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올린 소설은 제 친구가 쓴건데~ 올립니다...♡
감상평:so-dem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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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한혜진이다...
나랑 같이 살고 있는 이보영은 내 베푸이기도 하다...
우리는 부모님들의 허락하에 아담한 집에서 살고 있다...
우리 둘이 살기에는 아담하지 않은 집이지만 어른들의 말씀으론 아담한 집이다...
오늘은 집에 갔다왔다... 피곤하다...
"보영아, 나 왔어.. 문 열어.. 어라~ 편지 왔네..."
"잘 갔다왔어? 그게 뭐야?"
"아~ 이거 엄마가 싸준 반찬들과 너한테 온 편지... 이 사람 누구야?"
"그게..."
"말해봐~ 응? 빨리..."
"그게 나랑 펜팔하는 애야... 아직 본 적은 없어.."
"그래..언제부터 펜팔했어?"
"방학하고 몇일 안되서 너 집에 몇 일 가있었던 날...
혼자 집에 있으려니까 심심하더라... 할일도 없고 해서.."
"그렇구나... 답장은 잘 보내주나봐..."
"응.. 아참! 혜진아, 나 부탁 좀 들어주라.. 응??"
"뭔데..."
"그게... 그냥 묻지 말구 들어주면 안돼?"
안들어 주면 울 것 같다...
"알았어..들어줄께..됐지?"
"응..고마워..역시 넌 내 베푸였어..^0^"
뭔 일이지? 되게 궁금하네... 모길래 저럴까?
"혜진아, 얼른 자... 잘자..."
"어... 너두 잘자..."
뭔지 궁금한지만 금방 졸음이 쏟아 진다.....
"혜진아.. 일어나..."
"뭐야.. 잘자고 있는데..."
"빨리 안 일어나면 밥 안 준다.."
"아냐.. 나 일어났어..."
난 밥을 무지 좋아한다... 그러기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안 일어나면 정말 밥을 안주니까... 거기다가 보영이는 요리를 잘한다...
물론 내가 요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보영이가 하는 밥은 무지 맛있다...
"혜진아, 맛이 어때?"
"넌 맨날 물어보냐? 간 잘 되었어.. 됐지? ^^"
"웃지마.. 어쩜 넌 그렇게 잠이 많은지... 얼른 먹고 나가자..."
"어딜 나가?"
"정말 모르겠어? ㅜ.ㅜ"
"아니.. 알어^^;;"
"그렇지...^^ 얼른 먹고 가자..."
"어.."
어딜 가자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밥을 다먹고 보영이가 입으라는 옷을 입고, 준비를 했다..
전철타고 약속 장소로 가는 중인 것이 아니라 보영이한테 끌려가는 중이다...
누구를 만나러 간다고 한다... 가기 싫지만...
이노무 기지배는 무슨 힘이 이리도 센지....
드뎌 다왔다 >_< 너무 이쁜 까페당~
"뭘 그러고 있어... 들어가자..."
"어...... 이쁘당~"
"그렇지?"
"니가 정한 곳이야?"
"아니...."
그럼 그렇지... 니가 이런 곳을 알리가 있냐... 흥! 그래도 까페는 이쁘다
우리는 밖이 잘 보이는 창문 가에 앉았다...
"보영아, 걔가 우리 어떻게 알아봐?"
"있어.. 좀만 기다려봐... 어!"
"왜?... 왜그래? 걔 왔어?"
"아니... 전화 왔어..^^"
"그...그래.. 근데 전화 안 받어?"
"아! 맞다... 여보세여~"
보영이는 옆에서 전화를 받는 중이다... 우리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중인가보다...
보영이가 전화를 끊은지 어언 10분이 지나갈 때쯤 까페 문이 열리고...
두 남자가 들어왔다... 멀리서 걸어오는 두 남자는 키가 무지 컸다...
"보영아, 너 혹시 나보고 소개팅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저기 걸어오는 사람들 우리쪽으로 걸어오잖아..."
"아~ 사실은 나랑 펜팔하던 애랑 만나기로 했는데...
그애가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해서..."
"뭐야... 그럼 나 들러리야? 시러... 나 갈꾸얌..."
"뭐? 그러기야? 정말... 우리 우정이 이것 밖에 안돼는 것이였어?"
"저기 보영아... 아니.. 그게... 알았어... 있어주면 돼잖아.."
"그래..그래.. 고마버..."
드뎌 두 남정네는 우리쪽으로 왔다...
두 남정네는 잘생긴 미소년이었다...
"저기... 혹시 보영이 맞니?"
"아....저는...."
"네... 제가 보영인데... 그럼 니가 진호야?"
"그래... 첨 만나지... 만나서 반갑다.."
"야... 니네 짐 뭐하냐? 이럴꺼면 둘이서 만나던가.. 짜증나.."
"아참... 미안... 민석아.. 우리 앉자.... 보영아, 니 옆에 애 소개 시켜줘야지..."
"맞아... 내 옆에 있는 애는 혜진이구, 난 보영이야... 니네도 소개해.."
"난 진호고, 내 옆에 있는 이녀석은 민석이야..."
"주문 하시겠습니까?"
"니네 뭐 마실래? 나랑, 민석이는 포도 주스..."
"음.. 우리는 오렌지 주스 마실래... 그렇지.. 혜진아?"
"어..."
"오렌지 주스 두잔과 포도 주스 두잔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혜진아, 넌 원래 말이 없어?"
"아니.. 그게 아니라... ^^;;"
"얘는 친해지면 말이 많아져... 아직 안친해서 그럴꺼야... 우리 첨 만나는 거잖아..
근데 민석이는 말이 없네...^^"
"..........."
"민석이는 말을 별로 안해..."
"그렇구나...."
드뎌 주문한 음료수가 나왔다...
오렌지 주스 먹는데에만 열중을 했다...
"혜진아, 진호야, 민석아, 우리 주스 빨리 마시고 나가자..."
"그래..."
"보영아, 그러지 말구 지금 나가자..."
어.. 아직 다 안먹었는데.. 아까운데....
계산은 민석이가 했고, 진호와 보영이는 먼저 나갔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민석이가 계산하는 것을 다 보고 같이 나왔다...
둘이 같이 나왔는데... 진호와 보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어... 두 사람 어디 갔지? 먼저 나갔는데..."
"이 자식... 짜증나.. 나오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 나오더니...."
"뭔 말이야? 우와~ 너도 말을 많이 할 때가 있구나..."
"풋... 너 정말 웃긴다..."
"내가 뭐... 내가 뭘 어쨌는데..."
"아니다..."
뭐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지? 혼자가네.. 나도 집에나 가볼까?
"야, 너 어디가냐?"
"나?"
"그럼 너 밖에 누가 있겠냐?"
"어..."
"어디 가냐구?"
"집에 갈려고 한다... 왜?"
"뭐야?"
"아..아니... 보영이도 없는데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아..."
"왜 없는데?"
"..........."
뭐야... 무섭잖아.. 뭐하자는 거지?
"왜 말이 없어? 빨리 말 안해?ㅡㅡ^"
"무.. 무슨 말을 해?ㅜ.ㅜ"
"아쒸펄... 됐다.. 가자..."
"어딜가?"
"니 친구랑, 내 친구 찾아야지..."
"어... 근데 어디가서 찾아?"
"나도 몰라 가다보면 보이겠지..."
갑자기 화를 내구 그래... 안그래도 무서운데....
생긴 것은 잘생겼는데 성격은 지랄같네...
글구 아무런 대책없이 없어진 애들을 어떻게 찾아... 고생길이 훤하다.. 흥이다!!!
"야, 너 뭐라구 궁시렁 거리냐?"
"아.. 아냐...^^;;;"
"웃지마라.. 보기 흉하다"
"ㅡㅡ^"
"뭐하냐? 죽을래? 인상펴라.."
"아무것도 안해.."
"가자..."
지금 우리는 시내를 돌아다는 중이다...
사람들이 아니 솔직히 말하면 여자들이 쳐다본다...
"뭘 보냐? 사람 첨보냐?"
"아냐.. 아무 것도 안봐..."
옆에도 눈이 달렸나? 내가 쳐다본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야, 니 친구 어딜 잘 가냐?"
"몰라..."
"뭐야?ㅡㅡ^ 너 혹시 왕따냐?"
"아니야!!!"
"아니면 아니지 왜 소릴 지르냐?"
나도 모르게 소리가 컸다...이눔시키가 말하는 것 좀봐...말을 해도 왕따라니...
어딜봐서 왕따야.. 내가 짐 뭐하고 있는 거지? 정신없어...
"못 찾겠다... 너 어떻게할래? 아니다 나랑 갈래?"
"내가 너랑 왜가?"
"가자면 가는 거지.. 왜 그렇게 말이 많냐?"
"야, 나간다 잘 있어라.. 그럼 안뇽~"
난 짐 열띠미 달리고 있는 중이다.. 저눔시키한테 안 잡히기 위해...
"야... 너 다시 안와! 안오면 가만 안 둔다..."
"너 같으면 서겠냐? 뭔진 모르겠지만... 난 이만 가봐야겠다... 안녕~"
내가 이렇게까지 뛴 적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이상하게 걔한테서 도망 치고 싶었다...
아직 안 왔나? 졸리다.. 오늘은 피곤한 하루다...
"혜진아, 일어나봐... 야, 한혜진...."
"뭐야.. 나 잘 꺼야.. 깨우지마..."
"야, 우리 이러다가 지각해.. 빨리 인나..."
"뭐야? 지금 몇 시야?"
"짐 7시 30분..."
"왜 이제서야 깨운거야... 난 몰라 지각이다..."
"아냐... 나 아까부터 깨웠어... 니가 안 일어난거야..."
"안녕.. 혜진아..."
"어. 안녕^^"
"오늘은 쫌 늦었네... 니네 지각은 안 하잖아..."
"몰라.. 혜진이가 늦게 일어났어... 깨웠는데..."
나한테 인사한 애는 은정이다....
은정이나 보영이는 이쁜 애다...
또 한명의 친구인 아영이가 있는데 아영이는 청순가련형이다...
공부는 아영이가 젤 잘한다..
은정이와 보영이는 반에서 10등 안에 들고,
나와 아영이는 교내에서 10등 안에 든다...
나는 이쁜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없으니까 공부라도 해야한다는
웬수같은 친구들의 말에 공부를 해서 지금 교내에서 10등안에 드는 것이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갔다...
"아영아, 보영아, 은정아, 집에가자~"
"그래...^^"
"우리 쇼핑하자... 나 사고 싶은게 있어.."
"그러자.."
우리는 쇼핑가기로 했다.... 교문쪽이 시끄럽다... 누가 있길래...
"보영아, 혜진아..."
우리를 부른 것은 진호 자식이었다... 어제 생각이 났다...
"야, 가자..."
"알았어.. 보영아, 혜진아, 그 친구들 가자..."
우리는 모두 어제 갔던 그 까페에 왔다.... 또 왔지만 역시 이쁘다...
창가에 앉았다... 우리 맞은 편에는 진호네 친구들이 앉았다...
4:4였다.. 누가 보면 꼭 미팅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이왕 이렇게 만난 거 서로 소개하자..."
"그래..."
"그럼 나부터 할께... 동문상고에 다니는 안진호야.."
"임준혁이다... 나도 동문상고에 다닌다..."
"안녕... 난 이광호야... 나도 동문상고에 다녀... 만나서 반갑다~^^"
"나 알지? 모르냐? 난 강민석이다..."
광호는 참 착한 것 같다.. 누구와는 다르게... 다들 잘생겼다...
이젠 우리 차례다... 보영이가 먼저 소개할려나 보다...
"난 이보영이라고 해... 우리는 명월고에 다녀.."
"안녕 ^^ 난 한혜진이야..."
"난 김아영이야..."
"난 최은정이야..."
"소개도 다 했고 우리 자리를 옮기자.. 우리가 잘 아는데 있어.. 그곳으로 가자^^"
"잠깐만 우리 옷 좀 갈아입고..."
"그래.. 그럼.. 그렇게 해..."
"그럼 옷 갈아입고.. 전화해.. 내가 데릴러 올게.. 일로와..."
"알았어.. 그럼 이따가 보자..."
어!! 애들이 나가네... 우리는 모두 은정이 집으로 향했다...
은정이네서 옷을 갈아입고.. 아니... 은정이 옷을 빌려서...
다시 까페로 와서 보영이가 진호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는 진호한테 했는데.. 온 사람은 광호다...
애들이 광호를 따라간다... 나도 따라왔다...
결국 따라온 이 곳은 술집이다.. 여기는 상고애들이 잘 다니는 곳이란다....
우리는 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나와 민석이를 중심으로 있다...
내 왼쪽에는 광호와 아영이가.. 민석이 오른쪽에는 보영이와 진호가 있고...
나머지 둘이 앉았다... 애들은 여기를 자주 온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술이 쎄다...
"아줌마, 여기 소주 20병 주시고 안주는 저희가 먹던 것으로요..."
"민석아, 너무 많이 시킨 것 아냐?"
"야.. 얘네 주량이 얼만지 모르잖아.."
"아~ 그렇지.. 근데 니네 술 잘하냐?"
"그냥 마셔라... 취해서 난리 치면 죽어..."
여차여차 해서 우리는 다 함께 술을 마셨다...
은정이와 아영이가 쓰러졌다... 나머지는 계속 마셨다...
"훗... 제법 니네 쎄다..."
"아니야...^^"
민석이의 무시하는 듯한 말에 대꾸하는 우리 보영양~
보영이는 뻗었다... 술도 다 떨어졌다...
"이제 집에 가자... 애들 취했어..."
"그래.. 가자... 데려다 줄께... 진호, 얘 잡어.."
쓰러진 보영이를 진호가 잡았다...내 친구들 안 일어나는데....
은정이는 광호가.. 아영이는 준혁이가 붙잡았다...
결국 모두 우리 집에 왔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집까지 왔다...
"야, 방 아무데나 쓰면 되는 거지? 우리가 아래층 쓴다..."
"그럼 우리는 먼저 들어가서 잔다..."
광호와 준혁이는 들어가 버렸다...
"어.. 야!!......."
이미 들어간 상태이다 얘네들을 어떻게 데리고 올라가지?
어.. 다시 나오네... 애들을 데리고 올라왔다..... 물론 진호와 민석이의 도움으로...
"야, 얘 방 어디냐?"
"보영이 방은 저기 끝 방이야..."
"얘네들은?"
"걔네는 보영이 옆 방에 눞히면 돼..."
"알았어.. 야, 얘네 들어라..."
난 혼자 올라갔다... 진호가 은정이랑, 아영이를 방에다 눞혀주었고...
민석이는 눞혀준 것이 아니라 방에만 데려다 주었다... ㅡㅡ;;;
그러고 다시 내 방으로 오는 두 녀석...
"왜 들어와???"
"셋이서 술 한잔 더 하자... 나 술 별로 안 마셨어..."
"싫어 난 가서 잘래.. 졸려.. 민석아, 혜진아, 둘이 마셔라..."
그러고는 나가는 진호... 얼마 후에 다시 들어왔는데 무슨 술에 원수 진 사람처럼.....
"뭘 이렇게 마니 사왔어?"
"못 마시면 나중에 마시면 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그래도... 나 안 마시고 싶은데.... 나도 자고 싶어..."
"빨리 안 와? ㅡㅡ^"
"아니... 갈께.. 마시자..."
우리 둘이 마시게 되었다.. 치! 혼자서 다 마실거면서 같이 마시자구 그래...
결국 민석이가 쓰러졌고... 난 아까부터 별로 안마셔서 안 취했다...
민석이가 내 방에서 잠이 들었다... 오늘에서 민석이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었고...
참 잘생겼다.. 보고 있는데 자꾸만 두근 거린다... 이상하다...
난 보영이 방에 가서 잠을 자야겠다...
"야, 일어나 밥 먹어... 학교 가야지... 언제까지 잘꺼야?"
"지금 몇 시야? 다들 일어난 거야? 어?"
"그래... 어째 니만 못 일어나냐?"
"알았어.. 나 빨리 씻고 나올께..."
보영이가 날 깨워 주었다.. 다들 괜찮을려나? 속 아플텐데...
"야.. 잠팅이 인제 일어났냐?"
"내가 왜 잠팅이야!!"
"니가 젤 늦게 일어났잖아..."
"뭐야?"
"뭐라고?"
"아냐.. 밥이나 먹자... 지각한다며... 빨리 먹고 학교 가자.."
"풋... 그래 빨리 먹고 가자..."
갑자기 왜 웃지? 심장이 자꾸만 두근 거려.....
내가 왜 이런지 먹는 동안 이상하게 민석이에게 시선이 쏠린다...
"뭘 보냐?"
"내가 뭘...."
"난 니한테 한 소리 아닌데? 왜 니가 대답하냐?"
"아니..."
진짜 내가 왜 대답했지? 나도 모르게 민석이에 말에 반응을 했어...
"얘들아, 우리 빨리 나가자... 학교에 빨리 가야지~"
잽싸게 나가는 아이들... 나와 민석이가 남았다...
"뭐야! 먼저 간거야?"
"야! 가자..."
"어.... 알았어... 근데 너 가는 길 알어?"
"아니 몰라.. 될대로 되겠지... ^^"
"ㅡ/////////ㅡ"
뭐야.. 웃으니까 넘 멋있다... 정말 내가 왜 이러지?
"뭐냐? 갑자기 얼굴은 왜 빨개지고 난리야?"
"아냐... 빨리 학교나 가자..."
이씨.... 기분 잡쳤어... 좋게 봐줄려구 했는데... 흥이다!!!
"빨리와라... 열라 느리네.. 너 키가 몇이냐?"
"나? 키 165cm인데... 이정도면 아담한 편이야..."
"아담? 웃기지마라... 작은게 무슨 아담이냐? 그러니까 느리지..."
"뭐야? 왜 내가 작어.. 나보다 작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너 짐 내말에 토다냐? ㅡㅡ^^"
"아니... 난 그런게 아니구... 우리 얼른 학교나 가자..."
"빨리 와라... 학교까지 얼마나 남았냐?"
"어? 얼마 안남았는데... 니네 학교 안가냐?"
"또....."
"아니... 그냥 물어보는 거잖아..."
"그것도 토다는 거야..."
"알았어..."
"풋... 너 정말 귀엽다... 야! 너 나랑 사귀자...."
"뭐!?"
"난 두번 말 안한다.."
"........"
"오늘부터 시작이다.."
"........"
저 앞에 보이는 자랑스런 우리 학교 교문이 보인다...
우리 학교가 이렇게까지 반가운 적은 첨이다....
"야! 수업 끝나고 기다린다... 도망 갈 생각마라.. 그럼 난 간다..."
난 늦었기에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이미 들어온 우리 담임....
"혜진양, 지금이 몇 시지?"
"앗! 죄송합니다... 오늘 제가 몸이 안 좋아서...."
"그래? 다음부턴 늦지말구 일찍와... 오늘은 몸이 안 좋다니까 그냥 넘어가..."
난 조용히 자리에 앉어 바로 엎드렸다...
담임의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영이가 내 옆으로 왔다...
"혜진아, 무슨 일있어?"
"아니.. 왜?"
"꼭 무슨 일 있는 것 같아... 마니 아퍼?"
"아니... 괜찮아.."
"그래.. 그럼 쉬어... 내가 선생님들께는 말씀드릴께.."
우리의 아영양은 우리반 회장이다...
"혜진아, 점심시간이야... 얼른 일어나... 밥먹자..."
"어... 혜진이가 왠일이야? 밥 먹자는데 안 일어나구?"
"마니 아픈가봐..."
"아냐... 나 괜찮아... 그래 밥 먹자..."
"혜진아, 더 안 먹어?"
"어.. 그만 먹고 싶어..."
"알았어.. 혜진아, 나랑 나가자... 얘들아, 나랑 혜진이 산책하고 올께..."
나랑, 아영이는 밖에 나왔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늘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혜진아, 너 무슨 일있지?"
"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얘기해.... 나 니 친구잖아..."
그래.. 아영이한테 말해볼까?
"아영아, 나 이상해..."
"뭐가 이상한데?"
"자꾸만 민석이를 볼 때마다 두근 거리고.. 걔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걔 행동에 반응해.. 걔의 모든 것에 신경이 쓰여..."
"^^... 그것은 니가 걔를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 난 모르겠는데..."
"니가 둔하잖아..."
"뭐야?"
"이제야 우리 혜진이 모습으로 돌아오네... 고민 너무 오래하지마..."
내가 민석이를 좋아해서 그런 거야? 그래서 그렇게 볼 때마다 두근 거렸구나....
"얘들아.. 수업 끝났어... >_<"
"뭐야.. 아까의 혜진이 맞어?"
"아까 내가 어쨌는데..."
"어쨋긴.. 이상했어..."
"뭐야? 니네 정말...'
"장난이야 ^^"
우리는 장난치면서 교문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야! 끝났으면 빨리 튀나와야지... 키 작다고 느리게 나오냐?"
"아냐... 나 키 안 작다니까..."
"또 토단다... 아주 맞먹어라.."
"아니.. 난......"
뭐가 아니라는 거지? 아씨.. 민석이랑 대화하다보면 내가 말을 못해...
"이럴께 아니라 우리 어디라도 가자..."
"그래 광호 말대로 어디라도 가자..."
"야... 우리 자주가던 까페나 가자..."
결국 우리가 간 곳은 진호네랑 첨 만났던 까페로 왔다....
"야... 난쟁이 닌 일로와라..."
"내가 왜 난쟁이야..."
"나 너라고 꼭 찝어서 얘기한 것 아닌데 니가 반응한다... 그러니까 난쟁이지..."
"이씨.. 아니라니까..."
"이씨???"
"아니.. 암튼 나 난쟁이 아냐..."
"말 돌린다.. 그래 아니라고 해줄께..."
결국 난 민석이의 옆에 앉았고 보영이는 진호 옆에... 준혁이 옆에는 은정이...
아영이 옆에는 광호가 앉았다... 우리는 모두 포도 주스로 시켰다...
진호 자식이랑 보영이가 맘대로 시킨 것이다...
"야... 우리 사귄다..."
"민석아, 우리라니? 누구 말하는 거야?"
"누구긴 누구야.. 내 옆에 있는 난쟁이지..."
"나 난쟁이 아니라니까..."
"알았어.. 암튼 우리 사귄다고..."
"얼~ 축하해..."
모두의 축하를 받음과 동시에 미움도 받았다...
"난쟁이 우리 먼저 가야겠다... 내가 나중에 전화할께..."
"알았어... 잘가..."
남자 애들이 모두 가고... 우리들끼리 남았다...
"한혜진.... 너 뭐야... 왜 우리한테 말 안했어?"
위험신호다.. 보영이가 성까지 붙여서 부른다는 것은.....
"아.. 얘들아 진정 하고.. 내 말 들어..."
결국 난 아침에 있었던 일을 다 얘기해 주었다...
"아~ 그런 거구나... 암튼 축하한다... 잘해봐라..."
"우리 이제 집에가자..."
은정이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아영이가 집에 가자고 해서 집으로 왔다...
"혜진아, 그래도 너무 했어..."
"응?"
"나한테 젤 먼저 말해 주지..."
"미안해... 잠깐.. 전화왔어..."
내 주머니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을 빼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여..."
"난쟁이.. 이제는 거북이가 되어가냐?"
"뭔소리야?"
"어쭈......."
"왜 전화했어?"
"내가 전화한다고 했잖아.. 만나자... 나와라..."
"어디로?"
"니 집앞이야... 그러니까 나와..."
"알았어..."
"뭐래? 나오래? 빨리가봐..."
"어.. 나갔다 올께..."
옷을 갈아입고 문에 나가니 삐딱하게 서있는 민석이를 보았다...
"역시 거북이는 거북이야.."
"내가 또 왜 거북이야..."
"난쟁이는 키가 작을 뿐이지 걸음은 빨라... 근데 거북이는 키도 작고 걸음도 느려..."
"그래서 내가 거북이라고? 싫어..."
"싫어? 그래봤자 넌 거북이야... 느리잖아..."
"치!"
"삐졌냐?"
"아냐.. 안삐졌어... 나오라며..."
"가자..."
"어딜?"
"조용히 따라와라..."
"알았어..."
우리가 온 곳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이다...
"여기에 왜 온거야?"
"너 나랑 사귀는 것 싫으냐? 확실히 말해라..."
"난...."
뭐야? 놀랬잖아.. 어떻하지? 지금 내맘을 말할까? 그러다가 나 싫다면 어떻하지?
"빨리 말해..."
"넌 나랑 왜 사겨?"
"내가 먼저 물었다..."
"니가 먼저 대답해..."
"명령이다.. 그래 내가 먼저 말한다...
니가 싫었다면 애당초 사귀자는 말 안꺼냈어... 아직 내가 너에 대한 느낌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싫지는 않어.. 아니 니가 좋다.."
어머.. 내가 좋대... 어쩌면 좋아... 나 너무 기뻐....
"나.. 나도.... 니가 좋아...^//////^"
"그래? 그렇구나... 가자..."
"잠깐만... 나 커플들을 보면 부러웠던게 있는데..."
"뭔데?"
"나한테 자상하게 대해줘....."
"훗.. 나한테 바랄 걸 바래라..."
"아냐.. 노력하면 너도 착한 남자친구가 될 수 있어..."
"..............."
"해줄꺼지?"
".............."
"난 니가 해줄거라 믿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몰라.. 가자..."
우리는 시내를 돌아다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민석이가 대려다 주었다...
"혜진아, 어제 뭐했어?"
"어....... 그냥 이곳 저곳 돌아다녔어..."
"데이트 다녔구나..."
"얼른 밥 먹고 학교 가자..."
우린 밥 먹는 동안 아무 말도 안 했다... 어제 내가 민석이한테 했던 말이 기억난다.
곰곰히 생각한 결과 난 민석이가 자상한 남자친구가 될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짜식... 성격이 좀 착할 것이지... 그래도 나를 좋아한다니까 봐줬다...
"혜진아, 무슨 생각을 해?"
"어.. 아니... 학교 가자..."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나한테 말해봐... 응? 나 니 친구잖아... 나 못 믿어?"
"아니.. 그런게 아니구...."
"정말 그럴꺼야??? 치!! ㅡㅡ^"
"보영아.. 알았어.. 얘기 해 줄께... 됐지?"
"그래...^^"
"나쁜 것..."
"뭐라고? ㅡㅡ^"
"아니야.. 아무것도... 어제 내가 민석이한테 자상한 남친이 되어 달라고 했는데...
과연 민석이가 그렇게 해 줄까?"
"아니..."
"너 어쩜 단호하게 바로 아니라는 소리를 할 수가 있냐?"
"미안.. 하지만 아닌 것을 어떻하니? 걔 성격 바꿀려면 오래 걸릴 것이다..."
벨렐렐레...
"여보세여~"
"거북이.. 짐 어디냐?"
"나?"
"그럼 너지... 나겠냐? 짐 어디냐구?"
"학교가는 길이다.. 왜?"
"얼굴 안 보인다고 또 토단다..."
"아니... 근데 왜 전화했어?"
"끝나고 교문 앞에서 기다린다... 빨리 나와라..."
"왜? 뭐래?"
"지 말만하고 끊었어.. 교문 앞에서 기다린대..."
"어.. 은정아, 아영아~ 안녕"
"보영아, 안녕..."
"혜진아, 안녕..."
"아함~ 졸려온다..."
"안돼!!! 자면 죽어..."
"???"
아영아, 왜그러니... 아영이가 애들한테 물들기 시작했어..ㅜ.ㅜ
"아영아, 왜 혜진이 자면 안돼?"
은정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니가 대신해주는 구나... 기특한 것....
"그... 그건.... ㅡ////ㅡ"
"왜~ 왜 그러는데?"
"몰라도 돼..."
"뭐야~ 아영아, 얘기해줘~~~ 응?"
"몰라도 돼!!! 나 공부하러 가야겠다... 암튼 너 자면 안돼..."
"치!!! 시러 나 잘꺼야..."
"너 그러기만 해봐...."
"알았어...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말해주기... 알았지?"
"어.. 알았어..^^"
하루 종일 잠 한숨 못자고 결국 공부를 했다... 가끔 졸기도 했지만....
"드뎌 수업 끝났다..."
"은정아, 넌 어쩜 수업 끝나는 종은 그렇게 잘 듣니?"
"하하.. ^^;;; 샘...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여..."
"너 그러다가 내가 너만 남겨 놓는다..."
"안돼요~~ 샘~"
"^^ 그래.. 모두 오늘 수고 했고... 낼 지각하지 말것.... 잘가라..."
"안녕히 계세여~~"
"이야... 혜진이가 뛰고 있어..."
"어? 혜진아... 왜그래?"
"애들이 없어..."
"무슨 애들??"
"아참.. 민석이가 아침에 혜진이한테 교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거든..."
"그렇구나..."
"어... 왜 없지?"
벨렐렐레.....
"혜진아, 너 전화왔어..."
"여보세여"
"올.. 왠일로 일찍 받냐? 거북이는 느리게 받아야지~"
"뭐? 너 왜 교문 앞에 없냐?"
"니네가 하도 늦게 끝나서 우리 까페에 있다... 일로 와라..."
"야~... 또 끊었어.."
"까페? 지난번 그 까페?"
"응.. 가자... 얘들아..."
계속 와도 질리지 않는 곳이다.. 참 이쁘다...
어? 민석이다.. 뭐지? 민석이 옆에 있는 저 여자는?
이쁘잖아... 내가 딸리잖아..
"민석앙~"
"꺼져라.. 꺼지라고 했다.."
"민석아~ 왜그래..."
"씨발... 꺼지라고 했어... 좋은 말 할때 꺼져라..."
"경미야, 그만 떨어져라... 민석이 애인있어....."
우리는 안중에도 없구나... 역시 광호는 착해... 흥! 못된 내 애인!!!
"누군데?"
"니가 알아서 뭐하게?ㅡㅡ^"
"민석아...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한지 알잖아.. 나 너 입학하면서부터 좋아했어...
근데 그 애는 너랑 만난지 얼마 안됐잖아..."
"시간이 뭐가 중요해? 내 감정이 중요할 뿐이야.."
ㅜ.ㅜ 짜식 넘 멋지잖아.. 안그래도 멋있는데... 나 감동 받았어...
"야~ 거북이.. 지 별명처럼 열라 느리네..."
"ㅡㅡ^"
"인상 펴라..."
"^^;;"
"왤케 늦었냐?"
"원래 우리 이 시간에 끝나..."
"앞으로 빨리 튀어와라..."
"안돼.. 종례 듣고 와야해..."
"아씨.. 또 토다네.."
"아니..."
"민석아, 그러지마.. 어쩔 수 없잖아...
근데 혜진아, 민석이 기다리는 것 되게 싫어해... ^^"
머야... 나를 도와 주는 줄 알았더니 나를 놀려!!!
"그래? ^^;;"
"어....^^"
"니가 민석이 애인이야?"
"꺼지라고 했다..."
"민석아... 흑..흑..흑흑흑...."
"가자... 데려다 줄께..."
"싫어.."
"가자니까!!!"
광호야, 안그래도 돼... 경미라고? 민석이랑 무슨 사이지?
광호는 경미라는 애를 데리고 아니 끌고 나갔다...
"앉어라.."
"누구야?"
"몰라도 돼..."
"왜.. 난 알면 안돼?"
"어..."
"치!"
"삐지지마.. 모르는게 나아..."
"알았어..."
어쩌겠어.. 내 애인이 모르는 게 낫다는데... 궁금하다.. 나중에 광호한테 물어봐야쥐~
"나 몰래 걔 조사할 생각하지마라..."
"어?"
"그럴려고 했나보네... 그래 봐라..."
"아니야..."
이자식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할 지 아는 거야? 치! 됐다 됐어... 흥!!!
"뭐 마실래? 아니다 넌 오렌지 주스 마셔라..."
"왜?"
"마시라면 마셔라.. 토달지 말고.."
"알았어..."
우리가 주스 마시고 있는데 광호가 왔다...
"광호 왔다... 나가자..."
치! 무조건 지 맘대로야.. 흥!...
"민석아... 큰일 났어.. 선배들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래.."
"왜?"
"거북이 왜 이렇게 궁금한게 많냐? 우리 일이다..."
"철민 선배가 그러던데..."
"그래? 그러던지... 아씨.. 그거 아마 규민새끼 일거야.."
"야.. 그래도 선배야..."
"선배는 무슨 선배.. 그 새끼 내가 가만 안둬.."
"야... 그만 해라... 애들 놀란다..."
"보영이가 걱정되서 그러겠지..."
"야~ 강민석!!!"
"아씨... 소리 지르지 마라.. 안 그래도 짜증나 죽겠는데... ㅡㅡ^"
"우리 이러지 말구 노래방이나 가자..."
말이 없던 준혁이가 한마디 했다... 모두 움직였다...
우리는 큰 방에 들어왔다... 진호랑, 보영이가 마이크를 잡고 안 주었지만...
결국 애들한테 가끔씩 뺏겼다... 나랑, 민석이는 노래 한 곡도 안 불렀다...
"야!! 왜 니네는 노래 안 부르냐?"
"거북이 니 노래 한번 불러봐라..."
"싫어.. 너도 안 불렀잖아..."
"부르라면 불러라... 토달지말고..."
"그럼 나 노래 부르고 나서 너도 노래 불러..."
"싫어.. 빨리 노래나 불러..."
"알았어...ㅡㅡ"
부르면 되잖아.. 흥! 지는 안하고... 부른다 불러...
"혜진아.... 너 노래 잘 부른다..."
"고마워.. 광호야..."
"야, 거북이 제법인데.."
"어.. 민석아, 너 노래 부르려고?"
"어.. 부른다.. 쟤 울 것 같다.. 거북이 잘 들어라..."
민석이가 노래 부른다는데 애들은 놀라는 눈치다.. 왜그러지?
"광호야..."
"아~ 민석이 노래 안 불러.. 우리끼리 노래방가면 항상 우리 셋이서 노래 다 불러..."
"맞어.. 쟤 노래 들은 사람 별로 없을 정도야... 잘 들어봐라 ^^"
그렇구나..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데... ^^
드뎌 노래 다 불렀다.. 정말 노래 잘 부른다.. 무슨 남자가 나보다 더 잘불러... 치!!
"야~ 거북이 내 애인이 된 기념으로 부른 것이다... 잘 들었냐?"
"어.. 엉엉엉... ㅜ.ㅜ"
"울지마라.. 추해보여..."
"뭐? 어떻게 위로는 못해줄 망정 뭐라고 추해?"
"그래서?ㅡㅡ"
"치!"
"진짜 거북이 너 소심하다..."
헉! 뭐? 소심? 치! 내가 왜 이러지? 쟤랑 얘기하다보면 꼭 이래요...
"왜 말이 없냐?"
"무슨 말을 해..."
"됐다... 그만 나가자..."
"이제 집에 가야겠다... 나 먼저 갈께..."
"같이가자... 내가 데려다 줄께.."
뭐지? 아영이하고 같이 가겠다고?
"야, 우리도 가자..."
은정이, 나, 보영이, 민석이, 광호, 진호 이렇게 여섯이서 가다가...
은정이가 먼저 집에 갔고.. 광호가 은정이 데려다 준다고 은정이 따라갔다...
결국 우리 넷이서 우리 집으로 향했다...
"잘 들어가라.. 낼은 내가 데릴러 못 가겠다... 잘 자라..."
낼이라면 일요일이잖아.. 우리 집에 못 오겠다는 소린가보네...
"어...."
"안녕..."
"안녕..."
"낼 전화할께... 됐지? 들어가..."
"알았어.. 잘가..."
"혜진아, 낼 데릴러 못 오더라도 전화한다잖아 기운내..."
"어?"
"뭐야.. 짐 내 말 안 들은 거야?"
"아.. 미안.. .뭐라고 했어..."
"됐어..."
"미안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그게... 야, 아까 경미라는 애 누굴까?"
"그만 생각해.. 민석이가 모르는게 낫데 잖아.... 그러니까 넘 알려고 하지마... 알았지?"
"나 먼저 자야겠다.. 잘자..."
"어...."
모르는게 낫다고 하지만 넘 궁금하다... 누굴까? 모르겠다.. 잠이나 자야지~
"혜진아, 우리 나가자..."
"지금 몇 신데?"
"짐 11시... 너 진짜 오래 잔다..."
"어.. 뭐? 진짜?"
"어.. ㅡㅡ 니가 나보다 더 먼저 잤는데..."
"모르겠어... 나 원래 잠이 많잖아..."
"그래.. 그건 자랑이 아니야..."
"알어.. 근데 왜 깨웠어?"
"니 애인이 나오랜다.."
"뭐? 언제?"
"1시간 전에 11시 30분까지 우리가 자주 갔던 까페로 오래..."
"야, 빨리 가자... 어떻게 늦겠다.."
"니가 안 일어나서 그래.. 난 일찍 일어났는데..."
"아.. 몰라.. 빨리 가자... 뛰어..."
"헉헉... 헉... 얘들아, 우리 왔어..."
"보영아, 혜진아, 왜 그렇게 뛰어왔어..."
"어.. 그게..."
"힝~ 혜진이가 늦게 일어났어.."
"그래서 우리 보영이가 뛴거야? 일로와서 주스 마셔.. 미운 혜진이..."
"야!"
민석이가 나를 옹호해 줄려구.... 어.. 표정이..... 아닌데...
"야, 짐 몇 시냐?"
"짐? 12시.."
"그래? 잘 알고 있네.. 역시 거북이는 다르네.. 넌 어쩜 거북이면서 잠팅이냐...
그래도 거북이는 부지런하다던데... 넌 틀리다..."
"니가 어떻게 알아? 거북이가 부지런하다는 것을..."
"토 달아라.. 늦게 온 주제에..."
"아니..."
"어머~ 민석아......"
"ㅡㅡ^ 꺼져.."
"너무 해.. 오늘은 니 애인 얼굴 볼려구 왔어..."
"니가 왜 보냐?"
"궁금해서.. 민석아, 니 애인 누구야?"
"몰라도 돼.. 꺼져..."
"어? 정말 그러기야? 민석앙~"
"역겨우니까 꺼져라... 아쒸팔... 좀 꺼지라구..."
"ㅜ.ㅜ"
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욕을 들으면서 왜 저렇게 민석이한테 붙는 것인지...
울면서 뛰어 나가면 민석이가 붙잡아 줄 것이라고 생각햇나보네...
엉? 민석이 얼굴에 반창고가......
"너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너 눈 나쁘냐?"
"그게 아니고..."
"됐어..."
"그거 민석이 선배들한테 맞어서 생긴 상처야.."
"얘가 왜 맞어?"
"말하지마라.."
"나도 알고 싶어... 아니 알 권리 있어.."
"무슨 권리?"
"아니.. 그게 나 니 여자친구 잖아..."
"그래서 ㅡㅡ^"
"니가 다친게......"
"한마디로 걱정이 되나보네... 그렇지?"
".........."
"그런거냐?"
"........."
"그런 거냐구? ㅡㅡ^"
화났다.. 큰일 났네..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궁금한 걸 어떻게...
"어......"
"됐다.. 걱정하지마라.. 맞기만 하지 않으니까 걱정마라..."
"알았어..."
"우리 할말 있어..."
"보영아, 우리라니?"
"진호랑, 나..... 사귄다고.. 축하해줘..."
"그래? 뭐? 정말?"
"너 귀까지 않 좋냐?"
"아니.."
"근데 왜 또 묻냐?"
"아니.. 그게 아니라... 나한테 말도 안해주고..... 힝..."
"너한테 왜 말을 하냐? 짐 말을 하면 됐지..."
"너무해..ㅜ.ㅜ"
"우냐? 울지마라... 미안하다 됐냐?"
"안 울게... 너 너무 한거 아냐?"
"아, 또 뭐?ㅡㅡ^"
"아니야.. 됐어..."
"말 해라.. 나 그냥 간다... ㅡㅡ^^^"
"커플들 보면 남자가 되게 잘해주는데 넌 왜 못해 주냐?"
".........."
"거봐.. 치! 그러니까 내가 말을 안한다고 한거야..."
"잘해줄께..."
"뭐라고?"
"잘해준다고.. 잘해주면 될꺼아냐!!!"
"진짜? ㅜ.ㅜ"
"넌 속고만 살았냐?"
"아니....^^"
"웃지마라.."
"또... 거봐... 글구 이건 잘해주는 거 아냐..."
"아씨..."
"왠일.. 강민석이가 여자한테 잡힐 날이 올줄이야..."
"이야... 한혜진 대단한 걸...."
"혜진아, 민석이 지가 말한 것은 다 지키는 애야.. 그러니까 너도 잘 해줘.."
"어... 알았어 ^^"
벌써 몇 일째 연락도 없고, 데릴러도 오지 않는 민석이네 패거리....
"보영아, 혹시 진호한테 연락있었니?"
"아니.. 모르겠어... 왜 연락이 없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민석이의 문자가 왔다...
┌미안..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연락도 없었어...┘
┌그냥 넘어가 주라.. 나 노력 중이다.. 너랑한 약속...┘
┌고마워.... 알았어.. 낼 보자...┘
"혜진아, 왜?"
"ㅜ.ㅜ 나 넘 기분이 좋아.. 민석이가 나한테 잘 해 줄려고 노력 중이래...ㅜ.ㅜ"
"그래.. 축하해..."
"고마워.. 아영아..."
"야, 집에나 가자..."
"웃지마.. 이것아..."
"치! 질투하기는... 은정이 너도 빨리 남친 만들어..."
"뭐?"
"메롱~~~~~~~~^^"
"그래.. 넌 웃는 모습이 젤 보기 좋아.."
낼이면 민석이의 얼굴을 볼 수가 있다...
어? 교문 앞에 민석이네 교복을 입은 여자애들이 있네...
왜 그러지? 어? 쟤는 경미인가? 그애 인데...
"야, 너 나 좀 보자..."
"왜?"
"아씨.. 보자니까 왜 그렇게 말이 많어..."
"여기서 봐..."
"넌 뭐야?"
"나 혜진이 친구다..."
"너한테 할 말이 없어.. 그러니까 넌 빠져..."
"뭐?"
"야, 너 빨리 따라와..."
"보영아, 은정아, 아영아, 먼저가...."
"알았어... 조심해.."
경미라는 애를 따라서 온 이곳은 어느 공사장이다...
"너 민석이한테 뭐라고 한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니가 뭐라고 했길래.. 민석이가 선배들한테 맞어야해?"
"뭐라고?"
"아씨..."
"나 암말 안했어..."
"니가 암말 안해? 민석이 혼자서 그런다? 웃기지마..
대체 뭐라고 했길래 민석이가 일진을 나오겠다고 하는 거야??"
"!"
"씨발.. 이년 밟어.. 민석이가 고통당하는 것 너도 당해봐...."
난 애들한테 맞고 있다.. 민석이가 나때문에 선배들한테 맞는단다...
내가 자상한 남친이 되어 달라고 한 말 때문에.... 미안해 민석아..ㅜ.ㅜ
"아.. 짜증나.. 나 먼저 갈께..."
"알았어.. 경미야..."
한참을 밟히고 밟혔다.. 내 몸은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혜진아, 너 너무 늦게 오는 거 아니야? 야... 너 몸이 왜이래? 괜찮아?"
"보영아, 나 괜찮아.."
난 보영이를 보자마자 쓰러졌다.. 눈을 뜨자 애들 얼굴이 보였다...
"여기가 어디야?"
"어디긴 어디야.. 병원이야.. ㅜ.ㅜ"
"누가 이런거야? ㅡㅡ^"
"민석아.. 나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민석아.. 너 괜찮아?"
"뭐가?"
"나... 나 땜에 선배한테 맞았다며.."
"........"
"미안해.. ㅜ.ㅜ"
"울지마라.. 너 때문이 아니야.. 나 어차피 그만 둘려구 했어..."
"그래도..."
"너 내가 누구냐?"
"너.. 내 남친...."
"그렇지?^^"
웃으니까 더 멋있다... 내 남친..... 자상한 남친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우리 곧 있으면 투투네... 뭐하고 싶은 거 있어?"
"어? 벌써?"
"뭐야?"
"어?"
"어쩜 여자애가 날짜 관념이 없냐?"
"어?"
"아니다.. 아니야..."
"얼른 나아라... 낼 올께..."
"어^^"
나가는 민석 패거리들... 오랜만에 봤다.. 멋있다...
"얼~ 곧 있으면 투투라...."
병원을 태원했다... 드뎌 투투날이 왔다...
애들이 난리가 났다.. 투투 날인데 이쁘게 꾸며야한다며....
난 짐 마네킹이 된 기분이다.... 보영이가 총 감독하에...
아영이는 옷을.. 은정이는 머리를.... 보영이는 화장을....
"오늘 혜진이의 컨셉은 귀여움... 혜진이는 귀여운 얼굴이란 말야..."
"그래? 내 머리는 양갈래로 따고... 옷은 청바지에 흰 티를 입고...
화장은 어떻게 해놨는 지 모르겠지만 이상해.. 나 이거 싫어.."
"혜진아... 그래서 다 지우고 다시 하겠다고?"
"안돼.."
"왜?"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
"시간? 악~~ 이런 젠장 20분밖에 안 남았잖아...
진작에 좀 알려주지... 이게 뭐야..."
"그러니까 구냥가... 귀여워... 민석이 보면 좋아할 껄..."
"정말? 그럼 다행이지만... 암튼 얼른 가자..."
"그래..."
"미안.. 우리가 좀 늦었지?"
"훗.. 귀엽네..."
"어?! 정말?"
"그래.. 이뻐.."
"정말.. 혜진이 귀엽다..."
"귀여워..."
"그렇지? 이건 다 우리의 솜씨라구.."
"그래.. 우리 보영이 수고 했어..."
"잠깐...."
"민석아.. 어디가..."
"좀 기달려..."
갑자기 뛰어가는 민석이.. 어디를 가는 것 일까? 어디 안 좋은 걸까?
어?! 저 멀리서 걸어오는 민석이.. 정장을 차려입은 우리의 민석이...
"혜진아, 우리 투투야..."
"알아.. ㅜ.ㅜ"
한 손에는 나와 민석이의 얼굴이 새겨진 케잌이.. 또 한 손에는 장미 꽃다발....
"울지말고.. 나를 봐..."
"민석아...ㅜ.ㅜ"
"받아... 보잘 것 없고.. 부족한 것 많은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마워...
소중한 너에게 보잘 것 없는 내 사랑을 받칩니다... 글구 사랑해..."
"민석아...ㅜ.ㅜ"
무릎을 꿇고 나에게 장미 꽃다발을 내미는 민석이... 너무 멋있다...
"혜진아, 받아줘... 너도 민석이 사랑하잖아..."
"민석아... 고마워... 나도 널 사랑해..."
"고맙다.. 받아줘서..."
장미를 받은 나의 손을 잡더니 내 손에 반지를 끼어 주었다... 내 손에 잘 맞았다..
자기의 손을 보여주는 민석이.. 이것이 우리의 커플링이었다...
금반지가 아닌 은반지였지만 내 손과 민석이의 손에선 빛나고 있었다...
흐르는 나의 눈물을 민석이의 긴 손가락이 스쳐지나가고....
우리는 그렇게 부드러운면서 아름다운 키스를 했다...
"우와~ 멋있다..."
"좋겠다..."
모두 우리를 보면서 부러워했다... 행복한 날이다...
"혜진아.. 일어나..."
"어? 나 어떻게..."
"어떻게 집에 왔냐고?"
"내려와 보면 알어..."
"혜진아, 어서와..."
"어..."
"빨리와서 밥 먹어.."
아~ 어제 까페를 나와서 우리는 민석네가 잘가는 가게에 갔다...
거기서 술을 마셨고.. 난 애들이 주는 술을 계속 마셨다...
결국 내가 먼저 뻗어버린 것이다... 민석이는 나 땜에 안 마셨다고 한다...
"다 먹었지.. 가자... 아니다 나 먼저 나가 있는다..."
"민석아.. 같이가.."
"아니.. 다 먹고 나와^^"
"어^^"
밥을 다 먹고 나왔는데.. 민석이가 없다...
"어? 민석이가 없어..."
"없긴 왜 없냐?"
"민석아..."
"어디 갔다와?"
"야.. 이거 먹어..."
"어.. 고마워...^^"
나 땜에 약국에 갔다온 것이었다... 어제 술을 마신 것 땜에.. 고맙다...
"얼른 가자..."
"어...^^"
"얼른 들어가라.. 우리 간다..."
"어^^"
"얼~ 혜진이 좋겠다..."
오전 시간이 지나갔다.. 점심 시간이다...
"혜진아, 누가 너 불러..."
"누가?"
"모르겠어..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야..."
"누구지?"
"왜 이렇게 늦냐?"
"어.. 민석아... 여긴 어떻게..."
"왔냐구? 그냥 니 얼굴 볼려구.. 이따가 까페로 와라..."
"알았어... 너 학교 안가고 어디가?"
"몰라도 돼.. 학교 갈꺼야.. 들어가라..."
"알았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수업이 다 끝났다...
"얘들아, 까페 가자..."
"왜?"
"아까 민석이가 왔었는데.. 까페로 오랬어.."
"그래..."
"니네 우산 가지고 왔어?"
"은정아, 왜?"
"밖에 비가 와..."
"정말?"
"어..."
"걔네 안에서 기다리겠지?"
"그렇겠지.."
"그렇겠지.. 보영아..."
"응.."
"얼른 가자..."
나는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녀서 다행이었다.. 얼른 가야겠다...
"어?"
"왜?"
"저기...."
"민석아....."
"왔냐?^^"
"왜 이렇게 비 맞고 있어..."
"그냥..."
"들어가자..."
"아니..."
"그럼..."
"혜진아.. 우리 잠깐만 이러고 있자... 아니다..."
"아니 우리 이러고 있자... 근데 너 왜 비 맞고 있었어..."
"우산 쓰고 있으면 니가 나를 못 알아 볼꺼아냐..."
"민석아 ㅜ.ㅜ"
"우리 애인 왜 이렇게 눈물이 많어... 다른데선 울지마...
내가 눈물을 닦아 줄 수가 없잖아.."
"민석아..ㅜ.ㅜ"
"그만 울어..."
"민석아.. 고마워..."
"비오는 날이면 난 장미꽃을 들고 너를 기다릴꺼야...
바람 부는 날이면 백합을 들고 너를 기다릴꺼야..."
"왜?"
"모자 쓰거나 우산 썼을 때 니가 날 못보고 지나칠 수가 있잖아...
그럼 장미 향기와 백합 향기로 나를 찾아와..."
"ㅜ.ㅜ"
민석이가 말 할때마다 난 감동을 받았고.. 계속 울게 되었다...
그래도 민석이가 내 옆에 있으니까.. 민석이 말대로 다른데서 안 우니까 괜찮다...
우리는 매일 매일 만났다.... 가끔 민석이가 어디론가 달려가는 일만 빼면...
민석이가 어딜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올때는 꼭 해바라기 꽃 한송이를 사가지고 온다...
오늘은 민석이와 내가 사귄지 50일이 되는 날이다...
이번엔 단 둘이서만 챙기기로 했다.. 원래 50일은 챙기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둘이서만 챙기기로 했다... 기대된다....
민석이가 오라고 했던 공원으로 가는 중이다.. 애들 따돌리고...
"민석이는 어디에 있는 거지? 민석아~"
"혜진아, 눈 감아봐..."
"어..."
"내 손 잡고.. 눈 꼭 감아.."
"알았어..."
난 민석이의 말 대로 눈을 꼭 감고 따라가 갔다...
"다 왔다.. 눈 떠..."
"민석아 ㅜ.ㅜ"
"또 운다... 너무 자주 우는 거 아냐?"
"그래도..."
내 눈에 펼쳐진 광경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에 종이 한 장씩 붙여져있고...
그 종이에는 사랑한다는 글이 써져 있었다... 벤치에는 케잌과 해바라기 다발이 있었다...
우리 둘이서 자그만 파티를 했고 민석이는 나에게 별 모양 목걸이를 주었고...
나는 민석이에게 천마리의 학을 주었다... 유리 병에 담아서... 접는데 힘들었지만...
내가 민석이에게 받은 것에 비하면 조그만 것이었다...
"너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지?"
"어?"
"아니다.. 내가 얘기하는 것이 더 빠르겠지...
내가 왜 별 모양 목걸이를 준지 궁금하지?
그건.. 내 마음에 별을 그려놨어.. 그 안에 니가 담아져 있고...
그 별 목걸이에는 내가 담아져 있어...
그렇기에... 너와 난 별에 서로를 담고 있는 거야..."
궁금 했었다.. 민석이의 말을 듣고 나니... 너무 좋았다...
"이제 가자..."
"어..."
"울지마.."
"어..."
민석이가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내가 들어 갈려고 하는데...
"혜진아..."
"어?"
"내가 주는 마음에 선물이야.."
내 손에는 연습장을 들려주고 내 이마에 민석이가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이게 뭐야?"
"어.. 민석이가 줬어.."
"봐봐..."
"싫어.."
"우와~ 멋있다.. 말로만 듣던 러브장? 원래 여자가 주는 것인데...
넌 복 받았어.. 러브장에... 이번엔 해바라기 꽃다발이네..."
"어.."
러브장이라... 내가 못 해준 것을 민석이가 해주네...
세상에서 나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영이는 부럽다며 진호한테 전화를 걸었고...
진호한테 칭얼대면서 자기도 러브장 달라고 외쳤다...
"혜진아, 어제 뭐했어?"
"어.. 은정아..."
"왜?"
"그만해.."
"아영아, 어제 혜진이 우리 버리고 갔어..."
"알어.. 혜진이 어제 50일 이었잖아.. 이해해줘야지..."
"아영아.. 고마워..."
"아냐.. 나도 잘 몰랐어.. 보영이가 알려줘서..."
"그렇구나..."
"암튼 축하축하..."
"고마워.. 얘들아.."
"보영아~"
"혜진아, 이따 끝나고 까페로 가자..."
"왜?"
"진호가 그러는데.. 까페로 오래..."
"알았어..."
"혜진아, 누가 너 나오래.."
설마.. 민석이가 또? 아닌데... 저건 동문상고 교복?
경미? 또 온거야? 왜? 민석이 때문에?
"나왔네... 난 니가 싫어..."
"나도 니가 싫어.. 왜 왔어?"
"얼... 내가 왜 왔겠냐?"
"그만해.. 내가 왜 너한테 맞어야 되는데..."
"잘 아네.. 왜긴.. 니가 나한테 민석이를 뺏어갔잖아..."
"그건 혜진이가 뺏어간 것이 아니잖아..."
"이년봐라... 지가 진호 애인이면 애인이지 왜 끼어들고 지랄이야?"
"내 친구 일이라서..."
"뭐.. 웃겨.."
"넌 꺼져라... 아니다.. 너 친구 잘 못 둬서 이렇게 되는 줄 알어..."
경미는 나의 뺨을 때렸다... 그러더니 애들이 보영이도 함께 밟았다...
나땜에 보영이도 맞었다.. 보영이는 맞는 것 되게 싫어하는데...
"미안해.. 보영아..."
"니가 미안할께 뭐가 있어.. 저년이 미안해야지..."
"입만 살았어.."
"그만 해..."
"뭐? 민.. 민석아..."
"보영아!!!"
"니가 이런 애인줄 몰랐다... 실망이다... 가자.. 혜진아......"
"여긴..."
"너 쓰러진 거 몰라?"
"보영아, 너 괜찮아..."
"나 괜찮아..."
"민석이는?"
"나 여기 있어.. 미안하다..."
"나 괜찮아...^^"
"억지로 웃지마... 내가 지켜줬어야 하는데..."
"민석아, 너 얼굴 왜 이래?"
"나?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긴... 보영아, 우리 일진 아냐.. 선배들이 나주었어..."
"정말이야? 민석아..."
"그래..."
"그래서 이렇게 다친거야?"
"그래..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자..."
"알았어..."
"쉬어라.. 나 간다.. 낼 보자..."
"알았어. 잘가..."
"우리도 가자..."
애들 모두가 가고.. 보영이만이 남았다....
"보영아..."
"응?"
"아냐.."
"싱겁기는... 잠이나 자라..."
"나도 잘란다..."
벌써 3일이 지났다... 매일마다 민석이는 병원을 왔다...
오늘은 내가 퇴원하는 날이다....
"퇴원 축하한다..."
"넌 어째 축하만 받는 거 같냐?"
"그러게..."
"아영아..."
"어?"
"니네..."
"우리.. 우리도 사겨.."
"축하해.. 은정이만 솔로네..."
"아냐..."
"그럼...."
"우리 모두 짝이 있다..."
"무슨 말이야? 민석아..."
"니 친구들과 내 친구들이 서로 좋아한다고..."
"그래? 정말 잘 되었다... 모두 축하해..."
정말 잘 된 일이다.... 아영이는 준혁이랑.. 은정이는 광호랑...
잘 어울린다... 근데 이상하게 민석이의 얼굴이 안 좋다...
"민석아, 뭔일 있어?"
"어? 왜?"
"아니.. 니 얼굴이 안 좋아..."
"아냐... 괜찮아.. 아... 잠깐만... 미안..."
"민석아.."
무슨 일이지? 왜 저렇게 뛰어가지? 나 왜이렇게 불안하지?
또 어김없이 해바라기를 사오는 민석이...
"너....."
"이거 살려고 간거야.. ^^"
"근데 왜 해바라기야?"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잖아...
난 너만 바라보고.. 넌 나만 바라보라고..."
"그래..^^"
"그렇게 웃으니까 이쁘 잖아... 웃어..."
우린 다시 가게로 갔다.. 즐건운 날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즐겼다...
매일 매일 만났다... 만날 때마다 어딘가 뛰어가는 민석이...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민석이는 항상 꽃을 사가지고 왔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장미 한송이를... 해가 뜬 날에는 해바라기 한송이를....
바람 부는 날이면 백합을.... 꽃가게를 찾으려 뛰어가는 것일까?
하루는 내가 물어봤다... 왜 비오는 날에는 장미냐고...
그러자 민석이는 '비오는 날에는 밝은 색이 잘 보여...'
또 바람부는 날에는 왜 백합이냐고 물었다...
'바람에 백합향이 너한테 날아갈꺼아냐...'
웃으면서 대답 해주었다...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민석이는 까페 앞에서 우산을 안 쓰고 나를 기다렸다...
이제 곧 있으면 우리는 백일이다...
"보영아, 우리 곧 있으면 백일인데..."
"근데..."
"야..."
"알았어... 축하해. 됐지?"
"그게 아니고.. 벌써 10일이야..."
"뭐가..."
"얼굴 못 본지..."
"그렇네.. 진호랑, 준혁이랑, 광호는 매일 우리 기달려 줬는데..."
"그러니까 전화하면 바쁘다고 하면서 끊어버려... 뭔일일까?"
"너무 걱정마.. 민석이 다 알고 있잖아.. 니네 투투도, 50일도 민석이가 먼저 챙겼잖아...
이번에도 민석이가 챙겨줄꺼야.. 그러니까 걱정마..."
"알았어.. 난 민석이한테 뭘 해주지?"
"나도 몰라..."
"뭐야..."
낼이면 우리 백일이다... 무슨 일인지 연락만 하고 얼굴은 안보여주는 민석이...
열흘 전에는 매일 만났는데... 근데 그 다음 날부터 연락만 하고 못 만났다...
┌내일 우리 집으로 와라...┘
┌왜?┘
┌오면 알어...┘
┌알았어..┘
어.. 나 민석이네 집에 가본 적이 없는데... 보영이한테 물어볼까...
"보영아~"
"왜?"
"너 민석이네에 가본 적 있어?"
"아니.. 진호 집은 가본 적 있는데..."
"뭐야.. 걔네 넷이서 같이 살잖아..."
"그래도 난 진호 집에 가 본 적은 있어도 민석이네는 가본 적 없어..."
"알았다.. 알았어... 낼 같이 가자..."
민석이네나 진호네나 같이 사는 것은 마찬가지잖아...
근데 끝까지 진호네라고 하고 싶냐.... 치!!! 흥!!!
"혜진아, 빨리 일어나.."
"나 일어났어..."
"그래.. 일찍 일어났네... 설마 너 그러고 갈려구?"
"엉.. 왜?"
"은정아, 아영아... 일로 와봐..."
"어.. 쟤네는 언제 왔어?"
"금방..."
"나 씻는 동안 왔구나..."
"안녕 혜진아..."
"안녕... 근데 혜진아.. 너 그러고 갈려는 것은 아니지?"
"맞는데..."
내가 짐 입고 있는 옷은 면바지에 분홍 티를 입었다...
"너 일로와..."
애들은 나를 잡더니... 하얀색 스커트에 노란색 티에....
화장은 연한 오렌지 빛으로... 귀여움을 더했다...
나는 이쁜 것보다는 귀여움으로 승부해야한다며...
애들이 이렇게 만들었다.. 나쁜 것들....
"다 됐다..."
"얼른 가자..."
"그래..."
나는 끌려 갔다... 민석이 집으로.....
처음오는 민석이 집이다.. 이쁜 이층 집이다...
"우리 왔어..."
"잘왔어.. 보영아.. 오느라 힘들었지..."
모두 자기의 애인들에게 갔다... 민석이가 안 보인다...
광호가 웃으면서....
"혜진아.. 이 층 올라가봐...^^"
"어..."
"!"
이층에 올라가는 계단에 장미 꽃잎이 양쪽 모퉁이 쪽에 뿌려져 있으며...
풍선들은 위쪽 벽에 붙여져 있으며...장미 꽃잎과 풍선들이 길을 안내해 주었다...
이 층에 다 올라왔을 때.. 피아노가 내 눈에 제일 잘 보였다...
피아노에는 정장을 입은 민석이가 앉아 있었고...
나를 보더니 피아노를 치면서 나를 위한 노래를 불러주었다...
다 부르고 나를 향해서 다가 왔다.... 너무 멋있었다...
내 손을 잡더니 어느 방으로 이끌었다...
방에 들어갔더니 풍선과 꽃으로 꾸몄다... 너무 이뻤다...
거울 쪽에 민석이와 혜진이와의 백일이라는 글이...
장미 꽃으로 글을 써 놓은 것이었다.. 힘들었을텐데..
그래서 더욱 빛나보이는 것인가보다...
나를 앉히더니.. 애들을 불렀다...
애들이 다 들어오면서 상을 들고 들어왔다...
그 상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축하를 받으면서 먹을 것을 먹었다...
난 민석이한테 많은 것을 받았다...
"이제 갈 시간이네..."
"잘가..."
"어..."
말이 없는 준혁이가 그러는데... 이거 준비하느라 민석이가 나를 못 만난 것이라고 한다...
"좋았지..."
"엉..."
"나도 감동 받았는데.. 넌 더 감동 받았겠다..."
"어..근데 난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나 잘게.. 잘자..."
이상하게 피곤한 날이다.. 좋으면서....
┌오늘 못 만나겠다...┘
┌왜?┘
┌누구 만나기로 했어...┘
┌어.. 알았어... 잘 만나고 와...┘
아침부터 문자가 왔다.. 못 만난다는 문자...
그래도 괜찮다... 내일 만나면 되니까...
어제 못 만났으니까 오늘은 내가 만나자고 해야지~
┌우리 만나자...┘
┌어디서? 아니다 우리가 매번 만나는 까페에서 만나자┘
┌어...┘
난 수업이 다 끝나고 바로 선물가게에 가서 손수건을 산 뒤 까페로 갔다...
역시나 먼저 와서 기다리는 민석이....
"많이 기다렸어?"
"아니.."
"자.. 이거..."
"이게 뭐야?"
"나 항상 너한테 받기만 했잖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주고 싶어서..."
"너 손수건의 의미 알어?"
"아니.. 손수건에도 의미가 있어?"
"그래..."
"뭔데?"
"알아 봤자 좋은 것 없어.. 알지 말어라..."
"알았어..."
근데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둡지? 내가 뭘 잘 못 했나?
"어딜 갈려구?"
"잠깐..."
"또 꽃 사러 가는 거야?"
"어..."
"안 사와도 돼..."
"나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올께..."
"그래..."
근데.. 나 왜 이렇게 불안해? 이상해.. 내가 선물을 주고 나서 더욱 그래...
"이제 집에 가자..."
"어?"
"나 이상하게 피곤하다.. 집에 가자..."
"어..."
민석이가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러구.. 몇 일동안 못 만났다...
"혜진아, 왜 니네는 안 만나?"
"몰라.. 민석이 전화하면 전화기도 꺼져있어... 너 진호한테 뭐 들은 것 없어?"
"어... 내가 오늘 물어봐 줄께..."
"어..."
갑자기 울리는 내 핸드폰......
"여보세여~"
"오늘 만나자... 까페에서..."
"민석아..."
뭔일이지? 목소리가 왜 그래? 너 목소리가 이상하게 떨려.. 나 왜 이렇게 나가기 싫지?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것인데... 나가야겠지...
"뭐래?"
"만나재..."
"얼른 가봐..."
"어..."
가기 싫은 발걸음을 힘겹게 떼면서 까페가지 왔다...
"많이 기다렸어.. 왜 이렇게 연락 안했어... 전화도 안 받고..."
"받고 싶지 않았어.."
"뭐?"
"말 그대로야.. 우리 헤어지자..."
"뭐?"
"헤어지자고.. 니가 싫증난다... 나 먼저간다..."
아니겠지? 내일이면 잘 못 말한 거라고 사과하면서 전화할꺼지?
몇 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애들은 모두 우리가 헤어진 것을 알았다....
내 친구들은 민석이 나쁘다고 해주었고.. 다른 남자를 소개 시켜준다고 했다...
하지만 난 아직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혼자 집에서 있는데.. 아니 이상하게 보영이가 집에 아직까지 않 왔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안 들어올 애는 아닌데... 뭐 진호랑 있어서겠지...
벨렐렐레.....
이상하게 기분나쁜 전화소리다..
"여보세요.."
"혜진아, 나 진호인데... 여기 OO병원으로 와라..."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저 여기... 어? 광호야..."
"어.. 혜진아.. 잘 왔어.. 빨리 가자..."
"어.. 근데 병원엔 왜.."
"가보면 알어..ㅜ.ㅜ"
"광호야... 울지마..."
광호가 갑자기 운다.. 내 가슴이 아파온다... 광호가 어느 병실에서 멈춰선다...
난 이상하게 고개가 숙여진다.. 누구 병실인지 궁금하기도 해...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이름을 보았다.. 그 이름은.....
"민석이야... 혜진아, 내 말 잘들어... 민석이.. 살 수 없대..."
"왜? 아니지... 나보고 헤어지자고 해놓고... 그러면 잘 살아야지... 왜? 왜? "
"혜진아.... 오늘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몰라.."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마지막으로 만나라.. 응? 아니 만나줘... 내가 이렇게 빌게..."
"광호야.... 나.. 보기 싫어..."
"제발.... 만나주라.. 응? 제발...."
"알았어.. 들어가자..."
누워있는 민석... 많은 기계들로 둘러싸여 있는 민석이...
힘겹게 날 쳐다보면서 웃어 주었다... 내 가슴은 더욱 아파오기 시작했고...
내가 미워했던 마음들은 날아갔다..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
"이렇게 와 줘서 고마워... 미안해..."
"민석아...."
"사랑해... 혜진아, 널 사랑해.. 아니 사랑했어...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민.. 민.. 민석아..... 제발 눈 좀 떠봐...
장난 치지 말고.. 응? 민석아.. 나 사랑한다며.. 그럼 날 봐야지...
왜 눈을 감고 그래? 응? 너 눈감으면 나 못 보잖아.. 나 못 보잖아...
내가 너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며.. 나도 그렇게 해줘야지...
왜 그래... 어? 민석아... 내 말도 들어줘야지... 나도 미안하단 말야...
나도 널 사랑한단 말야... 민석아, 사랑해... 사랑해..."
민석이는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는 눈을 감았다...
그렇게 우리는 민석을 떠나 보냈다... 장례식 장에도 갔다오고...
민석이의 바램대로 민석이는 태워서 강에 뿌려주었다....
"혜진아, 민석이.. 병 알고 병원에 갔을 땐 고칠 수도 없는 상태였어..."
"나한테 알려주지.. 왜.. 그럼 나 민석이 미워하지 않았잖아...
그럼 우리 미워하지 않고.. 아니 헤어지지 않고 사랑만 하고...."
"미안.. 민석이가 부탁했어.. 너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대서...."
"그래도..."
"민석이의 마지막 부탁이라서.. 민석이 미워하지마..."
"나 민석이 미워하는 마음 없어... 내 자신이 미울 뿐이야.. 사랑할 시간도 적은데...
미워했다는 자체가... 내가 민석이한테 해 준 것도 없어... 난 항상 받기만 했어...
준 것도 없이 보냈잖아..."
"아마 너한테 받은 사랑 마음에 담고 갔을꺼야..."
"........"
나와 진호는 민석이를 보낸 강에서 헤어지고.. 보영이랑 집에 왔다..
"혜진아.. 피곤할텐데.. 쉬어..."
"아냐.. 나 괜찮아.."
"너 피곤해 보인다..."
"그래.. 나 그럼 잠 좀 잘게..."
"어..."
이상하게 눈이 감겨온다...
"혜진아.. 혜진아..."
"어?"
"혜진아.. 깨어났구나..."
"어? 무슨 소리야?"
"너... 3일동안 안 일어난 거 알어?"
"그래.."
"혜진아, 너 괜찮아?"
"어... 나 괜찮아..."
"정말이지.."
"그래.."
어쩐지.. 누군가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했다...
그 소리를 따라 나는 달려 왔는데... 알고 보니 보영이가 열심히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이상하게 꿈 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싼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기운은 나를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 기운은 아마도 민석이 일 것이다... 민석이는 나의 곁에 있는 것이다...
예전의 민석이의 말처럼......
민석아, 들리니?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그래.. 사람들이 그러잖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나도 그런가봐.. 하지만 잊지 못할 사랑이야... 아니 잊고 싶지 않아...
잊지 않을 거야.. 넌 내 영원한 사랑이니까... 민석아, 사랑해!!!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단편]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
투명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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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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