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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스님이 25일 동국대 대각전 앞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단지불회 화면 캡쳐 |
명진 스님은 불자들은 끊임없는 성찰 속에서 한국불교의 갈 길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했다.
"1945년 해방 뒤 미군정시절 기독교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모든 재정을 병원 학교 복지시설에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기독교의 발판이 됐다. 한국사회를 기독교화했고 기독교 인재를 배출했다. 요즘 불교가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당하는 꼴을 보면서 '거룩한 부처님깨 귀의합니다~'이런 노래나 하고 있으면 될까.
전국의 특정종교 관련 지명 바꾸라는 것이 행안부의 지시다. 2008년 범불교도대회 직후 150억 예산의 원효대사 성지순례길 발표하고선 지난 7월에 없애 버렸는데 한마디 말로 못하는 게 총무원장이다. 한국사회가 기독교 편향으로 흘러가는데 한마디 못하고, 내가 (법회)말하는 장소 거부하고, (불교신문)언론에 내 이름도 못나가가게 하는 것은 어디서 배워 먹은 것인지. 왜 알아서 기나. 정각원 빌려주기로 해놓고 취소한 것도 '말~ 못할 사정'인가"
명진 스님의 발언은 저축은행사태를 비롯한 MB정권의 각종 부정부패 의혹 사건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이라는게... 정치하는 X같은 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서민들이 새벽시장에 나가 배곪아 가며 허리 휘도록 한 두 푼 벌어 이자로 여생보내겠다며 맡긴 돈으로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놈들이다. 그걸 왜 비판 안하나. 위키리크스에도 폭로됐다. 내 동생은 뼈속까지 친미라고... 그런데 알고보니 뼈속까지 비리다.
부정부패비리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MB를 찍어 대통령 만든 여러분들이, 국민들이 반성해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보면 국가가 아니고 도둑놈 집단이다. 돈 쌓아놓고 좋은 집에 살면서도 도둑질을 하다니.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원이다. 권불 5년인데 이제 4년 지나고 벌써 한나라 내부 싸움 터져나온다. 패가망신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불교적으로 지혜를 얻는 방법을 궁구해야 한다."
세계부정부패선수권 대회하면 MB가 휩쓸 것
명진 스님은 곽노현 교육감에게 1억 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안 줬다"고 확인했다.
"처음 조선일보 기자가 전화로 검찰 여권에서 곽노현의 1억 원이 스님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하길래 내가 무슨 돈이 있나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가 순간 지혜가 발동해 있어 보이는 게 좋다, 알아서 판단하라 말했다. 내가 (조선일보 기자를)엮었다. 그 다음달 또 전화가 와 (조선일보 기자가)아무에게도 내가 줬다는 얘기하면 안된다. 곽도 받았으면 정말 나쁜 사림이라고 하더라. 다음날 가평 운악산 등산 후 MBC, 한겨레, 경인방송 등 몇 군데서 전화왔다. 전부 법조출입기자들이다.
내가 곽 교육감과 최근 통화하면서 자신있게 사표내지 말라고 할 때는 뭔가 있지 않았을까 유추했던 것 같다. 그는 양심적인 기독자다. 조용기류와는 다르다. 목사 보다 훨씬 양심적인 기독교인이다.
여기 용산참사 전재숙 보살도 와 있지만... 지금 아들은 감옥에 있고 남편은 당시 돌아갔다. 봉은사 천일기도 당시 추석 설 때 여러분이 가져온 약값 등 모은게 3년 동안 1억2천만원이다. 그 중 1억을 드렸다. 경기도는 무상급식한다고 할 때 공개적으로 모금해 9천만원 줬다. 해고자들 도운 것도 그런 차원이다. 해고란 삶의 터전을 없애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세상은 안 된다. 그런데 가서 돕고 바른소리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남의 장례식장 가서 '긍낙왕생'이라고 쓰고 '안중근씨'라고 부르는 참으로 무식하고 무치하고 무능한 MB보다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을 보면서 세계부정부패비리선수권 대회 열면 MB가 메달 휩쓸고, 깨지지 않을 기록 세울 것이다 생각했다."
명진 스님은 법회가 끝날 때즘 대각전 앞에 도착한 정각원장 법타 스님에게 "1987년 개운사에서 DJ초청 강연을 성사시키고 난 주지를 그만뒀다"며 "뭐가 두렵냐. 중노릇 왜 하느냐"고 따졌다. 법타 스님은 웃으면서 명진 스님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