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씨는 가끔 카드를 사용할 때,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할 때가 있다.
그런 자신을 잘 아는 이민철 씨는 주마다 2만 원씩 현금을 찾아 용돈처럼 사용한다.
전임자의 일지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이체해 용돈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보았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이민철 씨께 의견을 여쭤보기로 했다.
“이민철 씨 오늘 티타임은 어디서 할까요?”
“티타임이요? 음료수는 안 마실랍니다.”
“그럼 이야기만 할까요?”
“네.”
“오늘은 어디서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민철이 방에서 해도 되고 아니면 저기 새로 지은 곳이나 빌라 뒤도 있고.”
“그럼 오늘 월평빌라 기억의 정원에서 이야기 나눌까요?”
“좋죠.”
정원으로 가 이민철 씨께 직원이 가져온 음료수를 건넸다.
“마셔도 됩니까? 민철이 안 먹는다 했는데 먹어도 되나 모르겠네.”
“그럼요. 드셔도 됩니다.”
“고마워요. 역시 담당밖에 없네.”
“오늘은 저번에 설명드렸던 용돈 통장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아, 그거요? 통장 만들러 갑시다.”
“한 번 더 설명드려도 될까요?”
“네.”
“매주 2만 원씩 용돈을 찾아 사용하고 계시잖아요.”
“민철이가 카드만 쓰면 돈을 너무 많이 써요. 용돈은 카드 말고 현금으로 2만 원씩 쓰면 되지.”
“카드로 돈을 많이 쓰는 게 걱정이면 매달 용돈으로 사용할 만큼만 따로 통장에 옮겨 쓰는 건 어떨까요?”
“그래야겠다.”
“그럼 2만 원보다 많은 돈을 카드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대신 옮겨놓은 용돈보다 많은 돈을 사용하면 계산이 안 될 거예요.”
“괜찮아요. 아껴 써야죠.”
“지금 이민철 씨 통장에 매달 50만 원씩 들어오는데, 그중에서 얼마를 용돈으로 사용하면 좋을까요?”
“모르겠는데요. 얼마 정도 사용하면 되겠습니까?”
“그럼 일단 20만 원 정도로 하고 부족하면 나중에 다시 늘리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합시다.”
이야기가 끝나고 이민철 씨와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고 은행을 방문했다.
“용돈 통장하고 카드 만들려고 왔습니다.”
이민철 씨는 가져온 포스트잇을 보며 은행 직원에게 자신의 방문 목적을 이야기했다.
이 후 은행 직원의 안내로 이민철 씨가 원하는 통장과 카드를 만들었다.
“민철이 이제 돈 아껴 써!”
새로 만든 통장과 카드를 보며 이민철 씨가 스스로 다짐한다.
2021년 8월 11일 수요일, 박효진
스스로 돈 관리하는 프로그램 따로 계획할 필요 없이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민철이 이제 돈 아껴 써!” 이 한 문장이 다 말해줍니다. 용돈 통장은 생활비 통장으로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요? 조금 아이들 용돈 같은 느낌이 있어서요. 임우석
어떻게든 자기 삶을 사시게 거드니 감사합니다. 이민철 씨도 그 뜻을 잘 아시는 듯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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