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
눈 내린 마장호수를 산책했어요
어젠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고 기온도 급강하 했었지요.
엊그제 눈 내리기 전에 찍은 호수의 얼음 모습
거북의 등 처름
세세한 균열이 다 보이는 게 신기하였슴다.
이곳, 저곳...어림잡아
40센티 정도는 넘을 듯한 두께의 얼음이
쿠궁~ 쿵 소리를 내면서 쩌억~쩍 갈라진 자국인 거죠.
어떤 곳은 약간 침하하고..
또 어떤 곳은 융기도 하는 듯 합니다.
눈이 얇게라도 깔려 있을 때는 미끄럽이 덜하더니
햇빛에 녹아 다시얼어 더 반질반질해져서
자전거를 타면서 몇번이나 미끄러지기도 했네요..^^
둘레 길을 산보하는 사람들이
열음에 돌을 던졌나 봐요.
어제 오후.
고속도로를 잠시 운행했는데
깨끗히 새차해 둔 차가 엉망이 되었슴다.
.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눈이 쌓여 대부분의 차들은 엉금엉금 운행을 했지만
사륜구동차의 진가를 보여준 로디우스...
고속도로도 송추 고갯길도 안전히 넘었슴다.
평소 땐 모르다가...이번 눈길에 운행해 보니 사륜구동차의 진가를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세차를 언제나 할까?
부근에 세차장이 없어 당분간 그냥 다녀야 할 듯,
미안해~ 수고했어~ ^^
출근을 하면서 바라 본 호수
누군가 하얀 처녀지를 걷구 있다...
도로의 눈은 좀 치워졌지만
아직은 미끄러운 상태
오늘은 잠시 짬을 내 호수위를
횡단하고 싶어 졌습다. 실은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거죠.ㅋ
하여 결국, 점심 때
동료들과 산책하였슴다.
소나무 위에 내린 눈 경치가 좋아서...
찰칵하고..
가까이 당겨도 봅니다.
오랜만에 눈 다운 눈이 왔네요.
새가 날아와 곱게 지저귀고...
하얀 도화지에
강아지 풀이 눈 이불을 덥고
숨을 고르고 있어요.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
얼음의 균열과 흠집을 다 덮어... 그야말로 순백 이네요.
영하 15도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올 겨울은 작년보다 확실히 따뜻한가 봐요
아직 호수 가운데는 얼지 않았잖아요.
모르죠.
그래서 철새가 머물수 있는지도...
철새가 하는 말 : 마장호수가 좋아요.
기산저수지는 벌써 다 얼어 싫어요.ㅎ
아무도 밟지 않는 눈밭을 걸으면...
아마도 혼자 유영하는 우주비행사 같은 마음일지도...
그래~ 한번 가 보자...ㅎ
처녀지 횡단을 혼자 시도했습니다.
끝없는 우주나 바다를 항해하는 것 처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서...
(사진은 돌아와 찍은 것)
우측 멀리 얼음 위에 쳐놓은 텐트 보여요.
일주 전에 설치돼 있어 팩을 박아 고정한 것을 확인했었는데
아직까지 있는 것을 보면, 주민이 설치하였나 봅니다.
정오 쯤이 된 시각이지만...
기온이 낮아 눈이 녹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바람에 약간 흩날릴 뿐...
오늘의 산책은
요리조리...그리고 삐뚤삐뚤~~^^
사진을 보니 며칠 전에 이미지센서 청소한 효과가 있네요.
AS센타에 가져가면 무료로 해 주더군요.
이번에 처음알았어요.
먼지 제거로 사진이 깨끗해져서
만족한 하루입니다.
^*^
첫댓글 눈에 덮힌 마장저수지 주변이 이렇게 아름답군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녹으면 사라질 것이 안타까워 성급히 다녀왔습나다. 추웠지만 잘다녀 온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즐겁고 편안한 시간되세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