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너무 야속하다.
볼일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아파트 골목길을 걷는데 끊임없이 차가 뒤에서 온다.
나는 안전을 위해서 가장자리로 걷는다고 생각하며 걷는데
아내는 위험하다고 내 옷깃을 자꾸만 잡아다닌다.
이럴때 나이먹은 것이 참 슬프다.
귀는 예전처럼 잘 들리지 않고 말을 들어도 이해를 잘 못하고
가끔은 나자신이
멍해질 때가 있다.
금방 생각났던 단어가 생각이 안날때가 있다.
그래도 이렇게
이 나이까지
오늘도 별탈없이 살고 있으니 참 감사하다.
어렸을 때는 나이든
어른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 반대다.
몸은 약해지고
새로운 병이 생겨나고
어떤 일에도 버벅대니
내 자신이 무섭다.
사는 것은 오직 한 번 뿐이고 다시는 오지 않는데 시간은 번개 같으니 나를 참 슬프게 한다.
오늘이 벌써 6월 말일. 6월이 시작된지 엊그제 갖은데 한달이 훌쩍 지나가고...
세월은 덧없이 흘러간다.
내게 남아있는 황금같은 시간들을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헛되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소중히 기록되고 있는 밝은마음님의 글들이
눈송이 쌓이듯 소담히 담기고 있으니
건강히 오래오래 잘지내시길 응원해욤
눈송이 쌓이듯 소담히 담기고 있으니...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