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적에 청량리 뇌 병원에서 3년간 근무 한 적이 있었지요.
그 당시엔 지금처럼 의술이 그리 썩 발달한 것도 아니었고
정신과 라고 하는 단어에도 왠지 꺼림 직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실지로 당시 어려운 시절에 정신이 나가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아
거리의 환자들을 경찰 백차로 실어와서 강제로 수용하는 무료 감방과도 같았지요.
물론 유료환자는 가족들의 비싼 치료비를 내는 관계로 편하게 지냈지만
건물이 낡아서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 발 자국 소리만 들어도 의시시 했거든요
조금 정신이 든 환자는 간혹 목을 메는 자살 행동을 하거나 방화수(물도라무통)에
거꾸러 쳐 박혀 죽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저희 학교때 제일 인기 있고 멋쟁이 이고 아주 미남이시던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아마도 지금 말로 우울증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본인은 물론 그 부인께서도 다른 사람에세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할 정도였고
퇴원후에는 성모병원 신경정신과를 외래로 다니는 듯 했습니다.
그만큼 그시절엔 쉬쉬하는 병이고 가족들이나 본인이 무척 꺼렸던 병
세월이 흘러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다시 직업을 갖게 되엇고
전과는 달리 영업을 하게 되면서 이것 저것 귀동냥으로 듣는 것도 많아졋고
회사에서 가르치는 컴과의 접촉,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바깥세상을 잘 알게 되었지요
헌데 늘 등어리가 아파서 절 절 메었습니다. 마치 등뒤에 쌀 가마니를 올려 놓은 듯 무겁고
기운이 없어 팔 다리는 후들 후들.자유로운 직업이니 출근 도장 찌고는 여기저기 가서 침도 맞아보고
약도 먹어보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도 받아보았지만 효엄이 없었습니다.
그때 내 머리속에 떠오른 한 생각.
한번 신경과에 가볼까? 그러나 병원 선택에서 근무하던 곳을 싫고 종합병원 신경과를 찾았지요.
그당시가 여름 휴가철이라서 인지 의사선생님 휴진이라서 병원을 나오면서 조그마한 간판에
<도연 신경 정신과>란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2층으로 찾아 올라 갔습니다.
조그마한 외모의 여자 의사라서 마음도 놓였고 또 경력이 중곡국립정신과 병원 출신이라 해서 경력도 믿고
그앞에서 난 그간 내가 겪어온 생을 마치 고해 성사라도 한듯이 말하다 보니 눈물도 나더라구요.
참 어려운 결정으로 잘 찾아오셨다는 의사셈의 말을 듣고 그때부터 난 10개월의 기간동안 약을 복용하며
상담을 받았더니 정말 등어리가 가벼워 졌고 잠도 잘 오고 마음의 울렁증으로 답답한 가슴도 시원해 졋습니다.
현시대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그이름 앞에 유명인이고 돈도 있고 지위도 있는 사람들이
미련없이 자기의 목숨을 버리는 것에 대해 아~~~그 사람들이 뭔가 마음에 힘들었구나
나처럼 상담을 받았더라면 그렇게 쉽게 포기는 안 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요.
어떤 사람은 종교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그러나 마음으로 인한 고통은 종교의 힘으로 버티기엔 넘 힘들어요
그렇다고 친구나 그어떤 멘토를 만나는 것도 어렵고 우리의 인식이 조금 변하면
저처럼 힘들었던 사람도 이겨 낼수 있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으련만....
어제도 신경과를 다녀왔습니다.(전에는 10개월 약 복용후 치료가 되었지만 몇년후에 다시 같은 환경에
처해 있다보면 몸은 다시 병고를 치루기에 다시 병원을 찾은지 1년이 넘었네요)
성격이 소심해지다 보니 것도 육체적으로 허약하다보니 잦은 잔병치료도 병원 신세를 지고 사는데
지난 겨울부터 목이 칼칼하고 바람만 조금 쐬어도 천식 환자처럼 마른 기침이 나고 입이 마르고
말하기가 무척 힘들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고 살다가 너무 심해져서
이비인후과를 가보니 인후염이라고 하네요. 해서 내친김에 신경과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일반병원은 환자들에게 말하는 시간을 조금도 주지 않고 얼굴만 보고 약이든 주사든 처방을 하기에 길게 말 못함)
내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래 고생하고 목 까지 그렇게 되는 것을 보니 <아연50>을 먹어보라고 권하네요.
우리몸에서 아연이 부족하면 위나 피부의 염증들이 치료가 되지 않는 다고...
해서 어제 당장 구입을 주위에서 하려니 가격도 비싸면서 없고해서 인터넷을 뒤쳐 수입원을 찾아 전화해
신세계몰에서 구매가 된다고 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4개월분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정말 신경과 의사샘이 가족같아 우리집 내역은 몽땅 보고를 하지요.안 하면 먼저 물어보시고...
육체의 문제도 중요하고 정신건강도 중요하고 둘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기에
횐 님들 주변에 고통을 받는 분들이 있다면, 오래 병이 잘 낫지 않는 다면
한번쯤 권해보세요.정신 건강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잖아요.
특히 맏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은 정말 부모와 대화를 많이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나중에 큰 문제의 발생의 원인은 불소통이니까....
첫댓글 건강이 최악인 제겐 솔깃한 글이네요
잔기침이 많아서 병원에서 주는약먹구 저는 많이 좋아지고있어요
저두 정신과를 가봐야하는지~~
참 행인님도 어데가 많이 아프다고 한 것 같은데요...저도 요번에 안 야그인데요. 저처럼 역유성 식도염이 오래 동안 낫지 않고 거기다 자꾸 입안에 염증이 생겨 찬바람만 쐬면 목이 아파 정말 고민이 많았거든요. 아마도 제 생각에 면역이 약해진듯 한데 갈피를 못 잡았는데 요번에 상담하면서 물었더디 아연50을 먹어보라고 권해요. 인터넷으로 조회하여 보니 면역력 향진에 좋고 특히 위나 피부 질환이 낫지 않는 사람 등 고질병인 사람이 먹는 영양제랍니다. 해서 기존에 먹든 영양제를 2번 늘이고 아연을 먹기로 정했습니다. 미국산 GNC슈뢰더아연50 하고..어제 검색한것을 잊었네..암튼 인터넷에서 검색창에서 아연50을 조회 읽어보셈
네 정신건강 아주 중요하죠 잘 관리하시고 계시네요
건강하이소 ^^
늙으면 정신이라두 막아야지유.. 치매덜리구 글면 난 차라리 그냥 죽는게 낳을거 같어유... 에이구 늙어서 아프면 옆에사람들한테 폐끼치지말구 자다가 그냥 조용히 가야한드구 우리 엄니가 말씀을 해셨는디.. 그게 뜻대루 되남유.. 뜻대로 되게 해주는거 그런 법이 있어야 할텐데유.. 없겄지유.. 괜히 씰데없는 말을 했나뷰~~
헬로님 참으로 오랫만유~ 바뻤슈~? 누구든 치매 무서워하쥬...헌데 정작 치매 걸리면 암것도 몰라서 걍 오래 살려고 기쓸틴디..큰일이유...정신 말짱할적에 관리 잘 하자구염
우찌그리 필요한말씀만하시는지ㅎ
인생선배님 글만읽어도 반은 후련하네예ㅎ
에공, 할메님 병치레 고생담을 들으니 내맘이 다 답답해 오네요. 우야든동 남은 삶은 날마다 더욱 튼튼하게 살아가시길 빌게요.
지는 병원이 무서워 2년마다하는 공무원 정기검진 외에는 한평생 병원 출입한 것이 서너번에 불과 할 낍니다.
마눌데리고 응급실 찾은 경험이야 수십번도 넘지만...
근디 이제 나이 묵어 감시롱 각종 검진도 받고 치료도 받으러 가야 할 일들이 많아질 터, 병원출입에 대한 거부감을 좀 없애야 할텐데...
근데 여전히 병원가는거 무지 무섭고 싫어요
바늘 공포증도 있고....ㅎㅎㅎ
왕님 여행을 잘 다녀오셨슈~? 지가 원래 몸이 허약한데다 정신적으로 넘 힘들어 육체도 병들고 ..참 많은 시련을 격엇지요. 지금이 제일 편하게 사는게 아닐까 하네요. 그니까 완전 산전 수전 다 겪엇슈..정말 이만큼 버티고 이나이에 와서 있다는게 나름 대견할 정도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