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사자와 빨간 작은 새
* 지은이 : 엘리사 클레벤 글, 그림
* 출판사 : 더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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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소개
사자의 꼬리가 알록달록한 것을 본 빨간 새는 사자와 친해지기 위해 사자의 동굴 근처에 둥지를 틀고, 둘은 곧 친해집니다.
매일 이들은 나무열매, 꽃 등을 찾아 돌아다니고, 그러면 다음 날이면 사자의 꼬리는 그 열매/꽃의 색으로 변하곤 합니다.
어느 날 이들은 함께 빨간 열매를 따게 되고, 사자는 이것을 잔뜩 모아 동굴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비가 많이 내렸고, 새의 둥지가 부서지고 맙니다.
이를 본 사자는 새를 구해 자신의 동굴로 데리고 들어가죠. '
동굴 벽은 그 동안 모았던 꽃/열매의 즙으로 그린 그림으로 수놓아져 있었고, 사자는 자신의 꼬리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꼬리가 물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사자는 그날 딴 빨간 열매로 벽에 빨간 새를 그리고, 새는 행복해합니다.
2. 읽은 느낌
유치원 때 이 책을 읽었는데, 당시 이 책에 푹 빠져서 박스를 모아 동굴을 만들고 화단에서 색깔이 나는 꽃이나 열매를 따러 돌아다니기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집 벽에 꽃 즙으로 낙서를 했다가 혼나기도 했고요 ㅎㅎㅎ
지금은 그런 요소보다는 사자가 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사자는 새가 수다를 떠는 동안 들어주며, 자신은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작중에서 사자는 말을 하지 않지만 사자의 행동을 통해 빨간새는 사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자에 대해 매력을 느끼면서 둘은 더더욱 가까워집니다.
만약 사자가 작중에서 새와 같은 수다쟁이 컨셉의 인물이었다면 작품의 매력은 확 떨어졌겠죠.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상당히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을 연인관계와도 연관짓게 되더라고요.
사자와 같은 남자친구가 되어준다면 상대방은 굉장히 행복감을 느끼고, 더 매력을 느끼겠죠.
그런 점에서 지금은 약간 연애의 미덕(?)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책입니다.
3. 추천 이유 :
내용도 유익하지만 감각적으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자신만의 비밀장소, 다양한 색채 등)로 가득했던 책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술했다시피, 어렸을 때 읽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읽는 느낌이 많이 다르고,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첫댓글 사자의 꼬리로 그림을 그렸다는 그 한 대목에서 몹시 마음이 간질거리네요 봐야지 했던 책인데 아직도 못 보았어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