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이라고 본가에 들렸던 첫째와 막내네 식구들이 어제 저희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처럼 가족 사진도 찍고난 다음이라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남은 둘째네 식구들과 대문앞에서 손을 흔들며 재회를 기약했지요. ^^*
내년 정초면 우리 내외가 결혼한지 50년이 됩니다.
그동안 이러저러하게 삶을 채우다보니 몸이 조금씩 망가졌습니다.
지난 여름 막바지에 내가 먼저 허리 시술을 한 결과가 만족스러우니
이번 겨울에는 아내도 허리를 시술하려 합니다.
꼭 그런 일이 아니어도 가족들끼리 서로 서로 인사는 나누어야 되잖아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실 때는 되도록 집 밖에까지 나가서 인사를 하지요.
멀리까지 배웅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있잖아요.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냥 눈인사만 하거나 손만 흔들때도 있는데요.
그때, '눈바래다'는 낱말을 떠올립니다.
"눈으로 배웅하다."는 뜻으로
'그 분이 사라지는 쪽을 눈바래며 자기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처럼 쓸 수 있습니다.
어제 미리 떠난 식구들은 문밖까지 배웅했고
오늘도 아마 손님이 몇 분 오실 것 같네요.
되도록 눈바래지 않고 오늘도 밖에까지 나가서 인사드릴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