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If)과 아마도(Quizas)의 사랑이야기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무역회사 비서인 ‘첸 부인’(양만옥)과 신문기자 ‘차우’(양조위).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 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
2000년 10월 21일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제53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양조위)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46개 부문 수상· 51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영화이다. 특히 2016년에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2020년 제58회 뉴욕영화제에 초청돼 4K 리마스터링 버전이 최초 공개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왕가위 감독의 미장센(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의 정점, 장만옥 양가위 조합으로 너무나 유명한, 제목의 뜻 역시 이제 하나의 관용구처럼 사용되는, "화양연화"입니다.
" 겨울인줄 알고 지나왔더니 그때가 봄이었다."
In the mood for love
Quizas Quizas Quizas
Siempre que te pregunto
Que cuándo, cómo y dónde
Tú siempre me respondes
Quizás, quizás, quizás
항상 난 그대에게 묻곤 하지요
언제, 어떻게, 어디서라고
그런데도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Y así pasan los días
Y yo, voy desesperando
Y tú, tú, tú contestando
Quizás, quizás, quizá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난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그런데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Estás perdiendo el tiempo
Pensando, pensando
Por lo que más tú quieras
Hasta cuándo Hasta cuándo
그대는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거예요
생각하고 생각하느라고
하지만, 그대가 진정 원하는 것들 때문이라면
언제까지라도 언제까지라도
Y así pasan los días
Y yo, voy desesperando
Y tú, tú, tú contestando
Quizás, quizás, quizá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난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그런데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Siempre que te pregunto
Que cuándo, cómo y dónde
Tú siempre me respondes
Quizás, quizás, quizás
항상 난 그대에게 묻곤 하지요
언제, 어떻게, 어디서라고
그런데도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Y así pasan los días
Y yo, voy desesperando
Y tú, tú, tú contestando
Quizás, quizás, quizá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난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그런데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Estás perdiendo el tiempo
Pensando, pensando
Por lo que más tú quieras
Hasta cuándo Hasta cuándo
그대는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거예요
생각하고 생각하느라고
하지만, 그대가 진정 원하는 것들 때문이라면
언제까지라도 언제까지라도
Y así pasan los días
Y yo, voy desesperando
Y tú, tú, tú contestando
Quizás, quizás, quizá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난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그런데 그대는 항상 대답하지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Quizás, quizás, quizás
Quizás, quizás, quizá
키사스(Quizas)는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뜻의 스페인어, 영어의 Perhaps에 해당한다고. Perhaps라는 단어 그 뜻이 애매하다. 그야말로 50:50 아마도라는 뜻이다. 그럴거라는 의미가 강한 Probably와 아닐거라는 의미가 있는 Maybe라면 짐작이나 할 수 있을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Perhaps라는 대답을 들었으니 기다릴 수 밖에.
<키사스 키사스>는 2000년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花樣年華)》에 삽입되어 양조위가 연기한 주인공의 심정과 처지를 절묘하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