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나이되도록 닭발을 먹어볼 기회가
15여년전 중국인친구 잉이 집으로 초대를 하여
중국음식 요리사인 잉의 남편이 갖가지 요리를 만들어 식탁에 그득한데
그때 닭발요리도 보였다
그때 처음으로 닭발을 먹기도 하는구나~ 하고 알게되었고
쳐다만 보아도 징그러워서 아예 한점도 집지않았다.
<잉 친구집에서 처음 본 닭발>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닭발요리를 만들어 보았다
15여년 알고지내는 이스라엘 사람인 데프니와 즈비부부를 위해서
데프니는 이스라엘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카나다로 와서
평생을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한뒤 65살에 은퇴하였고 지금 77살,
동양음식을 너무 좋아하며 특히 일본 요리는 집에서도 만들기도 한다고
가끔 한국식당에서 만나 한국음식 먹는걸 즐기고 얘기나누며 지내온 친구다
한번은 한국식당에서 데프니는 감자탕을 주문하더라
나는 감자탕이란 요리가 있는지도 모를때ㅎ
감자탕을 한두번 먹어본 폼이 아니다 ㅎ
맛있게 먹으며 감자탕국물에 통후추같은 동그란 씨가 들어있으니
나에게 '이게 므냐?' 고 묻는데 내가 감자탕을 처음 봤는데 어찌알까? ㅎ
그런데 데프니가 대뜸 '산초?(sancho)' 라고 말해서 내가 깜짝 ㅎ
산초는 울 어머니 추어탕 끓이시면 넣어먹었으니 그건 안다 ㅎ '아마도~ ㅎ'
뒤에 알고보니 산초가 아니고 들깨를 갈아넣는다고 감자탕엔~
이렇게 동양음식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이스라엘 사람 데프니 친구.
<12일 Mothers Day 브런치 초대받아간 골프클럽하우스에서 내다보며>
데프니 남편 Zvi는 골프를 좋아한다
여름엔 이곳 골프장 맴버쉽으로 매일 골프를 치고
겨울이 되면 골프치러 미국 남쪽 팜스프링스에 가서 몇달 지내고 오는데
우리동네는 추운동네라 골프시즌 시작이 부활절을 기점으로 오픈하여
부활절 일요일 클럽하우스에서 맴버쉽 가족 초대 식사를 하는데
데프니가 항상 쏠과 나를 같이 초청한다
그동안은 갈때마다 와인과 꽃을 선물로 준비해서 갔지만
올해 부활절에 초대받아 가면서 생각을 바꾸었다
노인이니까 좋아하는 김치와 연근부침을 만들어 선물로 가져갔더니
너무 좋아하는거라며 메세지 보내와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부활절에 만들어 갖고간 김치와 연근부침 & 보내온 답메세지>
그리고 12일 Mother's Day에 또 초대를 받았다.
어느날 데프니와 동족친구인 쏠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쏠이 데프니와 중국식당에 간적이 있었단다~데프니가 '닭발 있냐?'고 주문을 하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므라고?' 하며 다시 묻는 일이 있었다고
하얀 피부 푸른눈의 이뿐 여자가 닭발을 달라고하니 상상도 못했을것~ㅎ
데프니가 닭발을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하기에
집에서 만들기 쉽지않은 닭발요리이니까
이번 초대엔 내가 닭발을 만들어 선물해야겠다하고 닭발요리를 하게되었다
인터넷에 닭발요리 레시피를 보면서
먼저 시험삼아 양념을 이것저것으로 만들어보며 맛을 보았는데
닭발이 이렇게 쫄깃쫄깃 맛있는지를~ㅎㅎ
닭발의 쫄깃함과 어울린 매콤달콤한 맛에 오히려 내가 푸욱 빠졌다
<만들어간 닭발과 김치 & 데프니가 보내온 인사 메세지>
나를 초대해주어서 외롭지않은 Mothers Day가 되어 고맙다고 하였지요~
(인터넷에 닭발의 영양효능을 찾아보니)
-닭발엔 피부, 힘줄, 근육, 뼈 및 인대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이 풍부!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도와 탄력, 밀도를 향상하고
-셀룰라이트와 피부 주름을 감소시켜 피부 노화 예방에 효과적!
-콜라겐은 인슐린 생산을 활성화 혈당 수치를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엘라스틴과 함께 동맥과 정맥의 중요 구성 요소로서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난 요즈음 육고기류는 거의 먹지않는다
맛도 없고 알러지가 생기기도해서 피하고 있는데
이번에 닭발을 먹어보니 이보다 더 맛있는 육고기는 없을거 같아
닭발은 오로지 중국슈퍼에서만 파는곳이니 중국슈퍼 자주가게 생겼다요ㅎ
육고기가 먹고싶으면 이젠 닭발을!
고추장, 진간장,마늘,생강, 물엿으로 양념 !
매콤달콤 땡기는 맛!
너무너무 맛있어라!
첫댓글
비즈니스든 친목이든
캔디님처럼
맛있는 음식 앞에두고 대화는 늘 즐겁겠어요
닭발요리 스토리 넘 재밌게 읽었어요 ㅎ
서울에 오시면
신사역근처 홍미닭발집이 제일 유명해요
뼈닭발 무뼈닭발 국물닭발 매운맛 순한맛 다 있는데
손님중에는 남성보다 젊은여성들이 더많아요 ~
안녕하세요
제가 외국에 살면서 가까이지내는 외국인 친구들은
취미생활인 록키산 하이킹그룹에서 만난 친구들로
15여년을 함께 하이킹하며 가까이 지내다보니
모두가 자신의 나라를 떠나 이국에서 살아가기에
서로에 대한 애환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좋은 친구가 되고있 어요.
그중에 닭발을 좋아하는 이 친구부부는 특히 한국음식을 좋아하여
내가 알지도 먹지도못해본 식당과 한국음식을 말해서 많이 웃습니다 저는,
순대국밥, 삼계탕 먹었다고도ㅎ
건강음식이라며 좋아하더군요
한번은 한식집에서 쇠고기 육회도 먹기에 깜짝 놀랐지요
한국사람인 저도 못먹는건데ㅎ
닭발도 이분 덕분에 처음으로 먹어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한국엔 자매들이 있지만 이곳으로 오라고만 한답니다
저는 한국에 가면 몸이 적응을 못해서 나이든 지금은 더 가고싶지가 않아요
그냥 닭발 사다 제손으로 만들어 먹어야지요 감사합니다 봉봉님,
@캔 디
친구부부께
한국음식 중에
한국여성들도 잘못 먹는게 있는데
기회되면 꼭 드셔보라 해보세요 ㅎㅎ
1순위 ~ 산낙지
2순위 ~ 삭힌홍어
저도 닭발 좋아하는데 시장에가면 한번씩 사와서 해 먹어요
간장양념으로 해서 먹는데 냉장고 넣어놨다가 먹으면 더 쫄깃 하더라구요
외국인 친구가 좋아하기에 도대체 어떤 맛인가하고 처음으로 먹어봤지요
생닭발은 좀 징그럽긴 하더군요 ㅎ
삶은 국물은 묵같이 되는걸보니 soup국물로 사용해도 좋겠다 싶더군요
그렇더군요 냉장고에 넣었다 먹어보니 더 쫄깃했어요
감사합니다 코멘트, 진달래3님,
한국의 불닭발!
맵기로 유명하죠. 입에서 불이 납니다.
나중엔 입안이 매운 맛에 마비되어
잘들 먹습니다. 매운맛을 즐기며!
어쩌다가 징그러운 닭발요리를
외국인친구 때문에 만들게되었고
몇개씩 양념을 바꿔가며 시험해 보았는데
매운맛이 있어야만 끌리는 맛이 더 있긴한데
몇개 먹어보니 입술이 부르틀거같이 화끈거리더라구요 ㅎ
너무 매우면 두 시니어 분이 잡숫다가 입술 부르트면 곤란하니까
고추장을 조금만 넣고 간장으로 허연 색 좀 죽이고 조렸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주셔서 박민순님!
맛있어요 제 아들 딸은 매우 좋아 하지요 저는 비위가 약해서 별로 요즘 무뼈 닭발 맛있게 나오기도 왜 닭발 족발은 다 그렇게 쫄깃거리는지 글이 맛있게 익었습니다 ㅎㅎ
웃기게도 외국인친구때문에 처음으로 맛을 보게되었으니
자꾸만 손이 가는 쫄깃한 맛에 완전 반했어요 ㅎ
족발도 예전엔 좋아했는데
입맛이 변했는지 맛도 없고 알러지가 생겨
먹지않은지 오래되었거든요
닭발 쫄깃한 맛처럼 끌리는 글 쓰시는 분들의
맛있게 익은 글 읽는 재미로 들락거리지요
운선님 글이사 새삼 언급할것도 없고요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주셔서,
교감이 골프로 음식으로~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이네요.
닭발, 그거 영양 덩어리입니다.
저도 가끔 해먹는데요
비싸지도 않습니다.
우리동네 늦게 오는 봄 얘기를 간접으로 얘기할려다보니
골프클럽하우스얘기를 하게되었고요 ㅎ
또 귀한 대접을 받게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는것
귀한 초대에 생각지도않은 닭발이 등장해야해서 얘기가 길어졌어요
또한 외국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하고싶고요ㅎ
저는 닭발은 중국사람들이나 먹는걸로 알았는데
이스라엘사람이 먹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선물이라 생각하며 징그러운 닭발도 만지게되고ㅎ
그러다 제가 그 맛에 더 빠지게 되었으니
이런걸두고 주객전도?ㅎ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몇족만 삶아도 찐한 묵같이 되더군요
애용 많이 할까해요 이젠 ㅎ
여러모로 많이 배웁니다 땡큐!
(5월4일 걸으며 바라본 록키산입니다)
우아~~한국 경치 보여 줘요
녜 죄송해요 한국경치 보여드릴수가 없어서~
친구분이 김치 2종이라고 했는데
맨위 김치는 어떤 김치인가요..색달라보입니다.
그곳에도 뼈없는 닭발을 파나요?
맛있겠습니다.
캔디님 김치담그는 솜씨가 줄어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both Kimchis 를 읽으셨군요 비온뒤님 (배추김치와 무채김치)
뼈없는 닭발은 이곳에 없을걸로 생각합니다
닭발도 오로지 챠이니즈마켓에만 팔고있고
코리언마켓엔 닭발을 팔지않고요
저도 외국인친구가 좋아한다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징그러운 닭발을 사와서 만지게 되었으니까요 ㅎ
특히 이분들이 지난달에 집을 팔아 좋은 시니어하우스로 옮겼어요
간호사였던 이 친구는 요리케어도 잘해서
옮긴 곳에서도 단체식사 할수도있지만 따로이 만들어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 시니어에겐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 주는게 좋을거같아
성의를 보여주고싶어 처음으로 닭발요리도 해보고 ㅎ
제가 한국음식중 오직하나 잘 할수있는건 김치입니다 ㅎ아직은요
외국사는 대부분 교포들이 음식은 절대 변하지 못하지요
그런데 저는 꼭 한국음식이 먹고싶은게 없어요
간혹 한국식당에 가서 먹으면 입맛에 맞다고 생각들지만
찾아다니고 매일 밥 먹어야된다는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한국음식은 김치외엔 잘 해먹지를 않는답니다 ㅎ
이곳 여행오는 친지들에게 '한국음식은 각자 해먹어야된다' 고 하죠
(11일 토요일- 봄마중 걷기나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