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라가 요리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찰라표 갈치찜~~ 어때요? 군침 흘러나오지 않나요?ㅋㅋ
헉헉! 긴장 풀리니 완전 피곤하다.
지리산에 농가주택 하나 짓겠다고 지리산 자락 헤매며 엄청 신경 쓰고, 이삿짐 정리하느라고 뻘뻘 기어 다니고, 짐을 찢어 나누어 보관하느라고(4군데) 헉헉 대고……
하여간 지난 한달 동안은 그랬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을 접고 다시 서울로 왔다. 긴장을 푸니 어깨 팔다리가 아프고 골지 지근거린다. 지칠 대로 지친 각하는 다친 어깨가 다시 저리고 허리까지 절려 한약방에 침을 맞으러 다니는 등 꼼짝을 하지 못하고 누워버렸다.
이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널브러져 뒹구는 것이 최고다. 허지만 각하가 꼼짝을 못하니 음식을 누가 한담? 아이들은 직장에 나가고 없고, 불러 먹는 음식은 맛이 없고.
으음, 이럴 때 찰라 표 음식을 한번 만들어 보자. 각하가 병원에 장기 입원을 할 때에 비상수단으로 해먹는 솜씨를 이 찰나에 유감없이 발휘해 볼까?
마침 냉장고에는 선장 친구가 보내준 병어와 갈치가 있다. 인도양에서 여수로 전화를 해서 몸보신을 하라고 붙여준 갈치와 병어가 싱싱하게 얼려 있다.
뭐 양념 레시피는 인터넷 치면 쫙 나온다.
●병어찜 요리
▷레시피
병어 2마리, 간장 큰 술 3, 무, 고추장 1술, 올리고당 1술, 다진 마늘 1술, 쪽파, 2쪽, 참기름 1술, 깨소금 적당히… 등등
▷요리법
병어지느러미를 자르고, 칼로 몸뚱이에 몇 갈래 흠집을 내고, 무를 바탕에 깔고 물을 약간 부어 먼저 냄비에 넣고 천천히 불을 달구어 삼는다. 병어가 익으면 레시피를 잘 섞어지게 풀어서 넣는다. 지글지글 한 20여분 끓이면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그렇게 해서 찰라표 병어찜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 요리는 아빠가 책임져요."
"오케이 뭐든 못 할까?"
포도주까지 한잔 곁들이니 세상이 내 것이다.
사진을 찍지 못해 그 맛있는 병어찜을 보여 주지 못해서 무지 안탑깝당~~~
그리고 아녜스 님이 추천해분 <타인의 삶>을 보는데 반은 잠들고 반은 눈을 게스츠레 뜨고 보는 등 마는 둥 했다. ㅋㅋㅋ 그러니 뭘 제대로 보았겠남?
저녁에는 내친 김에 갈치찜을 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뭐 병어찜이나 갈치찜이나 레시피가 비카비카다.
● 갈치찜
▷레시피
먹갈치 2마리, 무(호박을 하려다거 없어서 못하고), 다시마물(없어서 못 붓고), 고추, 파, 양파,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생강(없어서 못 넣고), 정종(없어서 포도주로 대신하고)… 뭐 이정도면 될 것 같다.
무
먹갈치 2마리
파, 양파
고추, 고추장,올리고당, 마늘...휘저어 섞어 놓은 양념
▷요리법
갈치를 찬물에 칼칼하게 씻어서, 무를 나박나박 썰어서 바닥에 깔고 먼저 끓인다. 반쯤 익으면 양파를 넣는다. 완전히 익을 찰나에 양념을 적당히 뿌려서 섞어 넣는다. 무가 완전히 익도록 푹 삶으니 맛있는 냄새가 진동!!!!
무를 바닥에 깔고 갈치를 넣어 먼저 끓인다.
무와 갈치가 완전히 익으면 양념을 뿌려 넣는다.
마지막에 정종 대신 포도주 두 잔을 살짝 끼얹었다.
짜잔~ 드디어 찰라표 갈치조림 요리 완성!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사기 접시에 담아 각하께 대령, 완죤 침 흘리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치찜을 접시에 담아 각하 앞에 대령을 하니 각하 입이 쫙 벌어진다. 약간 싱겁게 요리를 하니 국물까지 싹쓸이다. 거기에 또 포도주를 한잔 하니 기분 짱이다!
식후에 차를 한잔 하고 저녁에는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다운로드 받아 보았다. 이건 대박이다. 우리가 여행을 했던 인도 잠무-카슈미르-라다크-레-마날리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 지지 않는가?
영화도 무지 재미있었지만 해발 4000m가 넘는 라다크 지방에 발자국을 남겼던 아슬아슬한 현장을 다시 보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 그런고로 잠도 오지 않고 점점 눈이 크게 떠졌다.
만약에 <세 얼간이>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보시라! 완죤 감동 그 자체이다.
인도영화를 보니 아, 갑자기 인도가 그리워진다.
인도가 가고 싶다!
이러다가 찰라 인도 곧 가겠당~~
맛있는 찰라표 요리로 에너지 비축하니 힘도 생기고 피로도 점점 풀린다.
에너지 비축하여 내 영혼이 바람처럼 자유러워지는 인도로 여행갔으면 좋겠다!
아, 나는 이미 세얼간이처럼 라다크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세얼간이 OST
첫댓글 요즘 갈치가 다이아몬드 갈치라고 그러던데... 갈치맛 본 지가 언제인지?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찰라님 그러시다 정말 "여긴 인도다 오바" 하시는것 아닐까요? 그간 몸고생 맘고생 하셔서 그럴거예요. 푹 쉬세요. 당분간은.
ㅋㅋㅋ 그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요~
각하님이 빨리 쾌유하셔야 하는데...
갈치조림 사진만 봐도 입맛 돕니다.
올 가을엔 갈치낚시도 못가 싱싱한 맛을 못봤는데...
세 얼간이 본 후 저도 인도가고 싶으면 말씀드릴께요.
서울에 와서 텃밭일도 아니하고 맨날 뒹굴고 있으니 금새 좋아 지나 봅니다. 황토님 인도행 함께 가실까? 허지만 엄청 고행이라서리..ㅎㅎ
우와~~~ 찰라님 멋지십니다..
요즘 누구나 할것없이 요리들을 너무 잘해서 저는 그분들에게
비하면 많이도 부끄러운데 왜그런지 요즘따라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멋져보이는것은 제가 잘못하는 요리를 저보다도 잘하시기에
그러하신것 같습니다....갈치찜 정말 맛있겠습니다...~~~
각하님이 부러워지네요...멋지신 찰라님과 함께 살고 계시니말이죠...
찰라표 갈치 언젠가 요리해서 효원님 맛좀 보여 드려야 겠순요
네..찰라님~~ 기대만땅하고 있을께요..
전 칼치본지가 8년이 넘는 것 같아요.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전 인도보다 칼치가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걸요.
ㅋㅋ 여수에서 머지않아 갈치를 또 보내 준대요. 서장친구가 찰라 힘내라고요..
아직 인도 못 가본 사람 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