-안지만-오승환
이전 26인 엔트리에 투수가 보통 11명 혹은 12명이라 가정할 때, 27인으로 확대된 이번 시리즈에는 투수 정원은 12-13명이 되겠죠.
하지만 올 시즌은 삼성을 비롯한 모든 팀의 불펜이 단체로 불안했고, 이 때문에 '넣고 싶어도 넣을 선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넥센과 두산은 11명, 엘지는 12명의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렀습니다.)
따라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중 투수를 위한 빈 자리는 한 두개 정도이고, 이를 위의 6명의 선수가 경합했던(적어도 팬들 사이에선) 거죠. 결국 류감독은 투수 몫으로 2자리를 더 할당했고, 이를 차지한 주인공은 위에 있는 둘입니다.
우완 TO 한자리는 잠시 뒤로 미루고... 좌완 같은 경우를 보자면... 성적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백정현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은 것 말고는요. 하지만 백정현은 시즌 초반에 받은 기회를 날려 먹었고, 8월 13일 엘지전 (1.2이닝 1피홈런 3볼넷 3자책)을 끝으로 기록이 없습니다. 이 때 코칭스탭의 신임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근홍은 4-5월에 5경기 던지고 2군 갔다 8월에 다시 콜업되는데요, 9-10월 동안 4경기 4.2이닝 1볼넷 2삼진 1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좌완 TO를 차지한 조현근은 7월 13일 한화전에 첫 출장하고 그 뒤 기록을 보아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기록은 박근홍이 더 좋아요. 그럼에도 박근홍을 밀어낸 이유는 1) 경험 2) 청백전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청백전 기록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누구 아시는 분 알려주시길... )
다음으로 우완 TO... 많은 삼성 팬들이 놀라셨을 겁니다. 왠 김희걸? 게다가 좌완들과는 달리 시즌 성적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죠. 김현우가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김희걸은 8월 23일 두산전(0.1이닝 2자책)이 마지막 등판... 이 케이스도 좌완과 마찬가지로 경험과 청백전 결과 때문이 아닌가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야수입니다. 우선 확정적이었던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수 : 진갑용 이지영 2
내야수 : 이승엽 채태인 김태완 강명구 정병곤 박석민 6
외야수 : 최형우 배영섭 박한이 정형식 4 현재 12명
투수가 11 or 12명이니까 야수는 15 or 16명이죠. 즉 3-4 자리가 남습니다.
이 중 세번째 포수가 필요했고(진갑용의 나이/부상, 이지영의 정체 or 퇴보로 인해 포수가 한 명 더 필요), 내야, 특히 유격수 백업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야는 1-2자리가 남은 셈이지요. 경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우동균 | 80 | 18 | 1 | 15 | 11 | 16 | 0.225 | 0.323 | 0.338 | 0.660 | |
강봉규 | 82 | 17 | 5 | 14 | 19 | 5 | 0.207 | 0.327 | 0.268 | 0.595 | |
이상훈 | 28 | 10 | 2 | 2 | 3 | 6 | 1 | 0.357 | 0.471 | 0.607 | 1.078 |
비율 스탯은 이상훈이 압도적이나 안타깝게도 표본이 너무 적습니다. 한화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여(그러니까 트레이드 됐겠지만) 통산 113타수에 불과하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듯 싶습니다.
강봉규의 장점은 1) 경험 2) (삼성에는 드문)오른손 외야수 3) 1루수비도 가능
이 중 2)는 두산 불펜의 특성 상 큰 메리트가 되지 않고, 3)도 휴식기간 동안 채태인/이승엽의 컨디션이 올라와서 역시 크게 어필하지 못합니다. 채태인/이승엽의 부상 기간 1군에서 꽤 오랜 기간 1루 주전으로 나섰는데 여기서 코칭스탭에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것이 큽니다.
따라서 왼손 대타요원으로서 우동균이 엔트리에 들게 되는데, 여기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투수한테는 경험 중요하다 해 놓고 여기선 뭐냐? 우동균이 베테랑이냐?'
예... 그것은 저도 의문입니다만... -.-;;; 최대한 류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1) 선발 4명, 플러스 원 1명, 확실한 필승조 2명, 불안한 필승조 1명, 추격조 1명, 마무리 1명... 이것이 확정 투수진
지고 있는 게임에 내보낼 투수 필요. 두산의 타력이 강하므로 1명으로는 부족. 따라서 2명이 필요
기왕이면 좌우 한명 씩. 좌완의 경우 볼 좋으면 권혁 대체도 가능
좌완 : 일단 백정현 제외. 그럼 박근홍 - 조현근 둘 중 하나
우완 : 일단 이동걸 제외. 그럼 김현우 - 김희걸 둘 중 하나
그럼 경험 우선
2) 1)에 따라 투수는 12명. 따라서 야수는 15명.
진갑용/이지영이 별로니 포수는 무조건 3명
내야수도 총 7명 필요
따라서 외야수는 5명. 4명은 이미 확정. 한 자리 후보는 우동균/강봉규
두산 좌완이 없네?
그럼 우동균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감독님께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셨으리라 믿고 결과도 성공적이길 바랍니다.
다만 일개 팬인, 비전문가인 제가 엔트리 선정을 한다면 좀 달리 하고 싶네요.
미래 삼성의 주전 내야수로 밀어줘야 할 정현은 선배들의 부상 덕(?)에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쫄지 않고 당돌한 모습을 보이면 삼성은 상수를 일찍 군대 보낼 수 있겠죠. 미래를 위해 좋은 그림입니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배영섭이 빠질 외야를 메꿀 젊은 피 이상훈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배영섭 없다고 당장 주전은 힘듭니다. 정형식도 있고 이영욱도 돌아오죠. 하지만 배영섭이 없다면 오른손 외야수는 노쇠화가 눈에 띄는 강봉규와 이상훈 뿐입니다.
오승환이 당장 FA입니다. 해외진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지만도 내년시즌 끝나고 FA입니다. 권오준이 돌아오지만, 일단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럼 뉴 페이스들을 키워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전문가의 안목은 저랑은 다르겠지요. 선발된 선수들이 청백전 때 날라다녔다든가 아님 탈락자들에게 가벼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있다던가... 그런 이유로 감독님께서 이런 선택을 하셨길 바래봅니다.
계속 드는 아쉬운 생각은, 이지영이 작년 만큼만 해줬어도 이상훈이(강봉규가 될 수도 있고요) 막차타지 않았을까 하는 거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18일 결과만 보고 싶네요 -.-;;;
김현우는 어떤가요? 얼마나 망했길래 저런 김희걸이 청백전까지 망하고도 무난히 승차했는지 ㅡㅡ;
박근홍 조현근이야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 아무나 가도 상관없고, 우동균도 시즌 내내 나름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아왔고 날려먹은만큼 해낸 것도 있긴 해서 납득하지만...
류감독이 생각하는 김희걸과 김현우의 차이가 경험이라면 정말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김희걸도 큰 경기 경험 부족한 건 매 한가지 아닌지? 그리고 페넌트레이스의 경험이 많다는 건 전혀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노장 선수보다 신인급 선수가 더 좋은 모습 보이는 경우가 많죠. 당장 두산만 봐도 여럿 보이는데;;
어디가 안 좋거나 애초에 전력 외로 생각했거나 둘 중 하나인가보네요;;
공감가는분석입니다.
우동균이나 조현근은 저도 납득할수있습니다.
포수3명 정현 뭐 다좋은데
감독님을 믿는 입장에선 김현우나 다른투수들이 컨디션난조나 작은부상을 안고있다거나 둘중하나지 싶습니다.
김희걸..안보고 시리즈끝냈으면하네요..
사실 선발이5-6이닝만 먹어줘도 김희걸볼일은업죠
말씀하신대로 김희걸 안보는 게 최선이고 차선은 작년 만큼만 보는 거죠
조현근은 군입대전 권혁 맛 가기 시작할 때 필승조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죠. 그 때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왜 추격조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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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과 같은고향인 포항사람입니다 제친구 동생이 정인욱인데 얘기해주더군요
예전에 김희걸을 롱릴리프로 쓴다고 한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것때문에 엔트리 등록한거 아닌가요??? 좌완은 차우찬이 롱릴리프로 우완은 김희걸??? ... 왠만하면 류감독님을 비판하지는 않지만.. 이건 진짜 아닙니다.ㅠ
한국시리즈까지 류희걸이라니.. 나원참
고향사랑 쩌네요 정말..-_-;;
선수 선발은 현재 컨디션 등을 고려했겠죠 결국 시즌 1위팀 감독의 선택도 존중받지 못하는건가요?결과도 안나왔는데
'시즌 1위팀 감독의 선택'이라는 부분을 뒤집을만큼 어이없는 선택이니까요.
삼성뿐만 아니라 KBO 전체 1군 투수들을 통틀어 김희걸보다 성적 안 좋은 투수 누가 있나요?
차라리 비싸게 데려온 카리대 쓰죠.
그리고 결과는 볼 것도 없습니다. 김희걸이 잘 던지거나 말거나 그 자리에 다른 유망주 넣는 게 차라리 미래를 위해서 낫죠.
김희걸은 몇 살인데 그 성적에 무슨 기대를 받고 자꾸 기용되나요?;;
'1위팀 감독의 선택'이기에 존중받아야 할 선택은 "경험 많은 강봉규 대신에 우동균, 성적이 좀 더 나은 박근홍 대신에 조현근" 이 선택들이죠. 김희걸은 너무 압도적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