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 계속 빠져들어
그것 없이는 생활하기가 힘든 상태를 일컬음이다.
마약,술,담배 등등이 그렇고
오늘날은 그 범위가 넓혀져 쇼핑중독,섹스중독 등
아주 다양하게 퍼져있다.
어떤 중독이 가장 끊기 어렵고 위험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탄수화물 중독' 이다.
우리가 먹는 대다수의 음식물들은
거의가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들 거의가 우리몸에 해로운 것들이다.
가공식품들이라는 얘기다.
과일 마저도 제철과일이 아닌 하우스 에서
재배된 것들로 화학적 처리 내지 강제합성
조절로 만들어진다.
현대인들이 이걸 끊을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이게 바로 치명적인 중독이다.
혼자되고 난 갈데가 없어 모친께서 계시는
집 옥탑방에 기거하게 되었다.
어느 날
마당에 나와 있다가
조카가 타고다니는 오토바이에 눈길이 갔다.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데
모친께서 오시더니
"얘 오토바이 사주랴?"
하시는게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다.
"우리 어머님도 이제 늙으셨구나"
"세상에 이런 불효자도 없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라나면서 한번도 내가 졸라서 못가져본 것이
없는 나였다.
그럼에도 오토바이 만큼은 사주질 않으셨다.
그런데
나이 오십이 다되어
집도절도없이 맨몸으로 옥탑방 더부살이하는
막내아들에게 몇천만원짜리 오토바이라니...
이렇게 한심하게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지금까지도 쇼핑중독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건 꼭 사고 만다)
모친께서 사시던 집은 3층 단독주택으로
홀로된 나에게 1층에서 살으라 하셨지만
나는 거절하고 단칸방 세살이로 나왔다.
모친께서는 철철 우셨다.
그건 모친께서 경제권을 쥐고 계셨기에 가능했었다.
그걸 뿌리치고 나왔으니...
남들은 다들 나보고 바보라 한다.
헌데 그게 무슨 상관이랴~!
내가 건강하고 먹고살 여력만 있으면 된다
여튼 그렇게 나는 평생 불효만 했다.
그래도 자신있는 건, 가장 끊기 힘들다는
'탄수화물 중독' 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건 당연히 자식의 행복이다.
자식된 도리를 못했지만
누구보다 건강하게
그 어디에도 걸림없이
자유로우면서 오래오래 부모님 뜻을 기리며
부끄럽지않은 후손을 남기고 무병장수로 살다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면
그게 가장 큰 효도이지 싶다.
오늘도 그런 큰 꿈을 되뇌이어 본다.
첫댓글 그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