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무섭게 오고 있습니다.
오전중에는 병원에 갔다와서
점심먹고는
밖으로 나갈까 말까
밖을 쳐다보고~
다시와서 결국 포기하고 오후는 방에서 뒹굴뒹굴 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오늘처럼 오후를 누워서 뭉갠적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멀쩡한 정신에서
'인생의 선물인 아내' 와 몇시간을 함께한 시간이라 행복합니다
밖은 비가 세차게 오지만
방안에서는 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로 들립니다.
빗방울 소리가 계속되면서 내 형제자매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보고 싶기도하고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갑자기 나태주 선생님의 ‘그리움’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비오는 시간이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형제자매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서 참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몇시간을 누워서 지내보니
쉬는게 좋긴한데 너무 게을러진 나 자신에 한심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인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사람은 게으름 피기로 하면 한이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살면서 아내는
자주 "생각좀 하고 사세요" 라고 하는데 내가
'부족한 사람' 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둘이서 함께할수 있어서 좋고 나를 믿어주어 늘 감사합니다.
오늘은 비가와도 마음은
밝은 햇살입니다~~^^
첫댓글 그럼 된거지요..ㅎ
하루 잘보내셨습니다 ㅎ
그렇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